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9를 꺼내자마자 크기가 눈에 들어왔다.
손이 작은 내게 약간은 버거운 크기였지만 이 정도 크기의 화면라면 누워서 영화를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S펜이다. 이 펜이 얼마나 편리한지는 몇 분 만에 확인할 수 있었다. 셀카를 찍고 싶은데 팔을 뻗은 내 모습이 어색할 때 S펜을 한 번 누르기만 해도 남이 찍어준 듯 자연스러운 사진을 남길 수 있다. S펜을 두 번 클릭하니 전후면 카메라가 바로 바뀌었다. 얇고 작은 펜만 손에 쥐고 있으면 웬만한 기능은 넘나들 수 있었다. 카메라 역시 더욱 똑똑해졌다. ‘사진이 흔들렸어요’ 등의 메시지는 물론, 렌즈에 얼룩이 묻었거나 역광일 때, 눈을 깜박였다는 것도 알려준다. 이 정도의 기능을 감당할 배터리가 걱정이었지만, 갤럭시 노트9는 4만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내장 메모리는 128GB와 512GB 두 가지 그리고 역대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선보인다. 하루 종일 충전에 대한 걱정 없이 이것저것 다양한 기능을 사용해볼 수 있고 더 이상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특히 필기할 일이 많은 내게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은 아주 유용했다. 화면이 꺼져 있어도 S펜으로 화면에 바로 메모가 가능했고 마치 종이에 쓰는 정도의 압력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필기가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셀카를 찍어 나만의 이모지를 만들었다. 헤어스타일까지 매치하니 제법 나와 비슷하게 생긴 이모지에 S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메시지를 남겨 상대방에게 톡을 보낼 수 있었다. 그 어떤 이모티콘보다도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듯! 갤럭시 노트9은 현시점에서 최고의 디지털 장난감임이 분명하다. 돌아오는 길에 지금 휴대폰의 남은 약정 기간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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