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재탄생

은행의 재탄생

은행의 재탄생
은행을 레노베이션해 호텔로 재탄생한 호텔 드 로마. 남길 곳은 남기고, 더할 곳은 더해 옛것과 현대적인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호텔이다.  
베를린 호텔 드 로마과거 은행장의 방을 개조한 ‘뱅커 스위트룸’.
  베를린 중심가이자 오페라하우스를 마주하고 있는 ‘호텔 드 로마 Hotel de Rome’는 과거 부유했던 은행을 레노베이션해 호텔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곳의 인테리어를 총괄 디렉팅한 올가 폴리치 Olga Polizzi는 디자인 디렉터 겸 오너 일가 중 한 명으로 호텔 내부에 비치된 예술 작품과 가구는 물론 패브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 전체 공간을 레노베이션하기보다 역사적인 정취를 남겨 옛것에 대한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이 호텔은 단순한 숙박 그 이상의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탄흔을 그대로 남겨놓아 어디서도 재현할 수 없는 역사적인 의미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또한 은행장 사무실이었던 공간의 가구와 문, 벽을 그대로 보존하고 호텔로 레노베이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구들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과거 은행 업무를 보았던 창구는 22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이벤트홀로, 은행장과 매니저 사무실은 스위트룸으로 재탄생했다. 이외에도 20m 규모의 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가 있는 스파 시설을 갖췄다. 레스토랑 라방카 La Banca는 이탈리아어로 은행을 뜻하는데, 이곳에서는 제철에 나는 오리지널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탤리언 럭셔리와 베를린의 역사가 만나 로마의 휴일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add Behrenstrasse 37 10117 Belin

tel 030 4 60 60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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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호텔호텔 루프톱에서 바라본 외부 전경.
 
호텔 드 로마은행 업무를 보았던 창구를 개조해 이벤트홀로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파티나 결혼식이 열린다.
 
레스토랑 라방카 알록달록한 색감이 느껴지는 ‘베벨 스위트룸’.
 
베를린 호텔 수영장스파와 사우나 시설을 갖춘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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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원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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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AS G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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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소정의 마음을 담아 고마운 이들에게 전달할 선물을 추천한다.  

대림미술관 다이어리

대림미술관 ‘장 줄리앙 다이어리’ 대림미술관과 디뮤지엄이 2019년 황금 돼지해를 맞아 비주얼 아티스트 장 줄리앙과의 협업으로 귀여운 돼지 패턴의 다이어리를 만들었다. 장 줄리앙 특유의 유머 감각이 시선을 끌며 익살스러운 핑크 돼지 일러스트레이션이 행운을 가져다줄 것 만 같다.

tel 02-720-0667

   

라미 사파리 레드

라미 사파리 레드 선물용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만년필 브랜드 라미의 제품 중에서도 스테디셀러인 ‘사파리’ 라인은 강렬한 컬러와 편안한 그립감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선물로 추천할 만하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의 느낌을 닮은 레드 컬러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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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아이디어 팝업북

레고 ‘레고 아이디어 팝업북’ 실제 팝업북과 같이 레고 브릭으로 만든 책 표지를 열면 고전 동화 속 장면이 펼쳐지도록 디자인한 ‘레고 아이디어 팝업북’은 조립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은 물론 미니 피겨가 들어 있어 아이의 상상력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선물로 더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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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모엣샹동

모엣&샹동 ‘페스티브 보틀 리미티드 에디션’ ‘모엣 임페리얼’로 상파뉴 지방 3대 포도 품종의 탁월한 배합과 피노누아의 풍미와 샤도네이의 신선함이 결합된 풍미 짙은 샴페인이다. 연말 행사에 프렌치식 세련미를 더하는 특별한 선물로 제격이다.

tel 02-218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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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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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과 연이 깊은 인스타클럽 회원 정혜림(@aprilrim) 씨의 집을 1년 만에 다시 찾았다. 집은 여전히 그녀의 취향을 대변하고 있었다.  

메종 인스타클럽

  작년에 집 소개 촬영을 시작으로 <메종>과 돈독한 연을 쌓아온 정혜림 씨의 집은 그간 비슷한 듯 달라져 있었다. “그때 클래식한 느낌이 좋았다고 얘기해준 기억이 나요. 지금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있지만 조금씩 바뀐 부분이 있죠. 취향은 계속 바뀌니까요. 여전히 오래된 TV를 버리지 못했고요(웃음).” 한번 산 것을 쉬이 버리지 못한다는 예전 인터뷰 내용이 기억 났다. 투박한 프레임의 TV와 에어컨을 가리는 전신 거울, 폭이 넓고 편안한 소파는 그대로였지만 새로운 작품이 눈에 띄었다. “요즘 포스터를 시작으로 모던한 작품을 모으고 있어요. 거창한 작가의 작품은 아니지만 느낌이 좋은 것들로요. 집이 클래식하다 보니 좀 더 모던하고 팝한 느낌의 작품을 선택하게 돼요. 그래야 균형이 맞으니까요.” 오픈갤러리를 통해 3개월마다 한 번씩 작품이 바뀌는데, 이번에는 김영지 작가의 작품을 선택했다. 정혜림 씨는 한남동에 위치한 아티초크 갤러리나 섬씽엘스라는 빈티지 포스터 가게에서 작품이나 포스터를 구입하곤 한다며, 요즘은 꼭 작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많은 작품을 보고 감상하는 데 즐거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모던한 포스터와 작품은 의외로 원래 있던 것처럼 집에 잘 어울렸다.  

서재 인테리어

 

주방 소품

  화장실부터 주방 코너 등 곳곳에 둔 도자 꽃병이 예뻐서 구입처가 궁금했는데, 직접 만든 것이라는 놀라운 대답이 돌아왔다. “도자기를 배운 지 1년 정도 됐어요. 서촌에 있는 공방에서 배우는데, 아직 물레질도 어렵고 반듯하게 만드는 게 힘들지만 형태가 정형화되지 않은 꽃병은 만드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촬영을 한다고 했더니 플로리스트인 친구가 어울리는 꽃들로 장식해줬어요.” 정혜림 씨는 딸 서진이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는 듯 보였다.  

인스타클럽 정혜림

 

거실 인테리어

  최근에 좋았던 전시나 재미있었던 경험에 대해 물으니 한남동 컬렉트에서 진행한 <위클리 캐비닛> 전시를 꼽았다. “빈티지 가구부터 포스터, 조명, 니트와 도자까지 다양한 작업이 어우러져 참 재미있게 봤어요. 미술을 전공해서 그런지 작가들의 작품을 보거나 전시 감상을 좋아해요. 그래서 <메종>에서 주최했던 플라워 콘서트도 기억에 남아요. 제가 플로리스트는 아니지만 꽃을 좋아하고,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딸 서진이가 예체능을 좋아하는데 제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집이나 사진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촬영 중간쯤 돌아온 서진이는 촬영 장비와 컴퓨터로 전송된 사진을 보면서 즐거워했고, “우리 집은 화장실이 제일 예쁜데 왜 안 찍어요?”라는 귀여운 주문을 하기도 했다. 양쪽으로 열 수 있는 회색 중문, 조명과 좋아하는 향수, 작품으로 꾸민 현관, 프렌치 스타일로 꾸민 서진의 방까지 정혜림 씨의 집을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그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단번에 알아챌 수 있다. 집이란 그래야 하지 않을까. 사는 사람이 가꾸고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 자신만의 완벽히 사적인 공간이니 말이다. 또다시 시간이 지난 뒤 이 집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기회가 된다면 보고 싶다.  

팬던트 조명

 

아이방 침실

 

셀프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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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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