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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주택 산책
단독주택에 살고 싶으면 꼭 도심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걸까? 단독주택도, 도심에서의 편리한 생활도 버릴 수 없었던 일곱 가족의 사례를 보여준다. 한정된 예산에서 갖은 아이디어로 도심 속 주택 라이프를 실현한 이들은 많은 이들에게 응원이 된다. 정수윤 지음. 중앙북스
VERY PORTLAND
포틀랜드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경험일까? 이 책은 읽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포틀랜드에 살고 싶어지거나 여행을 가보고 싶게 만든다. 카페와 레스토랑, 숍, 숙소, 와인너리와 공원까지 현지인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알짜배기 포틀랜드 정보가 가득하다. 조소영 지음. 청림라이프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에디터였던 저자 박은영이 인터뷰한 크리에이터 15팀의 삶을 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직업은 각양각색이다. 각자의 가치관과 취향을 등에 업고 즐겁게 살아가는 젊은 청춘의 이야기를 보면서 왠지 모를 위안과 위로가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 박은영 지음. 미메시스
요즘 뉴욕 레스토랑 업계에서는 두 가지 트렌드가 유행하는데, 공간 안에 오픈하는 레스토랑 형태와 올데이카페 All-day-cafe 컨셉트로 운영되는 레스토랑이다. 티파니의 블루 박스 카페, ABC카펫 숍 안에 있는 ABC키친 등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 두 분야의 브랜드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독특한 모습이다. 올데이카페는 아침, 점심, 저녁마다 각기 다른 세 종류의 메뉴를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일컫는다. 최근 소호 지역에 오픈한 라 메르세리 La Mercerie는 이 두 가지 방식을 영민하게 조합한 레스토랑이다. 라 메르세리는 인테리어숍인 로만 앤 윌리엄스 길드 Roman and Williams Guild 안에 위치한 44석 규모의 근사한 레스토랑이다. 푸른 컬러의 의자와 대리석 테이블, 인디고 에메랄드 컬러의 키친까지 인테리어에 일가견이 있는 대표가 만든 식당으로, 오픈하자마자 뉴요커의 SNS를 뜨겁게 달궜다. 테이블웨어부터 캔들, 가구까지 모두 로만 앤 윌리엄스 길드 제품을 사용하고 손님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올데이 다이닝을 제공해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시간대마다 주력하는 메뉴가 다른데, 아침에는 메밀 크레페를, 저녁에는 올드 프렌치 스타일의 뵈프 부르기뇽 등 라 메르세리의 시그니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카페의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으며, 제빵 실력이 뛰어난 메인 셰프 마리-아드 로즈 Marie-Aude Rose의 카페 메뉴로 제공되는 페이스트리는 꼭 맛보아야 할 메뉴다. 인테리어숍과 카페, 레스토랑이 하나로 결합된 라 메르세리에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담고 있지만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우리가 앞으로 접하게 될 또 다른 형태의 다이닝 트렌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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