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선배로부터 오르페오를 추천 받았다. 사운즈 한남에 위치한 칵테일 바 라스트페이지에는 몇 번 다녀온 적 있지만 바로 그 옆 오르페오의 존재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었다. 오르페오는 하이엔드 오디오를 선보이는 사운드 플랫폼 오드 ODE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빵빵한 사운드와 함께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바로 다녀왔다.
사운즈 한남오르페오는 국내 최초의 사운드 시어터로 독일 클래식 콘텐츠 전문 제작사인 유니텔 Unitel과의 협약으로 하이엔드 오디오 사운드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무래도 고가의 오디오로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조금 더 음악에 집중된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안 맞아 프랑스 영화 <다가오는 것들>을 관람했다. 음악 영화는 아니지만 가끔 들려오는 배경음악이 귀를 간질였다. 보는 내내 ‘아, 다음엔 꼭 음악이 많은 영화나 클래식 음악을 들으러 와야지’ 했다. 사실 퇴근 후 피곤에 찌든 채 들렀던 터라 영화의 내용에 집중하기보다 눈 감고 감상이나 하면서 휴식을 취해야겠다 싶었다. 역시 오르페오는 음악 전문 시어터답게 생생하고 정확한 소리를 재현해냈다. 이곳은 14회째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제휴를 맺고 있어 장편, 단편의 좋은 음악 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부정기적으로 소개한다고. 그 외에도 클래식, 예술,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등의 트렌드를 이끄는 게스트 큐레이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30석의 아늑한 상영관으로 멤버십 가입 후에만 이용할 수 있어 즉흥적인 관람은 어렵다. 그렇다고 거창한 것은 아니다. 간단한 회원 가입만 거치면 오르페오뿐만 아니라 오드와 사운즈 한남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상영 프로그램과 스케줄은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tel 02-512-4091, 4093
instgram @ode.orf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