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서울에서 럭셔리 라인으로 오픈한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 이어 강북에서 선보이는 롯데호텔서울의 야심작이다.
인테리어는 포시즌스 카사블랑카, 월도프 아스토리아 암스테르담 등 유수의 호텔 및 리조트 디자인을 선보여온 영국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g.A그룹이 맡았다. 이번에 오픈한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그동안 롯데호텔이 지향해온 네오클래식 스타일에 럭셔리한 감성을 더해 고급 대저택에 초대 받은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골드 컬러를 적절히 활용한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제공되는 서비스 또한 럭셔리를 지향한다. 가장 기본적인 디럭스 객실도 이전에 비해 넓어졌고 전 객실에 시몬스의 최고급 매트리스를 갖췄으며 15층의 스카이 로비에서는 서 있을 필요 없이 소파에 앉아 있으면 1대1로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15층 라운지는 금색 오브제로 표현된 한국의 소나무와 한국 전통 문양을 모티프로 한 인테리어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화려하게 풀어냈다. 스위트 객실에는 의류관리 기기인 스타일러가 설치되었으며 박스에 세탁물을 넣어두는 것만으로도 세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발레 박스’, 바쁜 비즈니스 고객을 위해 호텔리어가 대신 짐을 정리해주는 ‘패킹&언패킹’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와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로열 스위트’는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블랙’ 매트리스를 적용했으며 거실에 놓인 독일 C. 베히슈타인의 그랜드피아노와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테크노 짐의 최고급 장비가 마련된 프라이빗한 피트니스 공간 등 럭셔리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호텔에서 집과는 다른 차별화된 고급스러움과 서비스를 기대하는 이들에게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꿈같은 시간을 선사할 듯하다.
DESIGNER INTERVIEW
고전적인 럭셔리를 선보이다
세계 유수의 호텔 인테리어를 맡아온 영국 g.A그룹의 수석 디자이너 폴 우즈 Paul Woods를 만났다. 올 9월 롯데호텔서울의 리뉴얼로 더욱 세련된 클래식 감성을 보여줄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디자인을 맡은 그와 인터뷰를 나누며 미리 공간을 체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G.A그룹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g.A그룹은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회사로, 주로 5성급과 그 이상 호텔의 하이 럭셔리 또는 라이프스타일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메리어트 IHg 힐튼 포시즌스 그리고 롯데와 같은 주요 호텔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본사는 런던에 있지만 부다페스트, 쿠알라룸푸르 및 상하이에 사무실이 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어떤 컨셉트로 진행된 프로젝트인가? 현대적인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대신 스위트룸의 일부분에 고전적인 느낌을 더하고 싶었다. 예를 들어 15층과 16층의 주요 리셉션과 라운지 공간은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카펫과 벽에 한국 소나무나 북한산, 대한민국 국기에 대한 묘사를 담기도 했다. 거대하고 웅장한 공간이 아닌, 인상적인 인테리어를 만들고 싶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방문한 고객이 집이라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친밀하지만 럭셔리한 공간을 만들었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서울은 거대한 아시아 속의 현대 도시다. 공항에서의 접근성도 용이하다. 하지만 우리가 놀랐던 부분은 점은 서울이 얼마나 친밀하고 친절한 도시인가 하는 것이었다. 거대한 현대 건물들 사이에 작은 규모의 공간이 존재하고 이런 점들이 놀랍기도 하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에서 가장 눈여겨봤으면 하는 공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15층과 16층에 있는 리셉션, 라운지 공간을 가장 좋아한다. 롯데호텔이 지향하는 정제된 클래식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신관은 이제 이그제큐티브 타워로 다시 태어났고 세련미를 갖췄다. 이런 변화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최근 호텔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다양한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사회적인 네트워킹이 중요해졌고 젊은 고객층의 비중도 높아졌다. 럭셔리 호텔의 경우 친근하지만 저렴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표현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각 호텔을 운영하는 브랜드에서도 자신만의 색을 어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