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프랑스 유명 인사들의 아지트 ‘루테티아’ 호텔이 새롭게 오픈했다.
제라드 파세다의 요리를 맛볼수 있는 레스토랑.
파리의 역사는 고대 로마 시대에서부터 시작된다. 고대 로마에서는 파리를 라틴어인 루테티아 Lutetia 혹은 루테티아 파리시오룸 Lutetia Parisiorum이라 불렀다. 이 명칭을 프랑스어로는 뤼테스 Lutéce라 부른다. 상당히 역사적인 이야기이지만 파리에서는 이런 이름을 가진 호텔과 카페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호텔 역시 파리의 역사와 함께했으며 호텔 이름이 ‘루테티아 Lutetia’다. 1910년에 건립된 파리에서 유명한 건물이라 하면 적어도 1900년 초반 전에 건설되었다. 이 멋진 아르데코 양식의 건물을 건설한 첫 번째 주인은 세계 최초의 백화점인 봉마르셰 Bon Marché의 주인 부시코 Boucicaut였다. 근대 산업화의 물결로 봉마르셰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후 유럽의 수많은 이들이 파리로 몰려와 소비 생활을 하며 파리의 밤을 즐기게 되었다. 이를 본 부시코 가문은 백화점 바로 대각선으로 루테티아 호텔을 건설했다. 루테티아 호텔은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파리 유명 인사들의 아지트가 되었고, 파블로 피카소, 샤를 드 골, 앙드레 지드, 제임스 조이, 사무엘 베케트 등의 사랑을 듬뿍 받기도 했다. 이후 주인이 몇 번 바뀌면서도 명성을 이어온 이 호텔은 긴 시간의 때를 벗기기 위해 2014년 전면 재공사에 들어갔고 2018년 7월 새롭게 오픈했다. 루테티아 호텔은 홍익대 초대 건축 학장을 역임하고, 가나아트센터, 인천국제공항을 설계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 Jean-Michel Wilmotte의 주도로 여러 예술가와 함께 작업이 이뤄졌으며 총 187개의 객실과 47개의 스위트룸을 선보인다. 그중 5개의 스위트룸은 파리 시내의 356도로 펼쳐지는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또 대형 스파와 수영장,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룸을 비롯해 300여 명 수용 가능한 컨퍼런스 공간도 있다. 호텔 레스토랑의 셰프는 브리스톨, 크리옹 호텔에서도 큰 명성을 얻은 마르세유 출신의 별 3개 미쉐린 셰프 제라드 파세다 Gérald Passedat가 책임지고 있다. 2018년 여름 새로운 얼굴의 루테티아 호텔은 럭셔리 호텔이 부족했던 생제르맹데프레 지역에서 다시 한번 빛의 도시 파리의 럭셔리한 페이지를 빛낼 예정이다.
add 45 boulevard Raspail Paris 75006
web www.hotellutetia.com
17m 길이의 수영장.
루테티아 호텔의 고풍스러운 외관.
고급스러운 대리석 마감의 욕실.
스위트룸의 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