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from Hotel

Design from Hotel

Design from Hotel
디자이너 필립 스탁 특유의 위트가 더해진 또 하나의 호텔이 탄생했다. 많은 디자이너와 셀럽의 아지트가 될 브라쉬 호텔을 소개한다.  

브라쉬 호텔

 
호텔 인테리어우아하면서도 캐주얼한 인테리어.
  지난해 파리의 오페라 대로에 야심 차게 오픈한 5성급 호텔 ‘놀린스키 Nolinski’의 주인 에보크 호텔 컬렉션 Le Groupe Evok Hotels Collection이 또 하나의 멋진 호텔을 탄생시켰다. 성공적인 놀린스키의 론칭 이후 새로운 프로젝트를 멈추지 않는 이 그룹에서는 파리의 가장 부촌이라 일컫는 16구에 올해 10월에 ‘브라쉬 호텔 Hôtel Brach’을 오픈했다. 에보크 호텔 컬렉션에서는 새로운 주인공을 위해 레몬 스퀴저 ‘주시 살리프 Jucy Salif’의 디자이너이자 1990년대를 대표하는 디자인 아이콘인 필립 스탁 Philippe Starck에게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겨 화제가 되었다. 품격 있는 위트와 파격, 예리함,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가 선택하고 만들어낸 호텔이 궁금해서일까 벌써부터 많은 디자이너와 셀럽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다. 호텔은 뒤뜰에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인 불로뉴가 있고, 앞뜰에는 에펠탑을 감상할 수 있어 로맨틱한 파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매력적인 로비를 지나면 토템 분위기의 장식과 조각으로 꾸며진 52개의 객실 혹은 테라스와 노르웨이식 욕조를 갖춘 7개의 스위트룸이 있다. 도시의 정원이 꾸며진 루프톱에서는 에펠탑을 바라보며 칵테일과 바비큐를 즐길 수 있어 호텔 투숙객이 아니라도 파리를 여행한다면 방문해보길 권한다. 레스토랑 또한 파리의 최고급 리츠 파리의 셰프였던 아담 벤타라 Adam Bentalha가 지중해 요리를 선보이며 최고의 파티시에 얀 브리스 Yann Brys가 디저트를 담당한다. 호텔의 디자인부터 서비스까지 프랑스 최고의 스타들이 만들어낸 브라쉬 호텔의 유명세와 에보크 호텔 컬렉션이 또다시 선보일 명소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add 1-7 rue Jean Richepin, 37-39 rue de la Pompe Paris 16e – France

tel 33 1 44 330 10 00

web www.brachparis.com

 
브라쉬 호텔 객실유리 패널 하나로 공간을 입체적으로 나눈 객실.
 
호텔 욕실7개의 스위트룸에는 테라스와 노르웨이식 욕조를 갖췄다.
 
파리 노천 스파에펠탑이 한눈에 보이는 객실에서는 노천 스파도 즐길 수 있다.
 
루프탑 정원도시의 정원이 꾸며진 루프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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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진병관(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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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표정

내면의 표정

내면의 표정
복합 문화 공간과 신진 작가의 작품 활동 후원 및 전시회 대관 등 예술문화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는 뷰티 살롱 에이바이봄이 정보경 작가와 함께 전시를 개최한다.  

정보경 작가

 

얼굴들의 빈방

  정보경 작가의 <채색된 내면 Painted Inner Face ; 얼굴들의 빈방 An Empty Room on the Faces>전은 기존 작품인 ‘채색된 실내 Painted Inner Space’ 시리즈에서 유년 시절 다소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느꼈던 억압과 결핍을 침잠이 아닌 분출의 이미지로 풀어내 자신이 바랐던 가족의 이상향을 발랄하고 경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다양한 색감을 사용해 인물의 얼굴을 낙서하듯 그려냈는데, 가까이서 보면 알록달록한 색채와 도형, 라인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면 인물의 표정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보는 이의 시선과 그림을 바라보는 방법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전시는 11월 1일부터 12월 3일까지 에이바이봄의 부티크에서 감상할 수 있다.

tel 02-516-8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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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은 라이프스타일 에디터의 파쇄된 작품

원지은 라이프스타일 에디터의 파쇄된 작품

원지은 라이프스타일 에디터의 파쇄된 작품
몇 주 전,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이슈가 있었다.  

소더비 경매장

 

풍선과 소녀

영국 런던의 경매사 소더비에서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 Girl with the Ballon’가 104만2천 파운드, 한화 약 15억6천 5백만원에 낙찰되는 순간, 액자 속 미리 숨겨두었던 파쇄기로 인해 그림의 밑 부분이 세로로 가늘게 잘리며 완전히 파손된 것이다. 낙찰봉 소리가 들린 지 채 10초도 되지 않아 뱅크시의 작품이 잘려나갔고 소더비 경매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뱅크시의 계획된 퍼포먼스였던 것. 잠시 그에 대해 설명하자면 그는 스스로를 아트 테러리스트라고 칭하는 괴짜 예술가로 미술계에 익히 소문난 아티스트다. 세계 곳곳의 담벼락에 사회적 비판을 담은 그림을 그만의 위트를 더해 그리기도 하는데, 2005년에는 벽돌 조각 위에 그림을 그려 넣은 작품을 영국 대영박물관 측에 알리지 않고 몰래 전시하는가 하면 자신의 작품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팔리는 경매 현장을 비꼬기도 했다. 그는 ‘파괴하려는 충동은 곧 창조의 충동’이라는 피카소의 말을 인용하며 몇 년 전, 그림이 경매에 나갈 것을 대비해 미리 액자 안에 파쇄기를 설치했다고 한다. 소더비의 유럽 현대미술 책임자 알렉스 브랑식 Alex Branczik은 작품이 파쇄된 직후 “우리는 뱅크시당했다 Banksy-ed”라는 표현을 했다. ‘풍선과 소녀’라는 작품명의 이 작품은 ‘사랑은 쓰레기통 안에 있다 Love is in the bin’로 재탄생했고 낙찰자는 이것 또한 예술 역사의 한 조각이라며 구매를 확정했다고.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는 이런 방식으로도 예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지만 글쎄, 글을 쓰다 보니 앞서 말한 “자신의 작품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팔리는 경매 현장을 비꼬기도 했다”는 문장에 더 마음이 가는 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생각을 해내는 뱅크시의 창의력은 가히 대단하다. 뱅크시는 자신의 퍼포먼스에 대해 재미난 반응을 보이는 미술계에 대적하듯 앞으로 영국의 정치적 색깔과 브렉시트에 관한 내용을 녹여낸 작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에 의해 또 한번 미술계가 떠들썩해질 날을 기대해본다. 액자에 파쇄기를 설치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은 뱅크시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instagram @ban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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