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에 운치를 더해줄 보스 블루투스 스피커 2종과 함께 음악이 흐르는 2주를 보냈다. 두 개의 스피커 모두 각기 지닌 특장점으로 실내와 야외 그리고 방수 기능으로 음악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보스 사운드링크 리볼브+
사운드링크 리볼브+ SoundLink Revolve+는 보스의 베스트 아이템이자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사운드링크’의 시리즈다. 그냥 리볼브와 달리 리볼브+는 크기가 좀 더 크고, 손잡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사운드링크가 사각형에 가까웠다면 이번 사운드링크 리볼브+는 360도 몸체 전체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단 1개의 드라이버로 저음역대부터 고음역대까지 두루 커버하며 고성능 풀레인지 드라이버로 소리의 사각지대가 없다. 램프처럼 이동할 수 있는 손잡이가 있어 공간을 이동하며 듣기에도 편리하고 이음새 없는 깔끔한 원통형 알루미늄 보디와 IPX4 등급의 방수 기능을 탑재해 여름철 바닷가나 수영장에서 물이 튀어도 걱정 없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30평대인 집에서 거실에 두고 들어도 방 안까지 음악이 잘 들릴 만큼 강력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주방에서 침실로, 침실에서 서재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했고 특히 테이블에 올려두면 원통형 보디를 통해 사방으로 음악이 퍼져나갔다. 촬영을 진행한 <메종> 사옥 옥상정원에서도 공간 전체를 압도할 만큼 깨지지 않는 훌륭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사운드링크 리볼브+는 두 대를 동시에 연결한 파티 모드와 스테레오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데, 특히 스테레오 모드는 좌우 사운드를 분할해서 재생해 영상이나 라이브 공연을 볼 때 생동감이 넘친다. 전원을 켜면 배터리 잔여량을 한국어 음성으로 바로 안내하기 때문에 충전 시기를 잘 알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상단부가 부드러운 소재여서 블랙 컬러의 경우 먼지가 잘 보인다는 것. CD 플레이어의 기능과 라디오를 포기한다면 15cm 정도 되는 이 스피커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영화부터 음악 감상, 유튜브를 많이 보는 이들에게 추천! 36만9천원.
직관적인 버튼으로 조작이 쉽고 패브릭 손잡이가 있어서 이동이 간편하다.
보스 사운드링크 마이크로
조약돌처럼 모난 곳 없이 둥글둥글한 보스 사운드링크 마이크로는 지금까지 선보인 사운드링크 시리즈 중 가장 크기가 작다. 그만큼 휴대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인데, 말랑말랑한 실리콘 고무 재질이 외부 환경에서도 실용적이며 특히 IPX7 등급 이상의 완전 방수 기능을 자랑한다. 맞춤 설계된 트랜스듀서, 실리콘 패시브 래디에이터 등 스펙을 설명하는 용어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휴대폰과 연결한 후 음악이 시작됐을 때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290g의 작은 스피커의 타공된 표면을 통해 나오는 울림이 크기를 잠시 잊게 한다고 할까. 고음보다도 중저음역대의 깊은 느낌이 좋아서 가을에 어울리는 재즈를 듣기에 제격이었다. 사운드링크 마이크로는 뒤에 연결할 수 있는 밴드가 있어 자전거의 손잡이, 아웃도어 가구의 프레임, 등산할 때 배낭에도 쉽게 장착할 수 있다. 비 오는 날에도 방수 기능으로 허겁지겁 스피커를 집어 넣을 필요가 없다. IPX7 등급 이상의 방수 기능으로 물속에 떨어뜨려도 전혀 문제없으니까. 얼마 전 강원도로 짧은 여행을 갈 때 사운드링크 마이크로 스피커를 들고 갔는데 가방에 넣어도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았고, 야외 자쿠지에 올려두어 물이 많이 튀어도 거리낌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정원이 있는 이들이라면 가구에 부착해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운드링크 리볼브+와 마찬가지로 두 대를 연결해 파티 모드와 스테레오 모드를 사용할 수 있고, 8개까지 장치를 연결할 수 있으며 한국어 음성 안내를 지원한다. 야외 스피커는 재생 시간이 생명인데 한 번 충전하면 6시간 재생이 가능해 반나절 동안은 충전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색상은 블랙, 미드나잇 블루, 브라이트 오렌지 3가지 중에서 선택 가능. 언제 어디에서든, 날씨와 상관없이 음악 없이는 못살 것 같은 이들에게 추천! 13만9천원.
뒤에 밴드가 있어서 가구 프레임이나 자전거 핸들, 백 팩 등에 손쉽게 고정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