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Voice 요즘은, 행리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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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더 이상 특별한 곳을 찾지 못하겠다는 이들이 있다면 주목! 서울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수원시 행궁동을 소개한다.

행궁동에는 벌써부터 새로 오픈한 숍을 탐험하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한창 뜨고 있는 행궁동에서 친구와 함께 낮부터 밤까지 놀고 싶은 이들을 위해 직접 가본 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브런치 카페 플랑문(@flanmoon_)은 빈티지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곳으로 스콘과 오픈 샌드위치를 판매하며 캐러멜 소스를 넣은 달달한 라테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다. 바로 옆 골목에 있는 리빙 편집숍 오디너리 홈(@ordinaryhome_)은 그릇, 패브릭, 라탄 등 디자인이 아름다운 소품을 판매해 쇼핑하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한다. 쇼핑 후 커피가 당길 즈음, 미드센트리 모던 빈티지 스타일의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패터슨커피(070-4257-0515)는 어떨까? CD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나른한 오후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해가 뉘엿뉘엿 질 즈음에는 칵테일 바 비원(010-3335- 3400)에서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겠다. 망원동의 포토 스폿 중 하나인 핑크 자판기처럼 비원 앞에 세워진 노랑 자판기도 조만간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의 표적이 될 듯하다.

리빙 편집숍 오디너리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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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와 현대 양식의 만남

중세 시대와 현대 양식의 만남

중세 시대와 현대 양식의 만남
중세의 웅장한 건축양식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주는 강렬함을 경험할 수 있는 컨저버토리움 호텔 Conservatorium Hotel.
거울, 세면대, 소품이 모두 대칭을 이루는 독특한 구조의 루프톱 스위트룸 욕실.
19세기 말에 지어진 이 건물은 이탈리아 건축가 피에로 리소니 Piero Lissoni의 손길을 거쳐 현대적인 디자인의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했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과 반 고흐 미술관 등 미술 역사의 중심지에 자리 잡은 이 호텔은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리빙 디바니, 카르텔, 까시나의 가구로 공간을 채워 외관의 웅장함에 걸맞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총 129개의 객실은 기본 룸부터 스위트룸,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욕실 또한 피에로 리소니가 디자인했는데 외관에서 느껴지는 역사적인 특징을 욕실에 녹여내되,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했다. 대리석의 일종인 크림 계열의 석회화 석재를 사용해 마치 고급 스파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독립형 타원의 스톤 욕조가 있어 여행으로 지친 피로를 풀기에 좋다. 네덜란드의 역사적 정취와 현대미술을 느끼기에 이곳만 한 데가 없을 듯하다.

add Van Baerlestraat 27, Amsterdam, 1071 AN The Netherlands

web www.conservatoriumhotel.com

(왼쪽 이미지) 높은 천장이 특징인 반 베에르 Van Baerle 스위트룸의 욕실. (오른쪽 이미지) 주니어 스위트룸의 욕실.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의 욕실.
리빙 디바니, 까시나 등의 가구로 꾸민 호텔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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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Voice 내 기억 속의 색연필

Editor’s Voice 내 기억 속의 색연필

Editor’s Voice 내 기억 속의 색연필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첫 번째 색연필은 눈이 내린 웅장한 산과 스위스 국기가 그려진 케이스에 담겨 있었다.

케이스가 헐거워져 덜그럭 소리가 날 때까지 애지중지했던 그 색연필이 까렌다쉬 Caran d’Ache 제품임을 알게 된 건 한참 후였다. 1915년부터 연필을 만들어온 까렌다쉬는 ‘최초의’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뒷부분을 누르면 흑심이 조금씩 밀려나오는 ‘픽스 펜슬’은 그 예다. 까렌다쉬의 연필은 소장 가치가 높다. 특히 ‘스위스우드’ 연필은 스위스산 너도밤나무만을 사용해 오랜 시간 찌고 다듬어 만드는데, 코를 가져다 대면 커피와 초콜릿이 섞인 듯한 냄새가 난다. 매번 엄청난 고심 끝에 선정한다는 아티스트와의 협업 제품도 언제까지나 책상 위에 두고 싶다. 까렌다쉬의 베스트셀러인 849 메탈 볼펜의 폴 스미스 버전은 ‘깔별로’ 모은 이들이 꽤 있을 만큼 많이 팔렸다. 최근에는 알렉산더 지라드와 그래픽적인 패턴의 849 볼펜을 출시했는데 케이스가 유독 매력적이다. 최근 서울스퀘어에 까렌다쉬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연필, 만년필, 볼펜 등 제품을 선보이는 숍과 커피를 마시며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라운지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키보드 대신 펜을 선택한 이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국내에 까렌다쉬를 소개하는 더리더스앤컴퍼니의 박소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꼭 사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지 말 것. 편하게 들러 마음껏 ‘슥슥’ 사용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 말에서 연필처럼 단단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5천원을 내고 스위스우드 연필 한 자루를 샀다. 처음 색연필을 선물 받았을 때의 생각이 났다.

tel 02-6456-8874

향이 좋은 스위스우드 연필.
까렌다쉬가 최초로 개발한 ‘픽스 펜슬’.
필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케이스가 특징인 ‘849 알렉산더 지라드 볼펜’.
마리오 보타와 협업한 픽스펜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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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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