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시 6

3월 전시 6

3월 전시 6

매서운 겨울이 이제야 서서히 그 끝을 보인다. 만물이 소생하는 3월, 우리 곁을 찾아올 여섯 가지 색의 전시를 소개한다.

 

故윤형근 화백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단색으로 표현된 선과 면이 매력적인 작품.

 

선과 면으로 그리는 예술

故 윤형근 화백의 개인전에 대한 예찬이 뉴욕에서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수십 년간 다색과 청색 안료를 얇게 겹쳐 그려낸 소박한 줄무늬와 사각 형상으로 구성된 그의작품에찬사를보냈다.이같은찬사처럼故윤형근 화백의 작품은 단색으로 표현한 선과 면을 그려내 미니멀함을 극대화하고, 이를 담는 직물의 표면 질감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맨해튼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에서 3월 7일까지 전시 일정을 마친 후에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PKM 갤러리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전시를 개최한다.

<故 윤형근 화백 개인전>

일시 4월 오픈 예정
장소 PKM 갤러리
문의 02-734-9467

 

국제갤러리_제니 홀저, STATEMENT-Redacted_ 256.5×12.7×12.7cm_LED Sign with blue, Green&Red Diodes_2015.

 

국제갤러리_제니 홀저, Selection from Truisms: The Most Profound…_43.2×63.5×40.6cm_Sodalite Blue Footstool_2015.

 

LED로 그려낸 메시지

국제갤러리는 오는 3월 12일부터 미국의 개념미술가 제니 홀저 Jenny Holzer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제니 홀저는 197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역사 및 정치적 부당성과 사회문제를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 작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만의 메시지를 LED사인, 라이트 프로젝션 같은 가장 현시대적이고 상업적인 수단에담아낸작품을만나볼수있다.밝게빛나는빛을 감상하다 발견하게 되는 제니 홀저만의 묵직한 메시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강력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제니 홀저 Jenny Holzer 개인전>

일시 3월 12일(목)부터
장소 국제갤러리
문의 02-735-8449

 

특유의 동식물을 활용한 장종환의 조형물.

 

공간으로 만든 우화

장종완은 이상향을 좇는 인간의 맹목적인 믿음과 환상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한 모순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우화적으로 전달한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그는 공간 전체를 우화의 한 요소로 활용한다. 전시장 내부를 정치 연설대처럼 무대화해 곳곳에 그가 이제껏 봐왔던 정치 선전적인 요소를 녹여낸 회화와 오브제를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됐다. 대통령 집무실이나 의사당, 회담장 등을 장식하고 있는 그림이나 소품은 모두 지도자의 권위와 각국이 지향하는 이데올로기를 반영하고 있다. 마치 무대 한편에 자리한 프롬프터처럼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일련의 정치적 기호로 작용한다. 장종완은 이 같은 정치 선전적인 단면을 전시장과 그의 작품에 빗대어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프롬프터 Prompter>

일시 3월 27일(금)~8월 16일(일)
장소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문의 02-736-5700

 

강영기(1952년생, 동명대장간)_120×150cm_C-print_2015.

 

정현(1945년생, 배우)_ 150×120cm_C-print_2016.

 

송병도(1950년생, 상원 ENG)_150×120cm_C-print_2018.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이들의 초상

이선민 작가의 개인전 <아버지의 시대로부터 From The Father’s Time>가 갤러리 룩스에서 열린다. 한국 사회에서 가족 구성원의 삶을 포착해온 그가 이번에는 오랜 시간 기술을 연마하며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년 남성에 주목했다. 해방과 한국전쟁, 혁명과 민주화 운동등한국근현대사에서격동의시기를살아낸이들의삶은그자체로생생한역사의 아카이브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이들의 초상 사진과 시간의 흔적이 담긴 오브제를 선보인다. 먼지가 쌓인 오래된 서가와 수북한 원단 등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아버지의 아버지가 일일이 전수한 정신과 기술에 담긴 시간을 엿보게 하고, 나아가 그들의 삶의 정체성을 돌아볼 순간을 마련한다.

<아버지의 시대로부터 FromThe Father’s Time>

일시
3월 6일(금)~4월 4일(토)
장소 갤러리 룩스
문의 02-720-8488

 

이정민은 공간의 흐름이나 사물의 관계를 설정하지 않고 서로 다른 맥락의 공간과 사물이 병치, 중첩되는 이미지를 선보인다.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것들

점차 일상에서도 많은 일이 고도로 문명화된 프로그램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무언가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이정민 작가는 말한다. 그는 인간만이 가진 인식 체계와 언어 그리고 감정을 이에 대한 답으로 제시한다. 지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이정민의 <re, presentation>전은 이러한 그녀의 외침이 담겨 있다. 전시는 내부에 설치된 프로젝터와 모니터를 통해 전혀 다른 맥락의 공간과 사물을 병치하고 중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둘 사이에는 어떠한 서사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관계성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과 사물을 이해하기 위해 개인은 각자가 가진 나름의 인식 체계대로 서사를 쌓아 올린다. 그 과정에서 둘 사이의 상관관계를 개인의 언어로 해석하고 그제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밀려오는 순간, 작가가 전달하고픈 이야기는 완성된다.

<이정민 re,presentation>

일시 3월 4일(수)~31일(화)
장소 지갤러리
문의 070-4800-4921

 

ⓒ MONOM

 

ⓒ Robin Minard

 

공감각을 자극하는 전시

디뮤지엄이 거대한 사운드 큐브로 변신했다. 오는 3월 25일부터 새로이 개최될 <SOUNDMUSEUM : 너의 감정과 기억> 전시로 팟캐스트, 음악 스트리밍, ASMR등 청각을 활용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트렌드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다. 청각은 정보를 더욱 풍부하게 인식하도록 만들고, 가장 빠르게 안정감을 전달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청각 기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기존의 시각적인 요소까지 겸비해 두 가지 감각을 자극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유럽 사운드 퍼포먼스 아트를 대표하는 다비드 헬비히 David Helbich와 인터랙티브 디자인 아티스트 그룹 Lab 212, 4D 공간 사운드 시스템의 선구자 모놈 MONOM 등 다양한 작가들이 선보이는 인터랙티브 라이트 아트와 비주얼 뮤직, 사운드&비주얼 아트 등의 공감각적 콘텐츠는 전시장을 방문한 이들에게 풍부한 울림을 전달한다.

 

<SOUNDMUSEUN :너의 감정과 기억>

일시 3월 25일(수)부터
장소 디뮤지엄
문의 070-5097-0020

CREDIT

assistant editor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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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그냥 이거 사! #전해수기&공기청정기

가전, 그냥 이거 사! #전해수기&공기청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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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도 위생과 건강에 촉을 세우는 시기다. 집 안에서나 이동할 때에도 방심하지 않고 청정 구역을 만들기 위해 바우젠 전해수기와 코웨이 에어보틀을 2주간 체험했다.

 

 

바우젠 전해수기
강형욱 훈련사가 방송에서 사용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우젠 전해수기. 바우젠은 본체에 표시된 눈금만큼 정확하게 물을 넣은 뒤 버튼만 누르면 천연 살균수가 완성되는 기계다. 사실 전해수라는 말이 낯설어 어떤 원리인지 알아보는 데 시간이 걸렸다. 전해수는 일반적인 물에 전기자극을 가해 생기는 물을 말한다. 물과 소금만 들어갔을 뿐 다른 화학물질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전기자극으로 인해 생긴 염소 성분이 살균 작용을 하는데, 적정 살균수 농도(200ppm)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춘다. 때문에 아기 장난감부터 과일 세척, 가구나 바닥재 청소, 침구 등도 걱정 없이 살균할 수 있다. 나는 덩치가 제법 큰 두 마리의 믹스견과 산다. 지금까지 사용한 살균수 제품도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바우젠은 살균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믿음이 갔다.

 

한번 누르면 반자동으로 분사되는 손잡이와 직관적인 조작 버튼이 편리하다.

 

체험 기간 동안 청소할 때면 늘 바우젠을 대동했는데, 살균수를 만들어 바닥에 뿌린 뒤 물걸레 청소기를 돌리거나 개들이 종일 물고 노는 장난감 등에도 분사한 뒤 건조해서 사용했다. 원료가 물이기 때문에 제공되는 레시피 북에 나온 대로 용량과 시간을 지키면 딸기나 포도 같은 과일도 마음 놓고 세척할 수 있었다. 가장 피부로 와닿은 효과는 탈취였다. 한 녀석이 거실 카펫에 소변을 본 적이 있는데, 닦아도 닦아도 냄새가 완전히 빠지지 않았다. 그 부분에 바우젠을 축축할 정도로 분사하고 하루 이상 바짝 말렸더니 소변 냄새가 놀라울 정도로 사라졌다. 그 후 매일 빨기 어려운 이불이나 반려견 방석, 패브릭 소파에도 분사해서 사용 중이다. 특히 분사 버튼이 일반 분무기와 달리 미세하고 멀리 퍼져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29만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사용해온 살균 제품의 개수와 가격을 생각하면 바우젠이 훨씬 경제적일 듯하다. 반려견과 함께 산다면, 집에 노약자나 어린아이가 있다면 그리고 위생에 좀 신경 쓰기로 결심한 이들에게 추천! 29만원.

 

 

코웨이 휴대용 공기청정기 에어보틀 AP-0119R
매일 일어나자마자 혹은 창문을 열기 전 애플리케이션으로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면서 살게 될 줄은 몰랐다. 거실과 침실에 공기청정기를 각각 두었는데 확실히 공기의 질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면서 공기청정기의 효능을 믿게 됐다. 집이나 사무실 못지않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차 안이다. 출퇴근으로 2시간 정도를 비롯해 외근을 다닐 때도 차에 머무는 시간이 짧지 않은데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창문을 열지 못해 늘 답답함을 느꼈다. 코웨이에서 출시한 휴대용 공기청정기 에어보틀은 차량 전용은 아니지만 차 안에서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보틀이란 이름답게 500ml 물병 정도의 크기이다. 0.5평 정도의 면적을 커버할 수 있으며 듀얼 팬과 집진 필터를 탑재해 미세먼지를 야무지게 걸러준다. 충전도 할 겸 USB 단자를 끼워 차 안에 두었는데, 전원을 켜자마자 PM2.5 40이라는 수치가 보였다.

 

전원을 켜면 공기 질을 바로 측정해서 수치와 불빛의 색깔로 표시한다. 밀어올리면 휴대하기 편리한 손잡이가 탑재돼 있다.

 

에어보틀은 PM 1.0 센서가 공기 질을 측정해 불빛 색깔로 공기의 질을 표시하며, + 버튼으로 세기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오토 모드로 설정해두고 사무실에서 50분 정도 걸려 집에 도착했다. 처음 확인한 수치는 40이었지만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했을 때는 15까지 수치가 떨어져 있었다. 오토 모드로 설정해두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 운전 중에 창문을 열었더니 우웅 소리와 함께 팬이 더 세게 돌아갔다. 또 간혹 발레파킹이나 대리 운전을 맡기고 난 후 남아 있는 담배 냄새도 다음 날 차 문을 열었을 때 현저히 적게 느껴져 체구가 조그마한 제품이지만 공기 청정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 창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차 안이 쾨쾨하거나 답답하다는 것을 확실히 덜 느꼈다. 단순한 조작법과 어디에 두어도 무난한 간결한 디자인, 가정용 공기청정기와 같은 팬을 탑재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번 충전하면 1단으로 1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어 번거로움이 적은 것도 장점.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모델은 날씨 상황과 공기 질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휴대용이어서 넓은 면적을 커버하기는 어렵지만 차 안이나 유모차, 독서실 같은 좁은 공간에서 사용할 초소형 공기청정기를 찾고 있다면 추천! 29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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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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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여사, 청소 좀 부탁해

치여사, 청소 좀 부탁해

치여사, 청소 좀 부탁해

최근 로봇청소기 업계의 화두는 새로 출시된 치후360 S9이다.

 

 

‘치여사’라는 애칭을 가진 치후360의 최신 모델로  일단 이전 S7 모델에 비해 여러 면에서 업그레이드가 됐다. 더 정밀해지고, 조용해졌고, 오래간다는 후문이다. S9은 물걸레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지만 각각의 기능을 따로 또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 지니 6.0의 맵핑 시스템을 탑재해서 9가지 청소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집안 전체를 도면처럼 인식해서 청소하며  예약 청소 기능은 기본이고, 지정 구역만 청소하기, 지정 구역을 순서대로 청소하기, 물걸레 금지 구역 지정, 특정 구역 청소 등 정밀하게 청소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예약 청소를 설정할 수 있는데, ‘오후 1시, 서재 청소’처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구역을 청소할 수도 있다. 특히 S9은 5세대 모델로 LDS센서와 인공지능이 결합돼 구역을 정교하게 설정할 수 있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청소를 시작하면 사이드 브러쉬로 이물질을 모아서 메인 브러쉬로 쓸어올리고, 청소하는 동안 마르지 않게 설계된 물걸레가 바닥을 깔끔하게 닦아준다. 11등급 헤파필터를 탑재해 먼지가 다시 배출될 염려도 없다. 물걸레의 경우 3단계로 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업그레이드 됐다. 청소 도중 배터리가 20프로 미만으로 떨어지면 자동적으로 충전 도크를 향해 돌아가는 모습도 귀엽기만 하다. 코드를 꽂아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의 힘에는 못미칠 수 있지만 매일 꾸준히 청소를 하기에는 로봇청소기가 제격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나 시간이 부족한 이들, 매일 바닥에서 털을 제거해야 하는 반려동물 가족들에겐 삶의 질을 향상 시켜줄 아이템이 분명하다. 이제 청소는 치여사에게 맡기고 자유 시간을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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