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곡의 쇼룸
한남동에 은곡도마 쇼룸이 오픈했다. 강원도 양양에서 작업하는 이규석 작가의 작품 같은 도마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그는 원래 큰 나무 작품을 만들었지만, 집에서 사용할 도마를 만들어달라는 딸의 요청으로 도마를 만들기 시작했다. 작가의 느낌을 담아 나무 특유의 결과 모양을 살린 스타일이 특징이다. 도마에 사용되는 가래나무, 느티나무, 박달나무 등의 다양한 수종은 작가가 강원도에서 직접 구한 것. 기본 칼도마만 질 좋은 수입목으로 만드는데, 이는 균일한 스타일로 제작하기 위함이다.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도마는 짧게는 3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나무의 결을 보고 자른 뒤 여러 번의 샌딩 작업을 거쳐 완성된다. “사용하다 보면 스크래치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게 자연스러운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자기 물건이 되거든요.” 딸인 이소영 대표의 설명이다. 도마는 두께나 크기 등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그릇, 컵 등의 테이블웨어도 판매하며, 선반의 층을 빼서 도마로 사용할 수 있는 그릇장도 만나볼 수 있다. 붉은색이 아름다운 쇼룸의 디자인은 엔알디자인의 김나리 대표가 맡았으며, 앞으로 콜라보레이션한 작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add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8가길 5
tel 02-424-6634
open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일~화요일 휴무
투명한 아름다움
빅뱅 GD의 샹들리에로 잘 알려진 프랑스 명품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 Baccarat가 이그제큐티브 타워 1층에 국내 5호점을 열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최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의 신관을 리뉴얼한 최고급 럭셔리 호텔이다. 2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바카라의 이번 매장은 넓진 않지만 중앙에 ‘제니스 루즈 샹들리에’를 달아 공간에 힘을 실었고, 의미 있는 제품들을 구비했다. 입구에서 가장 잘 보이는 ‘징코 피콕 베이스’는 전 세계 100피스 한정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국내에는 딱 1점만 들여왔다. 은행잎 형태와 공작새 무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크리스털 베이스에 붉은 장미를 꽂아 입구에서부터 존재감을 발한다. 필립 스탁과 협업한 조명 ‘봉쥬르 베르사이유’ 컬렉션도 만나볼 수 있다. 출시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제품으로 플리츠 패브릭 조명 갓과 투명한 크리스털 스탠드가 우아하게 어우러지는 LED 조명이다. 이외에도 매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에브리데이 텀블러나 바카라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인 ‘아코어’와 ‘밀누이’ 와인잔 등을 만날 수 있으며 베이스와 테이블웨어, 오브제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올해 말에는 바카라에서 운영하는 바를 같은 1층에 오픈할 계획이라 바카라의 정수를 듬뿍 느끼고 싶은 이들을 한데 불러모을 듯하다.
add서울시 중구 을지로 30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 1층
tel02-512-4092
open오전11시~오후 7시(휴무일은 백화점 휴무일)
누군가의 집
연트럴파크의 끝자락에 다다를 즈음 공원 옆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따뜻한 감성을 지닌 패브릭숍이 있다.
오래된 빌라의 파랑 대문 앞 자그마하게 붙어 있는 간판이 전부인 패브릭숍 코콘은 쇼룸이지만, 실제 대표가 주거하면서 작업실로도 사용하는 등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플랏엠이 시공을 맡았으며, 아늑한 감성을 살린 인테리어와 코콘의 컬러풀한 패브릭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코콘의 스타일은 영화 <Call Me by Your Name>에서 영감을 받아 출발했으며, 집에서 생활하는 집순이 같은 컨셉트로 커튼, 이불, 쿠션, 홈웨어까지 주로 자연적인 소재의 리넨과 코튼 제품을 선보인다. 신제품으로 가을을 맞아 따뜻한 느낌의 니트 블랭킷과 쿠션, 겨울 리넨 베딩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콘은 작은 공간이니만큼 한 시간에 한 팀씩 상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하니 예약은 필수다.
add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7길 52
tel02-6498-8874
open화~토요일 오후 1시~7시, 일 ·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