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더욱 생각나는 두 가지, 맥주와 빙수를 더욱 맛있고 간편하게 즐기기 위한 두 가지 제품을 사용해봤다.
테팔 비어텐더
예상보다 일찍 더위가 찾아오면서 맥주에 점점 더 손이 간다. 이번에 사용해 본 테팔 비어텐더는 30일가량 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온도 4°C를 유지해주는 제품이다. 10시간 이상 시원하게 냉장한 5L짜리 케그를 장착한 뒤 제공되는 호스로 연결하고 레버만 당기면 호프집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하이네켄 그룹에서 나오는 하이네켄, 에델바이스, 타이거 맥주 3종류의 케그를 구입할 수 있다. 퇴근길에 타이거 케그를 하나 사서 12시간 냉장한 뒤 첫 맥주를 뽑았다. 쉬울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거품과 맥주의 비율을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컵을 너무 기울이거나 레버를 급하게 당기면 거품만 가득하다. 비어텐더는 아래에 장착할 수 있는 받침대가 있어 맥주를 따르다 흘려도 나중에 받침대만 닦아주면 돼 위생적이다. 몇 차례 연습하며 맥주를 들이켰더니 알딸딸해졌지만 작동하는 재미가 있어서인지 자꾸 손이 갔다. 맥주 추출구는 스테인리스 소재여서 살살 돌려 뺀 뒤 물에 깨끗이 세척할 수 있고, 전원을 연결하면 온도를 표시하는 표시등에도 불이 들어온다. 소음 또한 없어서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든 편하게 맥주를 따라 마실 수 있다. 5L 케그의 가격은 3만3천원인데 편의점에서 파는 500ml 수입 맥주가 4캔에1만원이라고 하면 경제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 케그 종류가 한정적인 점도 아쉽긴 하다. 대신 에디터의 집처럼 일주일만에 분리수거함이 캔맥주 캔으로 가득 찬다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며, 생맥주 특유의 시원하고 신선한 맛 그리고 부드러운 거품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 덩치에 비해 무겁지 않아 한강이나 캠핑을 갈 때도 유용할 듯. 아! 특히 홈파티를 자주하는 집이라면 매우 추천하고 싶다. 왠지 있어 보이는 파티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19만8천원.
위즈웰 설레임 눈꽃빙수기
위즈웰의 설레임 눈꽃빙수기는 빙수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여름철에 유용하게 사용할제품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빙질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사를 좌우로 돌리기만 해도 눈꽃처럼 빙질이 고운 빙수 혹은 굵은 입자의 빙수를 만들 수. 있다. 이마트몰에서 빙수팥과 빙수떡, 프루츠 칵테일을 주문한 후 제빙컵에 우유를 얼렸다. 급한 마음에 다 얼지도 않은 우유를 갈았다가 사방에 우유가 튀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지만.꽝꽝 언 우유를 제빙컵에서 분리해 빙수틀에 넣고, 본체 윗부분을 잘 고정한 뒤 버튼을 누르면 아래에서 눈꽃처럼 고운 우유가 갈려 나온다. 얼음을 넣고 본체를 고정할 때 약간 힘을 주어야하는 것만 제외하면 꽤 간편한 작동법이다.버튼을 누르면 믹서보다 작은 소음으로 얼음이 갈려 나오는데 스키장의 눈처럼 생각보다 입자가 곱고 빙수 전문점에서 파는 것처럼 잘나와서 놀랐다. 여기에튜브 형태의 팥을 짜서 담고 빙수떡도 올렸더니 제법 그럴싸한 빙수가 탄생했다. 간단하게 제공되는 레시피를 보면 팥빙수 외에도 블루베리 빙수, 달고나 빙수 등 재료에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빙수를 만들어볼 수있을 것 같다. 빙수를 만들때 얼음을 고정하는 지지판과 분쇄컵, 분쇄 서브틀 등 구성품을 모두 세척할 수 있다는 점도 위생적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빙컵 1개 분량으로 2개의 빙수를 만들 수 있다고 표기되었지만 그러기에는 얼음의 양이 적은것같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나 아이스크림 대신 특별한 여름 디저트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빙수 전문점이나 카페에서 파는 빙수 가격을 생각하면 재료만 사다두고 집에서 여름 내내 만들어 먹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재미 또한 있으니까. 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