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 정원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로 누리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자수에 담은 정위 스님의 두 번째 신간 <정위 스님의 자수 정원>이 출간됐다.
정위 스님의 자수에는 자연의 생동감이 깃들어 있다. 하늘거리는 꽃잎, 줄기가 휜 모습, 각기 다른 초록 잎의 변주를 보고 있으려면 소중한 생명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마땅한 색이 없어 이리저리 맞추다 뜻밖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이야기, 잎을 메울지 비울지, 어떤 색을 고를지 생각하며 허송세월한 에피소드, 바람결에 꺾어진 가지를 주워온 경험 등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잔잔한 위로와 함께 삶의 지혜를 얻는다. 정갈한 무명에 한땀 한땀 꽃들이 피어나는 것을 보고 있자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정위 지음, 브.레드 1만5천원.
CREDIT
에디터
윤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