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케이프 호텔은 로맨틱한 파리지엔의 감성이 느껴지는 어번 프렌치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이다.
레스케이프의 컨템포러리 레스토랑인 ‘라망 시크레’. 과감한 색 대비를 이루는 작품을 선보이는 최랄라 작가의 작품이 걸려 있는 이곳은 클래식한 가구와 몰딩이 조화된 공간에 현대적인 작품이 어우러져 오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푸른색이 대비돼 고혹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라망시크레는 뉴욕 모마 moma에 위치한 미쉐린 2 스타의 뉴욕 대표 컨템포러리 레스토랑인 ‘더 모던’의 셰프들과 샌프란시스코의 미쉐린 3 스타 레스토랑 ‘퀸스’에서 수셰프를 역임한 손중원 셰프가 선보이는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스케일이 큰 플라워 연출을 선보여온 런던 베이스의 플로리스트 토니 마크류의 웰컴 플라워 테이블. 라망 시크레와 마크 다모르 바의 입구에 놓인 플라워 연출로 향긋한 꽃향기와 조향사 알리에노르 마스네가 만든 레스케이프 호텔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생화와 과일, 고풍스러운 소품으로 꾸민 이 테이블은 레스케이프 호텔의 플라워팀이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로비부터 객실, 호텔 내 레스토랑 어디에서도 모던함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이 클래식하고 기품 있는 요소 덕분에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해 일상과 동떨어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호텔이 위치한 곳은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자리 잡은 도심 한가운데이지만 언제든 이곳에 들러 현실과 동떨어진 색다른 일탈을 즐길 수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클래식한 인테리어는 프랑스 부티크 호텔의 대가인 자크 가르시아 Jacques Garcia가 맡았다. 고령의 나이인 그는 19세기 파리 귀족사회에서 영감을 얻은 인테리어를 선보였는데, 레스케이프 호텔 객실의 시그니처 디자인이기도 한 침대의 패브릭 헤드부터 벽지, 조명, 소품 등도 대부분 제작 주문했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호텔 내 레스토랑과 카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팻투바하’라는 유명 미식 블로그를 운영해온 김범수 초대 총지배인의 지휘 아래 ‘라망 시크레’, ‘르 살롱’, ‘팔레 드 신’, ‘헬 카페’, ‘마크 다모르 바’ 등이 입점했다. 김범수 총지배인은 호텔 레스토랑의 비싼 가격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내려 호텔 레스토랑의 문턱을 낮췄다. 플로리스트 토니 마크류는 로비와 라망 시크레의 입구에 놓인 풍성한 플라워 연출을 위해 1년에 4번 이곳을 찾는다. 그 외에도 조향사 알리에노르 마스네, 최랄라 작가, 하울팟, 침구 브랜드 줄리아 비 등 일일이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파트너가 레스케이프 호텔과 함께한다. 현재 유행하는 모던한 스타일에서 벗어난 호텔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가장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하게 느껴진다.
(왼쪽 이미지) 아치형 천장과 실제 덩굴식물이 그 위를 덮은 것처럼 벽지로 연출한 ‘르 살롱 바이 메종 엠오’. 과거 프랑스 살롱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이미 디저트업계에서 유명한 메종 엠오가 선보이는 디저트 살롱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애프터눈티 세트와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다. (오른쪽 이미지) 르 살롱에서 가장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는 앵무새 오브제가 달린 플로어 조명. 조명은 이 공간을 위해 자체 주문 제작한 것이다.
작은 응접실과 욕실, 파우더룸, 침실로 구성된 ‘로얄 스위트’ 룸. 조명부터 가구, 소품 등도 대부분 주문 제작한 것으로 오직 레스케이프를 위해 마련된 것들이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룸은 특히 클래식한 캐노피가 연출된 침대가 특징이다. ‘아뜰리에 스위트’ 룸은 에스닉한 문양이 그려진 벽지와 패브릭, 주름진 벽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고성에 초대 받은 듯한 느낌이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침구는 핸드메이드로 최상급 품질의 침구를 제작하는 줄리아 비의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