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4인의 신혼여행기 ④

감각적인 4인의 신혼여행기 ④

감각적인 4인의 신혼여행기 ④

신혼여행이라고 휴양지만 택할 필요가 있을까? 유명 디자인과 건축을 둘러보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유로이 다녀온 신혼여행기를 참고해보자.

 

 

스위스
디자인&건축을 찾아 떠난 스위스
최고은(아고라이팅 홍보팀장)

오랫동안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스위스에 있었다. 결혼 전 스위스 로잔에서 석사 과정을 밟은 남편 역시 학교 생활에 집중하느라 스위스에서의 여행을 자주 해보지 못했더랬다. 우리는 다른 후보지는 생각할 것도 없이 스위스로 신혼여행지를 결정하고 6박7일간 떠났다.

 

 

STAY
7132호텔 테르메 발스 7132hotel Terme Valse

스위스 건축가 페터 춤토르 Peter Zumthor가 설계한 테르메 발스를 방문하기 위해 묵었던 7321호텔. 여러 건축가들이 참여해 객실을 디자인했는데, 우리는 우드 톤의 편안한 분위기인 쿠마 겐코룸을 선택했다. 테르메 발스는 호텔 내부와 연결되어 있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나이트 스파를 했고, 이 시간에는 아무도 말을 할 수 없어 조용히 스파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발스 지역에서 공수한 규암을 켜켜이 쌓아 만든 내부는 마치 동굴 같았다. 물과 돌, 향기, 바람 등 스위스의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아주 호사스러운 경험을 했다.

 

 

SEE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Vitra Design Museum

아침 일찍 바젤에서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이 있는 독일 바일 암 라인으로 향했다. 건축 투어를 하며 프랭크 게리, 안도 타다오, 자하 하디드 등 유명 건축가가 지은 건물과 비트라 공장을 관람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물은 스위스 건축가 헤르조그&드 뫼롱이 새로 지은 샤우데포 Schaudepo였다. 벽돌 하나로 심플하지만 파워풀하게 마감한 외관과 건물의 덩어리감을 손끝으로 느끼게 만드는 묵직한 철문 등이 인상적이었다. 건축 투어 후 카페에서 식사를 하고 전시와 숍을 구경하고 나니 문을 닫을 시간이 되어버렸다.

 

 

EAT
홀리카우 Holycow

스위스에 도착해 처음으로 방문한 도시 로잔에서의 식사는 버거였다. 스위스에만 있는 수제 버거 가게 홀리카우는 오직 스위스에서 공수한 재료로 만든다고 해서 더욱 궁금했다. 베이컨 아보카도 비프 버거와 감자튀김을 세트로 주문했는데 성인 남자 손바닥만 한 크기의 버거가 굵직한 감자튀김과 함께 바구니에 담겨 나왔다. 버거는 적당한 육즙과 채소와의 조화가 좋고 깔끔한 맛. 가게에서 추천 받은 스위스 맥주와의 페어링도 좋았다.

 

 

SHOP
취리히 서쪽 철교 근방

취히리의 신시가지인 하르트뷔르케 Hardbrücke역 근처는 쇼핑 거리로 유명하다. 프라이탁 본점과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철교 아래를 문화 산업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임 비아둑트 Im Viadukt가 위치하기 때문이다. 아치 모양의 다리 밑에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가구숍, 카페, 레스토랑 등이 길게 줄지어 있어 즐길 거리가 많다. 그 주변으로도 빈티지 가구, 소품숍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프라이탁 본점 인근에 있는 세컨드 핸드숍에서는 상태가 좋은 빈티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좋았다. 그릇류와 가구, 그림 등이 잘 분류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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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4인의 신혼여행기 ③

감각적인 4인의 신혼여행기 ③

감각적인 4인의 신혼여행기 ③

신혼여행이라고 휴양지만 택할 필요가 있을까? 유명 디자인과 건축을 둘러보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유로이 다녀온 이의 신혼여행기를 참고해보자.

 

 

라오스 · 태국 · 인도
배낭여행이 되어버린 신혼여행
김미정(UI/UX 디자이너)

일했던 잡지의 폐간으로 자유의 몸이 된 나와 원래 자유로웠던 프리랜서 남편은 신혼여행을 배낭여행으로 떠났다. 연애할 때 한 달간 태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라오스, 태국을 거쳐 평소 궁금했던 인도까지 2달 반가량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의 컨셉트는 배낭여행이었지만 마음껏 먹고 마시기로 했고, 숙소에도 너무 돈을 아끼지 않았다.

 

 

STAY
리버사이드 부티크 리조트 Riverside Boutique Resort
신혼여행 초반, 결혼 준비로 쌓인 여독을 풀고 싶었다. 그래서 신혼여행 당시 라오스 방비엥에서 가장 고급인 리버사이드 부티크 리조트를 선택했다. 호텔 예약 사이트가 아닌 숙소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방의 위치도 지정 가능하고, 자전거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소박한 시골길 풍경을 달려 블루라군까지 다녀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숙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연 야외 수영장 선베드에 누워 바라본 풍경이다. 작은 산봉우리들과 푸른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SEE
함피 Hampi
혹자는 인도 함피를 일컬어 ‘세상에 없는 풍경’이라 말했다는데, 하누만(원숭이) 사원 정상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그 말을 실감하게 된다. 커다란 바위가 쌓여 만들어진 산, 초록빛 논과 야자수의 조화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조합이다. 함피는 마을 전체가 유적지이기 때문에 모던한 현대식 건물은 찾기 힘들다. 다소 불편한 숙소가 대부분이지만 웅장한 자연 풍경은 그 모든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는다. 하누만 사원의 정상까지 가는 길은 가파르고 힘들기 때문에 물과 선크림은 꼭 챙기도록 하자.

 

 

EAT
카르마 카멧 디너 Karma Kamet Dinner
태국 방콕의 좁고 긴 골목길 끝에서 만난 비밀의 정원! 바로 태국의 아로마 브랜드 카르마 카멧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카르마 카멧 디너다. ‘시크릿 월드’라는 슬로건에 딱 맞는 공간 연출이 인상적인 곳이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에서 좋은 향과 맛있는 식사로 로맨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아로마오일, 향초, 비누 등 다양한 아로마 제품도 레스토랑 한 켠에 근사한 인테리어처럼 준비되어 있다. 표시된 가격은 서비스 요금과 세금이 포함되지 않았으니 참고하자.

 

 

SHOP
반캉왓 Baan Kang Wat

태국 치앙마이 도심에서 20~30분 거리에 위치한 반캉왓은 카페와 공방, 레스토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예술가 마을이다. 마을 한쪽에는 텃밭이 있고 목조 건물이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다. 숍에서는 그림, 나무 공예품, 날염 원단으로 만든 잡화 등 예술가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작은 사슴 모양의 세라믹 장식품을 구입했는데, 볼 때마다 여행의 추억의 새록새록 떠오른다. 정기적으로 주말 마켓도 열리니 SNS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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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4인의 신혼여행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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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이라고 휴양지만 택할 필요가 있을까? 유명 디자인과 건축을 둘러보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유로이 다녀온 신혼여행기를 참고해보자.

 

 

스위스 · 이탈리아
아껴둔 여행지로 떠나는 신혼여행 
고가윤(런빠뉴 대표)

스위스와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왔다. 어릴 적부터 신혼여행은 스위스와 이탈리아로 다녀오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기에, 유럽에서 유학 생활을 했음에도 여행조차 다녀오지 않았다. 스위스에서는 루체른과 인터라켄, 체르마트를 거치는 여정으로 8일간 머물렀고, 이탈리아에서는 피렌체와 로마에서 6일간 시간을 보냈다. 여행의 컨셉트는 자연의 절경을 만끽하고, 미식을 즐기는 것이었다.

 

 

STAY
하슬러 로마 Hassler Roma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스페인 계단 바로 옆에 위치한 이탈리아의 5성급 호텔이다. 관광, 쇼핑에 최적화된 위치라 결정했는데, 호텔 그 자체로도 무척 매력적이었다. 클래식한 인테리어에 아름다운 발코니뿐 아니라 침대, 어메니티, 서비스까지 무척 만족했다. 특히 발코니에서 내려다보이는 로마의 전경이 너무 멋있어서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호텔 내에 미쉐린 레스토랑이 있어 조식, 룸서비스도 훌륭했다.

 

 

SEE
스위스 기차 여행

루체른에서 체르마트까지 기차로 여행한 것은 지금까지도 무척 기억에 남는다. 한겨울 알프스의 풍광을 큰 창으로 여유롭게 보고 싶어 1등석 스위스 패스를 끊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마침 겨울철 비수기로 관광객이 없어 정말 좋았다. 기차 한 칸에 우리 부부만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곤돌라를 타고 산을 오르는 것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겨울철, 여유롭게 기차 여행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EAT

1 오스테리아 44 Osteria 44
로마의 호텔 컨시어지 직원이 적극 추천했던 곳이다. 주택가에 위치한 레스토랑인데, 현지인이 특별한 날 방문하는 곳인 듯했다. 비프 타르타르, 뇨키, 파스타, 생선 요리와 와인 페어링을 주문했는데 무척 맛있었다. 모던한 인테리어에 친절한 서비스까지 머무르는 내내 좋았던 곳이다.
2 레골리 Regoli

테르미니역 근처에 있는 100년 전통의 로마 빵집이다. 크림이 맛있어서 크림이 들어간 빵을 선택해야 한다고 해서 종류별로 맛보았다. 로마를 떠나기 전 한 번 더 방문했는데, 포장도 예쁘게 해주었다.

 

데코라테 필리 핀치 Decorate Flli PINCI

 

마리오 루카 지스티 Mario Luca Guisti

 

SHOP

1 데코라테 필리 핀치 Decorate Flli PINCI
디스플레이가 예뻐서 들어간 로마의 가게인데, 문고리와 손잡이가 수없이 많았는데, 앤티크 제품과 숍에서 자체 제작하는 아이템이 섞여 있었다. 마침 신혼집의 인테리어를 하던 때라 몇 개 구입했는데,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것들이라 마음에 든다.
2 마리오 루카 지스티 Mario Luca Guisti
매장 안으로 보이는 알록달록한 색이 눈이 띄어서 들어가게 됐다. 당연히 유리로 만든 제품이겠거니 했는데, 아크릴로 만든 테이블웨어와 리빙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였다. 한국에 가져와 사용하면서도 무척 마음에 들어 공식 수입을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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