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자의 디자인 스페이스
레스케이프 호텔은 로맨틱한 파리지엔의 감성이 느껴지는 어번 프렌치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이다.
로비부터 객실, 호텔 내 레스토랑 어디에서도 모던함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이 클래식하고 기품 있는 요소 덕분에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해 일상과 동떨어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호텔이 위치한 곳은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자리 잡은 도심 한가운데이지만 언제든 이곳에 들러 현실과 동떨어진 색다른 일탈을 즐길 수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클래식한 인테리어는 프랑스 부티크 호텔의 대가인 자크 가르시아 Jacques Garcia가 맡았다. 고령의 나이인 그는 19세기 파리 귀족사회에서 영감을 얻은 인테리어를 선보였는데, 레스케이프 호텔 객실의 시그니처 디자인이기도 한 침대의 패브릭 헤드부터 벽지, 조명, 소품 등도 대부분 제작 주문했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호텔 내 레스토랑과 카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팻투바하’라는 유명 미식 블로그를 운영해온 김범수 초대 총지배인의 지휘 아래 ‘라망 시크레’, ‘르 살롱’, ‘팔레 드 신’, ‘헬 카페’, ‘마크 다모르 바’ 등이 입점했다. 김범수 총지배인은 호텔 레스토랑의 비싼 가격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내려 호텔 레스토랑의 문턱을 낮췄다. 플로리스트 토니 마크류는 로비와 라망 시크레의 입구에 놓인 풍성한 플라워 연출을 위해 1년에 4번 이곳을 찾는다. 그 외에도 조향사 알리에노르 마스네, 최랄라 작가, 하울팟, 침구 브랜드 줄리아 비 등 일일이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파트너가 레스케이프 호텔과 함께한다. 현재 유행하는 모던한 스타일에서 벗어난 호텔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가장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