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사진가이자 목수로 활동하고 있다. GHGM은 어떤 브랜드인가? 아주 개인적인 공방도 아니며, 그렇다고 대량생산을 하는 큰 가구 회사도 아닌 그 중간 정도의 지점에 있는 핸드메이드 가구 회사다. 가구부터 작은 소품까지 일상에서 필요한 생활 가구를 만든다.
유리 온실 G LAB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6월에 완공해 굉장히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부쩍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식물을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전시나 워크숍을 열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필요했다. G LAB은 GHGM의 G도 되고 그린 하우스의 G이자 지오그래피의 ‘지오’라는 뜻도 된다. 어느 하나에 특정하지 않고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는 다용도실이다.
공사 과정이 궁금하다. 외관은 전문가에게 맡겼고, 내부 바닥과 커튼은 직접 시공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온실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G LAB은 농업용 온실 시스템을 갖추었다. 온도에 따라 천장이 열리고 비가 오면 수평 레일 시스템이 닫히는 등 식물 재배에 적합한 시스템이다.
<9월의 숲>전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박호영 작가는 원래 나와 친분이 있었다.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버려진 나무를 사용해 직접 손으로 깎아 오브제와 숟가락을 만들었다. 구부러진 포크가 오브제로 재탄생하는 등 고물과 빈티지를 활용해 작가만의 감성을 담은 창의적인 오브제를 만날 수 있다. 거창한 설명보다는 그냥 보고 각자의 생각대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의 전시 계획은 무엇인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가드닝과 나무와 관련한 클래스를 열 예정이다. 큰 기계를 가져다두고 하기에는 환경적인 어려움이 있으니 우드 카빙처럼 간단히 손쉽게 배울 수 있는 클래스가 될 듯하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하길 바라는가? 이곳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을 통해 작은 노동의 가치를 알았으면 한다. 숟가락처럼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뒷산에서 구한 장작용 나무를 쪼개 만든다든지 나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이들도 워크숍을 통해 기계 없이 이렇게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
사진가, 목수에서 이제는 가드너로서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또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사진과 이 일만 해도 1년이 꽉 찬다. 다음달부터 가드닝 전문가에게 수업을 들으려 한다. 가드닝이란 매우 더디고 느리게 흘러가는 작업이다. 나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마 또 다른 걸 배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듯하다. 나는 생산적이면서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이 좋다. 특히 육체노동이 우리한테 주는 긍정적인 것이 많고 또 그것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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