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잠잠했던 예술계에서 서서히 전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지난달에 들려온 국제갤러리 K1 건물의 재개관 소식에 뒤 이어 개최한 또 하나의 전시를 소개한다.
국제갤러리 K3, <a’strict>
국제갤러리에서 개최한 <a’strict>전은 디스트릭트 d’strict의 미디어 아티스트 유닛인 에이스트릭트 a’strict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에이스트릭트의 결성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디스트릭트는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감각적인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해온 아트데크 팩토리 Arttech Factory다. 이들은 ‘동시대를 읽어내고 시대가 원하는 바를 실현해내는 것이 곧 예술혼이자 예술가의 정신’이라는 브랜드 철학과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특정 공간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 (UX)을 디자인해 왔다. 디스트릭트는 지난 5월,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대형 LED 스크린에 획기적인 퍼블릭 미디어 아트 <WAVE>를 선보이며 고유의 기술적, 예술적 가치를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국제갤러리와의 전시에서 에이스트릭트의 이름으로 처음 선보이는 <Starry Beach>(2020)은 대형 멀티미딩 인스톨레이션 작업으로 블랙박스로 변신한 K3 공간에 들어서서 어둠에 적응하며 나아가다 보면 밤하늘의 별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파도로 둘러싸인 초현실적인 풍경을 만나게 된다. 시원한 파도 소리와 함께 6m 높이의 벽을 타고 중력을 거술러 힘차게 위로 뻗어 나가는 파도는 사그라들었다 다시 솟아오르길 반복한다. 장마가 지나고 습한 더위로 괴로운 요즘, 이 전시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전시는 9월 2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