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지친 스스로에게 잠깐의 편안함과 휴식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자연이 담긴 서울 근교 힐링 카페를 소개한다.
전통한옥의 멋, 새소리 물소리
단지 근사한 한옥 카페로만 알고 지나치기엔 터부터가 남다르다. 카페가 위치한 이 곳 경기도 성남시 오야마을은 조선 중기 인조대왕 때 관직에 몸담은 경주 ‘이’씨 14대조부터 줄곧 거주해온 집성촌으로, 오랜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이기 때문. 공간은 크게 본체와 별체로 나뉘는데, 본체 건물인 기와집은 느티나무를 비롯해 감나무, 밤나무가 자라난 산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맑은 천, 그 옆에는 작은 못이 있어 어느 곳을 둘러봐도 멋스러운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전통 찻집인 만큼 직접 공수한 재료를 우려서 만든 쌍화, 대추, 오미자차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날이 한층 더워진 요즘엔 진득한 팥 앙금을 끼얹은 팥빙수를 즐겨봐도 좋겠다.
add 경기 성남시 수정구 오야남로38번길 10
open 오전 11시~오후 10시
북한산이 한 눈에, 아이사구아
굳이 먼 곳을 가지 않더라도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탁 트인 시야의 끝에 걸려있는 산을 바라볼 수 있다.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아이사구아에서라면 가능하다. 북한산 근처에 위치한지라 카페 어디서든 커다란 창을 통해 북한산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데, 날이 좋다면 야외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으니 시시원한 음료와 함께 경치를 감상하는 재미를 누려보는 것도 좋겠다. 파인애플 하나를 통째로 사용해 만드는 주스가 이 곳의 최고 인기 메뉴이니 참고할 것. 파인애플 속을 파낸 후 절반은 갈아서 넣고 나머지는 씹는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껍질 위에 얹어서 제공된다.
add 경기 고양시 덕양구 중고개길 30
open 오전 11시 30분 ~오후 7시 30분
무던한 풍경과 함께하는 카페, 사네
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 언덕 중턱에 떡 하니 세워진 하얀 건물. 카페 사네의 외관에 홀린 듯 들어가다 보면 콩가루 특유의 고소한 내음이 물씬 풍겨온다.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풍경 대신, 가만히 바라만 봐도 마음이 놓일만큼 무던히 서 있는 나무, 조그만한 밭과 함께하는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적인 색채를 담아낸 메뉴 또한 눈길을 끈다. 콩가루 크림 카페와 쑥 롤케이크가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 고소한 내음 가득한 음식과 함께 언덕 뒤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겨보자.
add 충남 아산시 음봉면 음봉로586번길 77-20
open 오전 11시~ 오후 9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