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집합소

예술 집합소

예술 집합소
다양한 볼거리와 카페가 우후죽순 들어서는 성수동에 아트 프린트숍 프론티어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피혁거리로 알려진 메인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이곳은 성수동에 처음 생긴 아트 프린트숍이다. 프론티어의 이수연, 윤다솜 대표가 엄선한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아트 프린트뿐 아니라 소장하고 있는 오리지널 루이비통 빈티지 트렁크와 커스터마이징해 제작한 베어 브릭스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의 아트 프린트는 작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소장 가치를 위해 단 하나의 에디션만 들이는 것이 특징. 또한 해외 작품뿐 아니라 국내 신진 작가를 발굴해 전시 및 판매한다. 나무와 들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오시영 작가의 모빌과 박휘원 작가 ‘에뜨 클레이 스튜디오 Att clay Studio’ 도자기 등 5여 명의 국내 작가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오는 12월에는 코엑스 홈 테이블 데코 페어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add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50

tel 02-466-2308

open 오전 11시~오후 8시(금 · 토요일 오후 9시까지)

 
오시영 작가의 ‘여린 바람 시리즈’ 모빌.
 
프랑스 조각가 니키 드 생팔 niki de Saint phalle의 ‘나나’
 
박휘원 작가의 도자기.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향아·이예린·이현실·차가연(스튜디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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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보는 세상

거꾸로 보는 세상

거꾸로 보는 세상
유리창에 거꾸로 매달린 박쥐 스티커를 보자마자 그림책 서점인 ‘박쥐’를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5.5평가량의 작은 공간은 한쪽 벽이 나무 책장과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스툴, 둥근 원형 테이블로 채워졌다. 박쥐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 그림책과 관련된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민영 대표의 고민과 바람이 담겨 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때로는 아이가 받아온 책을 아무 생각 없이 읽어주었어요. 그런데 막상 그림책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아이들이 어떤 책을 봐야 할지 기준이 세워지더라고요. 내용도 그렇고 다른 사람의 그림을 그대로 베낀 그림책도 참 많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책을 고르기 시작했고,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엄마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박쥐를 오픈했어요.” 박쥐는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토미 웅거러의 그림책 <루푸스 Rufus>의 주인공이자, 거꾸로 매달린 박쥐처럼 때로는 세상을 다르게 보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다. 작은 가게이지만 서비스는 풍성하다. 매달 주제를 바꿔 그달에 집중하고 싶은 책을 소개하고, 정기구독 형식으로 책을 보내는 서비스와 아이들을 위한 책 읽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혼자서 하기에는 분명 버겁지만, 그럼에도 좋은 그림책을 보여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이곳을 계속 찾고 싶게 만든다. 어른이 들러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을 추천 받을 수 있으니 편하게 들러볼 것.

add 경기도 구리시 아치울길 27

web www.rufusbooks.kr

open 화~금요일 오후 1시~5시, 토요일 낮 12시~오후 5시(토요일 격주 휴무), 일요일· 공휴일 휴무

 
안녕달 작가의 위트 있는 수박 이야기.
 
아들에게 쓴 편지글이 담긴 올리버 제퍼스의 책.
 
존 버닝햄의 풍자가 깃든 그림책.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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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향아·이예린·이현실·차가연(스튜디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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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테이블

셰프의 테이블

셰프의 테이블
긴 웨이팅과 비싼 식사값만 빼면 셰프스 테이블은 미식에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어줄 특별한 레스토랑이다.  
식사를 하며 음식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라이브로 볼 수 있다. (Ⓒdaniel krieg)
  뉴욕 허드슨 강변의 고층 건물을 지나다 보면 브루클린 페어 Brooklyn Fare라는 작은 고메 마켓이 있다. 뉴욕 근교의 로컬 식재료부터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식료품점으로, 언뜻 보기에는 뉴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관이다. 그런데 이 마켓이 특별한 이유는 뉴욕에 5개밖에 없다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인 ‘셰프스 테이블 Chef’s Table’이 있기 때문이다. 주방을 에워싸는 타원형 테이블에 좌석이 18개가 전부인 이 식당은 별도의 메뉴 없이, 그날그날 셰프가 선택한 가장 신선한 재료로 만든 24가지 테이스팅 메뉴가 제공된다. 디너만 가능하며 식사 시간은 3시간 내외로 식사비는 한화로 45만원 정도 하지만, 최소 6주의 웨이팅을 기다려야 할 만큼 미식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처럼 화려한 수식어로 점철되는 이 식당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기본적인 요소가 훌륭하게 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선한 재료와 신의 경지에 이른 셰프 그리고 예술 작품과 같은 요리를 진정 즐기는 손님들이다. 미쉐린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답게 이곳의 음식은 가히 예술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메인 셰프인 세자르 라미레즈 César Ramírez는 조리법은 깨뜨리기 위해 존재하며 식재료와 신선함 그리고 궁극의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이 자신의 요리 철학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메뉴를 보면, 별도의 요리 이름 대신 도미, 두부, 와규 등 주된 식재료만 쓰여 있다. 원형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손님들이 고요하지만 신속하게 움직이며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미식 경험을 한 단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이 비싼 식사비와 오랜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미식의 성지인 이유가 아닐까.

add 431 West 37th Street, Manhattan, NY 10018

tel 1-718-243-0050

web www.brooklynfare.com/pages/chefs-table

   
셰프스 테이블이 위치한 브루클린 페어 마켓. (Ⓒdaniel krieg)
 

새우, 어란, 우니, 트러플 등 재료의 맛을 살린 요리들. (Ⓒdaniel krie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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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writer 원그림(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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