호텔에 머무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요즘 여행.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눈이 즐거워지는 일본의 디자인 호텔을 모았습니다.
10가지의 테마를 즐긴다, 사토야마 주조
도쿄에서 신칸센 열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에치고유자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사토야마 주조 Satoyama Jujo는 편안하고 소박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6개의 객실은 산을 볼 수 있고, 6개의 객실은 숲이 가까워 눈이 왔을 때 절경을 이뤄 겨울철에는 몇 개월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름에 있는 ‘주조’라는 단어는 일본어로 ‘10’을 뜻하며 음식, 건축, 농업, 환경, 아트, 휴식 등 사토야마 주조가 내세우는 10가지 컨셉트를 의미하기도 한다. 료칸의 레스토랑에서는 고시히카리로 지은 쌀밥을 비롯해 그 지역에서 나는 산나물과 농산물로 차린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고 마키하타 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은 이곳을 또 찾게 만드는 이유다. 객실에도 작지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객실탕이 마련되어 있으며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비롯해 에그체어, 아카리 조명 등 료칸 곳곳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디자인 가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add 1209-6 õsawa Minami-uonuma-shi Niigata 949-6361
web satoyama-jujo.com
일본 최초의 소셜라이징 호텔, 트렁크
환경, 지역 경제, 다양성, 건강, 문화라는 5가지 요소에 중점을 둔 소셜라이징 호텔이다. 호텔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레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트렁크 호텔 trunk hotel에서는 오래된 일본 가옥에서 얻은 나무로 만든 호텔 바, 폐전구를 압축해 만든 유리, 재생 면으로 만든 가운, 샌들 공장에서 나온 폐고무로 만든 슬리퍼 등 호텔 곳곳에서 업사이클링의 아름다운 예시를 발견할 수 있다. 길거리에 방치된 폐자전거의 부품으로 만든 자전거를 비치해 이용할 수 있으며, 장애를 지닌 아티스트의 작품으로 공간을 꾸몄다. 모던하면서도 아름다운 15개의 룸은 부티크 호텔의 정의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데, 이층 침대를 갖춘 스위트룸과 테라스를 갖춘 빌라형 룸 등 획일화된 호텔과 달리 각 룸마다 고유의 개성을 뚜렷이 드러낸다. 테라스에서는 럭셔리한 바비큐 파티도 가능하다. 1층 숍에서는 시부야의 유명 커피와 도넛, 초콜릿뿐 아니라 각종 디자인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레스토랑에서는 시부야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꼬치 요리 ‘쿠시야키’를 맛볼 수 있다. 모두 유명 웨딩 업체인 T&G그룹의 작품이다.
add 5-31 Jingumae Shibuya-ku Tokyo 150-0001 web trunk-hotel.com
지금 가장 뜨거운 도쿄 호텔, 코에
올해 2월 시부야에 오픈한 코에 Koe 호텔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에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겸하고 있다. 참신한 컨셉트로 관심을 모은 이 호텔은 숙박, 패션, 음악, 음식을 키워드로 다양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 마코토 타니지리 Makoto Tanijiri와 아이 요시다 Ai Yoshida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아 주목받았고 일반적으로 건물의 기초 작업에 쓰이는 마감재를 과감하게 사용해 단순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1층은 카페와 레스토랑, 2층은 패션숍이고 3층부터 호텔이 시작되는 독특한 구조로 객실은 전통적인 일본 문화를 상징하는 다도실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해 차분한 분위기다. 호텔 투숙객에게만 개방되는 전용 라운지에서는 무료로 음료을 마실 수 있어 혼자 온 여행객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add 3-7 Udagawacho Shibuya Tokyo 150-0042 web www.hotelko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