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요즘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꼭 챙겨야 할 라이프스타일 키워드가 있다면 건강이 아닐까. 요가와 조깅, 차를 통해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잡고, 몸에 좋은 제철 음식을 먹으며 기본기를 다지는 사람들. 그들의 건강하면서도 탄탄한 라이프스타일 루틴을 따라가보았다.
RUNNING WOMAN
파넬 최정원
트리뷰를 비롯한 아웃도어 가구와 럭셔리 프렌치 가구를 소개하는 파넬의 최정원 이사는 이미 업계에서 운동 마니아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녀의 SNS는 운동을 미루던 이들도 운동을 시작하고 싶게 만들 만큼 건강한 몸매와 꾸준히 몸을 가꾸는 모습으로 가득하다. 최정원 이사는40대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나이가 드니 몸에 군살과 나잇살이 생기고 무엇보다 워킹맘으로 살면서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됐어요. 40대 이후를 건강한 몸짱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그녀는 체중을 빼기 위해 개인 PT로 헬스를 먼저 시작했고 여전히 매주 2회 PT 수업을 받고 있지만 매일 5~6km를 뛰거나, 날씨가 궂을 때는 15~20km씩 실내 자전거를 탄다. “비가 올 때는 주로 실내 자전거를 타거나 플로윈이란 기구를 이용해 코어 운동을 해요. 요즘은 자전거를 탈 때 즈위프트 Zwift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데요, 이 앱을 사용하면 전 세계 라이더들과 함께 가상세계에서 세계 도시들을 라이딩할 수 있어요. 재미있죠? 땀을 흘리고 하체 운동을 하기에는 실내 자전거가 최고예요.” 날씨가 좋지 않은 때를 제외하면 출근 전 집 앞 탄천과 주택가를 뛰고, 주말 새벽에는 팔당이나 양수리에서 라이딩을 한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안전하고 길이 몹시 아름다워 추천하는 곳이다. 매일 운동을 한다는 것은 보통 결심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분명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 때도 있을 터. 최정원 이사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동을 식사처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눈을 뜨면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옷을 입고 나가는 거죠. 무슨 일이든 100번 이상 꾸준히 해야 습관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저한테 있어 운동은 습관이죠.” 운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을 물었다. “처음에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시작한 러닝이었지만 마라톤 풀코스를 두번이나 완주했을 때, 특히 올해 초 산불조심 마라톤에서 42.195km 풀코스를 4시간 4분36초로 완주해 여성부 2위로 포디움에 섰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 10kg이상 체중을 감량하고 보디 프로필을 찍은 것도 보람이 있었고요.” 최정원 이사는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고 있다. 집중적으로 감량해야 했을 때는 하루에 1000kcal 미만을 먹었고 7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며 ‘Fat Secret’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정적인 운동보다 라이딩처럼 다이내믹한 운동을 좋아하는 최정원 이사는 운동을 시작한 후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진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마라톤 대회와 철인 대회 완주 등 극한의 순간을 넘기고 극복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일을 하거나 생활하면서 힘든 순간을 견뎌내는 내성이 생겼어요. 역경을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달까요. 운동을 망설이고 있다면 상투적인 말 같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해보세요.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일과로 만드는 거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재미있게 하는 것이 중요할거예요. 또 절대 포기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기!”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요즘 같은 시기에 의지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운동이다. 몸의 변화 못지 않게 정신적인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것 또한 운동의 매력일 것이다. 오늘도 누군가는 달리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 삼아 무거운 몸을 일으켜 운동화 끈을 조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