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를 둘러볼까
사고가 나서 폐차를 했다. 시국이 뒤숭숭하고 막상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다 보니 운동도 되고, 두 손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당장은 차를 사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소식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중에서도 빅 브랜드 두 곳에서 출시한 신차는 참 아름답더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우디에서는 더 뉴 아우디 A3 스포트백 4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콤팩트한 비율, 스포티한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고 앞쪽에 널찍하게 자리 잡은 싱글 프레임과 커다란 흡입구가 에너제틱해 보인다. 외관 외에도 재활용 페트병 소재로 만들었다는 시트, 계기판 중앙에 제공되는 10.1인치의 디스플레이, 풀 사이즈 모델에서 적용됐던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기능 등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는 종횡 제어를 지원하는 기능으로 차량 속도와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해주며, 차선을 벗어나면 전자 기계식 스티어링이 자동으로 개입해 차선 이탈을 방지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 BMW 코리아에서 출시한 가솔린 엔트리 모델 뉴 320i는 가솔린엔진 덕분에 더욱 산뜻한 주행과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3가지 트림으로 만날 수 있으며 전 모델에 LED 헤드라이트, 선루프, 하이파이 라우드 스피커, 3존 컨트롤 오토매틱 에어컨디셔닝 등의 고급 편의 사양을 탑재했다. 또 최대 50m까지 차량이 자동으로 왔던 길을 거슬러 탈출하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 등 첨단 기능이 탑재돼 운전이 서툰 이들도 편안하게 차를 몰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기본 모델이 5천20만원이다. 신차 소식을 보다 보면 창문을 열고 드라이브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지만 6년 동안 타고 다녔던 이전 차에 대한 미안함과 반성하는 마음으로 당분간은 뚜벅이 생활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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