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박스에 오디오 스피커를 넣어놓은 듯한 외관의 알토 Alto는 본체 안에 내장된 두 개의 풀 레인지 유닛과 저음을 보강하는 서브 우퍼로 고품질의 사운드를 선사한다. 클래식, 팝, 록, 재즈 등 각 음악 장르에 따라 음향을 최적화하는 기능을 탑재해 소리의 디테일을 살렸다. 자주 사용하게 되는 볼륨 버튼은 회전식으로 설계해 쉽고 빠르게 음량 조절이 가능하고 꾹 누르면 단번에 음소거 모드가 설정되는 인터페이스로 편의성을 높였다.
ⓒ DENON
데논 DP-300F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간직해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턴테이블로 인테리어와 음향 가전 두 가지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DP-300F는 무거운 베이스로 진동을 최소한 구조를 갖춰 턴테이블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였던 소리의 불균형을 최소화했다. 버튼 하나로 재생이 가능한 자동 시작 기능을 도입했고, 음악이 끝나면 톤암이 다시 암 레스트로 부드럽게 되돌아가게끔 설계해 스크래치 등 레코드의 손상을 막았다. 물론 턴테이블의 정체성이라고도 볼 수 있는 레코드 바늘을 올려 사용하는 수동식 메커니즘 또한 여전히 건재하니 원하는 방식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 BOSE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 II
한 눈에 들어올만큼 컴팩트한 크기 하나로 이 블루투스 스피커를 과소평가해선 곤란하다. 사운드링크 미니 모델의 후속으로 출시된 이 스피커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여타 휴대용 스피커와 달리 여전히 보스만의 묵직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내뿜어 공간을 가득 메운다. 작은 본체와 가벼운 무게로 사운드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활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타 기기와의 호환도도 훌륭한 편이다. 군더더기를 뺀 매끈한 알루미늄 바디와 세련된 화이트, 심플한 블랙 컬러로 멋스러움까지 갖췄다.
자동차, 클래식카, 아트토이 덕후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같은 롤리스. 롤리스 프로젝트는 1950년대 클래식 자동차를 재해석한 뉴레트로 프로젝트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킨다. 1:18 스케일과 1:24 스케일의 수지 본체로 제작했고, 고충격 고광택 스프레이와 UV 코팅으로 마감해 실물로 봤을 때 훨씬 더 반짝이고 영롱하다. 클래식카를 모으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롤리스는 그 로망을 실현시켜줄 듯! 에디터의 마음 속 1등은 1950년대 생산된 초미니 자동차인 인테르 175A 베를리네에서 영감을 얻은 베를리네.큐 Berline.Q 다. 무뚝뚝해보이는 표정이 마치 애니메이션 <붉은돼지>의 포르코 로쏘를 닮았달까.
ⓒ킨키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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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캐릭터 취향, 베어브릭
일본 장난감 회사 메디콤토이에서 2001년에 발표한 베어브릭 Be@rbrick은 곰을 의인화한 피겨에서 시작됐다. 곰돌이처럼 두 개의 귀와 팔 다리, 약간 볼록하게 튀어나온 귀여운 배가 특징이다. 그 후 베어브릭 형태에 다양한 캐릭터가 입혀졌다. 인테리어 장식으로도 활용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굉장히 모던한 집 현관에 귀여운 베어브릭이 한 점 서있는 것만으로도 공간에 위트를 더할 수 있다. 베어브릭은 크기에 따라 100%에서 1000%까지 제작된다. 1000%의 경우 높이가 70cm나 된다.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부끄러워하지말고 과감하게 베어브릭으로 취향을 드러내보자. 아, 신제품 ‘엘모 베어브릭’은 실제 봉제인형처럼 복슬복슬한 털을 덮고 있다. 킨키로봇에서 판매.
ⓒVi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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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장식 효과, 비트라 우든 돌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미국 디자이너 중 한명인 알렉산더 지라드의 우든 돌은 단순히 인형이라고 치부할 수 없다. 브랜드 비트라를 통해 소개된 우든 돌은 그가 민속 예술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것으로 다양한 표정과 옷차림, 크기로 만나볼 수 있다. 각각의 우든 돌에는 시리즈 번호가 지정돼 있으며 색감 역시 에스닉하고 채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나무에 손수 페인팅을 해서 만들어져 조금씩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고, 한 개의 우든 돌이 나무 상자에 하나씩 정성스럽게 포장돼 있어서 선물용으로도 좋다. 하나만 올려두어도 장식장이 괜히 근사해보일 듯. 루밍에서 판매.
동물을 좋아한다면, 슐라이히
동물을 좋아하는데 왠지 봉제 인형은 유치하게 느껴진다면 슐라이히 동물 모형을 추천한다. 독일에서 만드는 슐라이히는 실제 동물과 거의 비슷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손으로 정교하게 만들어 귀여움보다는 실물에 가까운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좋아하는 동물 모형을 한 개씩 모으는 재미도 있고,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에디터는 코알라와 코끼리를 한 마리씩 입양해 화분 위에 올려두었다. 나만의 작은 생추어리가 생긴 기분이다. 티몬에서 판매.
손재주가 있다면, 페이퍼오브제
손재주가 있고, DIY를 즐긴다면 페이퍼오브제에 도전해보자. 정교한 캐릭터나 인형의 형태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종이패널과 설명서가 들어있어서 북극곰, 부엉이, 미어캣 등 동물 오브제를 만들어볼 수 있다. 완성된 페이퍼오브제의 색상은 흰색이지만 그 위에 색칠을 하거나 스티커를 붙일 수도 있다. 아티스트 사라주의 작품인 페이퍼오브제는 대형 작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는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국립 현대 미술관 MCCA 연말 전시, 충주 꿀벌랜드 등에서 소개됐다. 만드는데 약 1~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요즘처럼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을 때 제격일듯. MSG아트&디자인에서 소개하며 29cm에서 판매.
숨이 얕아지며 취한 듯 몽롱한 날이 있다. 그럴 때는 대개 마음이 쇠약해져 있다는 것을 안다.
혜민스님과 다니엘 튜더
코끼리 명상 앱
딱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종종 찾아오는 감기 같은 것이랄까.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주사 한 대 맞으면 끝이나, 마음의 건강은 어떻게 챙겨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 그러던 차 코끼리라는 명상 애플리케이션을 알게 되었다. 전 이코노미스트 기자 출신인 다니엘 튜더가 만든 것으로 혜민스님의 가이드를 들으며 마음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혜민스님이라고 하니 무척 종교적일 것 같은데 예상 외로 그렇지않다. 종교적인 색은 철저히 배제한채, 오로지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한 명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실 명상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나 종교적이지 해외에서는 너무나 대중적인 ‘멘탈 스포츠’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이 급격히 감소하고, 집중력 상승과 우울감 감소 등의 효과도 있다고 한다. 입양아 출신이었던 스티브 잡스가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명상을했다는 것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다. 그 뒤로 종종 숨이 얕아지거나 마음이 불안할 때 명상 애플리케이션의 힘을 빌리곤 했다. 한가한 시간,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가서 가만히 앉아 차를 한잔 준비하고 명상 앱을 켠다. 혜민스님의 가이드에 따라 천천히 호흡에 집중해본다. 처음에는 10초, 30초 정도로 짧게 시작해 점점 시간을 늘려 나간다. 그렇게 호흡에 집중하며 명상을 끝마치면, 뿌옇던 창문을 깨끗이 닦아낸 듯 맑고 청명한 기분이 된다. 일상에서도 명상 앱은 유용했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간단히 명상을 하거나, 업무에 치여 스트레스로 기절할 것 같을 때는 사무실에서도 했다. 준비물은 필요 없다. 그냥 애플리케이션과 지쳐 있는 나만 있으면 끝이다. 혜민스님은 “숨은 우리의 마음과 연결되어 있어 불규칙한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싶다면 호흡을 조절하면 된다”고 했다. 마음이 아플 때 명상을 해보자. 차근차근 숨을 고르다 보면 보약 한 채 먹은 듯 든든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