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복잡한 걱정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힐링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문구와 풍경
성수동 자그마치부터 오르에르, WxDxH, 오르에르 아카이브 등을 잇달아 기획해온 ZgMc 스튜디오에서 오르에르 2층에 문구 편집숍을 오픈했다. ‘포인트 오브 뷰 Point of View’라는 이름의 문구점으로 일반 문구점과 달리 그 영역을 확장한 공간이다. 종이와 필기구를 비롯해 기능적인 문구부터 영감을 일으키는 오브제까지 문구의 영역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고이 모셔놓기만 하고 쓸 수 없는 물건보다 직접 쓰고 활용할 수 있는 물건을 위주로 셀렉트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탄탄한 제품력을 자랑하는 필기구 외에 카드 홀더, 모래시계, 다양한 문진, 블록 프린트용 빈티지 블록 등 책상 위에 놓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오브제가 많다. 니트 작가 미수 아 바흐브, 워터볼 작가 그레이트마이너 등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하나뿐인 익스클루시브 제품도 만들었다.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채 여전히 손으로 쓰고 그리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창작자라면 충분히 반할 만하다. 아기자기한 문구를 수집하는 컬렉터들에게도 크게 사랑받을 듯하다.
add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8, 오르에르 2층
tel 02-467-0018
open 오후 1시~8시(월요일 휴무)
평범함이 주는 균형
올해로 7번째 맞은 스탠다드에이가 서교동으로 쇼룸을 이전했다. 스탠다드에이는 소재와 기능에 대한 연구를 통해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가구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단순한 형태와 명료한 기능은 물론, 소재가 가진 장점이 돋보이는 이곳의 가구는 간결하되 견고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목공 제작 스튜디오의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훨씬 정제된 가구 브랜드 쇼룸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멋스러운 가정집 모델하우스를 연상시킨다. 1층 메인 쇼룸은 새로운 라인의 소파와 모듈, 테이블과 의자로 거실과 주방을 꾸몄다. 2층은 묵직하고 정제된 톤의 월넛 가구, 밝고 캐주얼한 톤의 오크와 체리나무를 이용한 가구가 서재와 침실을 이루고 있다. 3층의 작은 공간은 작가들의 그림이나 아트북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아트룸, 스탠다드에이 디자인의 역사를 보여주는 간단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다. 독산동 인디하우스부터 죽전동, 상수동을 거쳐 완성된 서교동 쇼룸은 스탠다드에이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할 계기가 될 듯하다.
add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3길 10
tel 02-335-0106
open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일요일 오후 2시~,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