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주거 공간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컨셉트의 쇼룸 및 이벤트 공간 ’에이피티엠’을 소개한다.
크롬, 오크, 양모 등 전형적인 독일스러운 재료와 색을 사용한 가구와 소품으로 꾸민 리빙 공간.
베를린의 주거 지역인 베딩에 위치한 ‘에이피티엠 Aptm’은 ‘A Place to Meet’의 약자로 만남의 장소를 뜻한다. 기존의 상업 공간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컨셉트로 탄생한 에이피티엠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치 누군가의 집에 초대 받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주방, 거실, 침실, 화장실 등 가정집에서나 볼 법한 공간으로 구성했고 작품과 소품, 제품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이곳이 가정집인지, 전시 공간인지, 쇼룸인지 헷갈리게 한다. 사실 이 공간은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일 뿐 아니라 리테일숍, 브랜드 론칭, 애프터 파티, 레지던스, 워크숍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에이피티엠의 디렉터인 크리스 글라스 Chris Glass는 크리에이터와 소비자를 이어줄 새로운 공간을 위해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집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도이치 Deutsch> 전시는 떠오르는 젊은 독일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것으로, 새로운 형태와 재료, 색을 다룬 작품을 선보였다. 크롬과 오크나무 등 딱 떨어지고 군더더기 없는 소재의 가구로 진정 독일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 전시였다. 매번 흥미로운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에이피티엠은 일상의 공간 속에 녹아든 베를린의 디자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add Lindower Str. 18, Aufgang 3, 13347 Berlin
tel +49-30-2657-8500
web aptm.berlin
차가워 보이는 메탈과 따뜻한 느낌의 양모 소품이 조화를 이룬 침실 공간.
가정집의 다이닝룸처럼 꾸민 전시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