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티 타임

가을 티 타임

가을 티 타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요즘, 따뜻한 티 혹은 커피 한잔 마시며 여유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고요하고 서정적인 정물화의 의미를 담고 있는 브랜드 스틸라이프의 손잡이가 아름다운 찻잔 두 가지를 소개한다.

 

자기 컵

스틸라이프 x 정준영 작가의 세라믹 컵 세트.

컵 세트

스틸라이프 x 조현영 작가의 민자 꼬리 컵.

스틸라이프와 정준영 작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세라믹 컵 세트는 라떼,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아메리카노 컵으로 커피의 종류에 따라 활용도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 별로 구성된다. 유럽의 홍차 잔을 모티브로 제작 되었는데, 특히 동물의 꼬리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손잡이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스틸라이프와 조현영 작가가 함께 제작한 민자 꼬리 컵은 컵의 모양부터 손잡이까지 모두 작가의 손을 거쳐 수작업 한 유리컵이다. 보통 컵의 바깥 면에 손잡이가 달려있는 것과는 달리 컵의 안쪽 면에서부터 손잡이가 달려있는 형태가 특징이다. 민자 꼬리 컵은 뜨거운 물을 담거나 전자레인지 사용 또한 가능해 여름에는 얼음 가득 담아 시원한 주스를, 추운 겨울 철에는 따뜻한 티 한잔 하기에 더없이 좋다. 두 가지 제품 모두 챕터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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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원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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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키 숲속의 투명 미술관

고리키 숲속의 투명 미술관

고리키 숲속의 투명 미술관

고리키 공원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가라지 미술관은 이제 막 힘차게 뻗어나가는 러시아 현대미술의 상징과도 같다.

 

가라지 미술관

가라지 미술관 전관. ©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

 

러시아에도 미술관이 있을까? 미국이나 유럽에 좀 더 익숙한 우리에게는 러시아나 중국에 가볼 만한 미술관이 있을지, 급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룬 중국이야 그렇다 쳐도 러시아는 왠지 가볼 만한 미술관이 없지 않나 섣불리 짐작할 수도 있겟다. 하지만 러시아는 사회주의국가가 되어 외부와 단절되기 이전, 유럽의 미술 작품을 수집해온 ‘빅 컬렉터’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수준급의 러시아 정부 미술관이 있다. 소위 세계 몇 대 미술관에 꼽히는 생 페테스부르그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이 일례로 모스크바에도 트레차코프 미술관, 푸시킨 미술관 등 마티스, 고갱, 피카소 등 뉴욕의 모마 MoMA나 파리의 오르세에 못지않은 수준급 컬렉션을 보유한 미술관이 있다. 반면, 20세기 후반 냉전 시대를 겪으며 현대미술 분야에서는 활동이 뒤처지고 제대로 된 미술관도 부족한 실정이었는데, 이 점을 반성하며 세워진 미술관이 2008년 건립된 가라지 현대미술관 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다. 특별한 이름은 오래된 버스 창고를 개조해서 출발했기에 붙여진 것. 그러나 2012년 이곳마저도 헐리게 되면서 시게루 반의 임시 건축물 시대를 거쳐, 2015년 고리키 공원의 렘 쿨하스 건축으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 옮긴 미술관은 반짝거리는 폴리카보네이트로 외관을 마감한 건축이 백미다. 공원 입구는 차량 출입이 금지되어 누구라도 공원 입구에서부터는 걸어서 미술관까지 가야 하는데, 울창한 숲과 호수를 지나 왜 미술관이 안 나오지 궁금해할 즈음 미술관이 턱 하고 나타난다. 미술관 외벽에 하늘이 반사돼 건축물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고 바라보면 아무것도 없는 투명한 하늘처럼 보인다. 미술관 앞에 서서 건축물의 아우트라인을 인식하고 바라봐야만 비로소 건물의 형태가 드러난다. 모던한 사각형의 미술관은 새로 지은 빌딩 같지만, 실은 1920년대 파빌리온의 식당 건물이었던 것을 증축, 개축한 것이다. 미술관 카페는 그 당시 레스토랑의 붉은 벽돌을 그대로 활용했고, 로비 한편에는 소비에트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사실주의적 모자이크로 벽면을 장식했다. 미술관의 설립자는 러시아 출신의 사업가 다샤 주코바 Dasha Zhukova와 첼시 구단주로도 유명한 로만 아브라모비치 Roman Avramovich 부부로 2017년 이들의 이혼으로 미술관의 미래에 대해서도 온갖 추측이 있었지만, 여전히 후원자로 남아 있다. 후원자의 뜻을 담아 가라지 현대미술관은 현대미술을 소개하되,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 내지는 도서관, 출판, 리서치 프로그램과 장학금을 제공하는 연구기관을 지향하고 있다. 우르스 피셔(2016년), 타카시 무라카미의 대규모 개인전 (2017~2018년) 등이 열린 것을 비롯해 올해만 해도 다미안 오르테가, 앙리 살라, 마르셀 브로테어스, 일리야 앤 에밀리아 카바코브 부부 등의 전시를 열었다.

 

제이슨 로즈

전시(2016)에 출품된 제이슨 로즈 Jason Rhoades의 작품. ©youngae kim

 

가라지 현대미술관

가라지 현대미술관 내부. ©youngae kim

 

에밀리야 카바코브

현재 진행 중인 일리야 앤 에밀리야 카바코브 Ilya and Emilia Kabakov의 전시의 외부 설치 작품. © 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

 

가라지 미술관

진행 중인 전시 장면. © 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

CREDIT

에디터

신진수

writer

김영애(이안아트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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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핫플레이스 #맛집&카페 4

이달의 핫플레이스 #맛집&카페 4

이달의 핫플레이스 #맛집&카페 4

눈길을 사로잡는 이달의 맛집과 카페들.

 

 

가로수길의 골목

가로골목

 

신사동 가로수길에 인사동의 쌈지길을 연상시키는 복합문화공간 가로골목이 오픈했다. 루프톱까지 총 6개 층으로 이뤄진 가로골목은 카페, 패션, 컬처라는 주제를 각 층마다 신선하게 담아냈으며, 22개의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커뮤니티 몰이다. 슬로프 구조로 설계돼 아기자기한 골목을 구경하는 듯한 느낌이 특징이다. 1층에는 키트리지 프로젝트와 스페셜티 티 전문점 힛더티의 ‘슈퍼말차’가 입점해 있어 유기농 말차를 즐길 수 있다. 2층에는 도니넌스스트라반, 랭앤루, 질와이, 에르베 등의 의류 브랜드가 자리를 잡았다. 3층은 와플팝과 미니페어, 락립배, 앤스타일이 입점해 있으며, 특히 앤스타일에서는 이미지리퍼블릭과 셀레티, 레프암 스테르담 등 인기 있는 리빙 제품을 판매한다. 4층은 세라믹 브랜드 코흐와 요가 매트 브랜드 만두카, 플라워 브랜드 더피어나플라워 등의 숍이 입점했으며, 5층에서는 현재 스페인에서 온 꼬마 화가의 작품을 전시한 <레오나르도 전>이 진행 중이다. 조만간 알레아 플레이그라운드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6층은 가로수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아름다운 루프톱으로 결혼식이나 이벤트 등의 대관이 가능하다.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3길 36 가로골목
tel 02-3442-0901
open 오전 11시~오후 9시(연중무휴)

 

가로수길 핫플레이스

신사 핫플레이스

가로골목

신사 카페

슈퍼말차와 코코말차 분말.

가로수길 카페

유기농 슈퍼말차 티.

 

 

 

접시에 담은 자연

신사동 사녹

 

정식당 헤드 셰프로 일했던 김정호 셰프가 신사동에 레스토랑 사녹 Sanok을 새롭게 오픈했다. 사녹은 4가지 녹색을 뜻하며 산, 들, 논, 밭에서 나는 자연의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한식 비스트로다. 우리가 나고 자란 국내산 식재료를 기본으로 프렌치적인 요소를 가미한 현대적인 요리를 선보였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을 한식에 접목시켜 사녹만의 요리를 만들고자 한다. 지속 가능한 식재료를 사용하고자 하며 특히 야채 등의 식재료는 우리나라 산지에서 난 제철 재료를 고집한다. 소고기나 닭고기도 자연 방목해서 사료가 아닌 곡물과 볏짚을 먹여 키운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다. 그래서 사녹의 한우 스테이크는 지나치게 기름지지 않으며 육질이 부드럽고 연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애피타이저로 내놓는 호박 요리는 풋호박을 저온 조리해 멜론 향이 나며 부라타 치즈와 햄, 아몬드, 청포도, 허브 등 자연적인 재료를 사용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자연적이면서 제철 식재료를 고집하는 사녹의 음식은 베지테리언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와인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을 계획한다면 추천한다.

add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70길 36 2층
tel 010-6456-1617
open 월~토요일 오후 5시 30분~밤 12시(일요일 · 명절 휴무)

 

신사동 맛집

신사동 맛집

사녹

신사동 맛집

입맛을 돋워주는 호박 애피타이저.

신사동 맛집

산천 유기농 채끝과 더덕조림, 꽈리고추가 들어간 한우 스테이크.

 

 

 

찻집의 변신

청담동 카페

 

요즘 가장 핫한 티컬렉티브 Tea Collective 본점이 청담동에 새롭게 오픈했다. 디자인 스튜디오 아트먼트뎁 Artment.dep에서 오픈한 티컬렉티브는 국내 로컬 차 농장과 협업해 건강하고 질 좋은 차를 개발, 판매하는 티 전문 브랜드다. 한층 더 넓고 쾌적해진 티컬렉티브 청담점은 티뿐만 아니라 내추럴 와인, 건강하고 가벼운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메뉴도 준비돼 있다. 아트먼트뎁 김미재 대표는 “티컬렉티브를 확장 이전하면서 아트먼트뎁 스튜디오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과 티를 생산하는 농장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본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어요. 또한 티컬렉티브에서 티만 즐기는 것을 아쉬워하는 고객들의 요청이 많아 이솝과 코스 등의 브랜드와 외부 케이터링을 진행하던 것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게 되었어요”라고 전했다. 티컬렉티브는 한국적인 재료를 사용하고 페스토와 장을 기본으로 한 요리를 제안한다. 앞으로도 페스토와 장 위주의 음식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10월에는 브랜드와 함께하는 토크쇼와 와인 시음회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52길, 33 테이블 2025빌딩 1층
tel 070-8888-2259
open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청담 카페

티컬렉티브

청담동 카페

지통, 티저그, 대나무 스트레이너가 들어 있는 기프트 세트.

청담 카페

쑥 페스토로 만든 쑥 깻잎 파스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이 인사동 통인가게에 매장을 오픈했다. 1924년에 설립된 통인가게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미술상으로 태극당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한옥 공간이다. 태극당은 1946년부터 74년간 3대째 이어온 빵집으로 종로 명동에서 시작해 동대문구 장충동에 자리를 잡았다. 2015년 리모델링을 거쳐 뉴트로 감성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세련된 느낌으로 재탄생한 태극당은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는 빵집이 되었다.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샐러드빵, 달콤한 소가 입안을 꽉 채우는 단팥빵, 바삭하게 부서지는 진한 우유 향을 내뿜는 아이스크림 등 예전 입맛을 그대로 간직해 추억을 소환하는 빵으로 유명하다. 태극당 인사동점에서는 전통 한옥의 정취를 만끽하며 엄선된 차와 빵을 즐길 수 있는데, 그동안 큰 사랑을 받아온 빵 위주로 판매한다고 한다. 어릴 적 먹었던 빵과 분위기가 그립다면 태극당에서의 시간을 제안한다.

add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2, 2층
tel 070-7799-3152
open 오전10시~ 오후8시

 

태극당

태극당

태극당 선물 세트

태극당의 대표 선물 세트.

 

태극당 모나카

라인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한 모나카 아이스크림 패키지.

CREDIT

포토그래퍼

김태유

assistant editor

윤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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