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웨이 광교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스트롤 Strol에서 진행 중인 바우하우스 Bauhaus 전시를 보고 왔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Form Follows Function’, ‘덜어낼 수록 더해진다 Less is More’는 말로 대표할 수 있는 바우하우스 시대는 장식성을 배제하고 기능에 충실한 예술을 선보였다. 스트롤에서는 깔끔하고 실용적이면서 오랫동안 사용해도 결코 질리지 않는 바우하우스 시대의 디자인 제품을 소개한다. 전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알짜배기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 서촌에 위치한 미뗌바우하우스와 함께 큐레이션한 이번 전시는 텍타, 테크노 루멘, 토넷 등 가구와 조명 뿐만 아니라 기념품처럼 구입할 수 있는 작은 소품들도 준비했다. (바우하우스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컬러와 도형으로 이뤄진 맥주 캔이 특히 탐이 났다.) 무엇보다도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 체어에 앉아 음악을 듣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꼭 앉아서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몇 분 동안이지만 바실리 체어에 앉아 매킨토시로 재생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꽤 근사한 경험이었다. 앨리웨이 광교는 ‘맛집’ 큐레이션으로도 유명하다. 볼거리, 먹을거리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 주말 광교로 향해보면 어떨지. 전시는 8월9일 일요일까지다.
광교에서 만나는 바우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