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수 라이프스타일 디렉터 ‘다시 TV를 산다면’
운동을 결심하면 장비와 운동복부터 구입하는 1인으로서 집안일엔 영 흥미가 없지만 가전제품만큼은 정말 좋아한다.
솔직히 할 수만 있다면 주기적으로 교체해서 사용해보고 싶을 정도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을 탑재한 가전제품을 보고 있으면 개발자도 아닌데 이상할 정도로 흐뭇하다. 최근 삼성전자의 3가지 TV 신제품을 소개하는 쇼케이스에 다녀왔다. 그 후로 갑자기 집에 있는 TV가 초라해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TV를 산다면?’이란 상상을 해본다. 부훌렉 형제와의 협업으로 주목받았던 ‘더 세리프’는 기존 모델을 단종한 후 더 커진 크기인 43,49,55형으로 돌아왔다. QLED 디스플레이로 고화질을 선사하며 기존 QLED에만 있던 기능을 적용해 TV를 보지 않을 때에는 스크린에 날씨, 시간, 이미지 등을 띄울 수 있다. 넓은 공간을 위한 더 세리프의 큰 버전을 기다렸던 이들에게는 몹시 반가운 소식이다. 아트와 TV를 결합한 ‘더 프레임’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Q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보다 생생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모든 선을 투명한 하나의 케이블로 통합해 어디에나 TV를 배치할 수 있다. 더 프레임 TV는 TV를 보지 않을 때에는 아트모드 기능으로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띄워서 액자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TV다. 별도의 그림 작품을 걸지 않고 TV를 사용해 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제품. 마지막으로 이번에 출시한 제품 중 가장 탐이 났던 TV는 ‘더 세로’다. 더 세로는 스크린이 세로 형태인데 휴대폰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에겐 커다란 휴대폰 화면처럼 더욱 친근하다. 특히 TV로 SNS를 하거나 다양한 동영상을 보는 이들에게는 가로 스크린에 비해 몰입도가 뛰어나며 가로형 콘텐츠를 볼 때는 TV 화면이 가로로 회전되기 때문에 최적의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사양이 높은 스피커를 탑재해 그 자체로 TV이자 엔터테인먼트 기기다. 앞으로 다시 TV를 사려면 오랜 시간이 흘러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웠던 상상 속 TV 쇼핑이었다.
CREDIT
에디터
신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