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씨의 요가 라이프
척박한 요즘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꼭 챙겨야 할 라이프스타일 키워드가 있다면 건강이 아닐까. 요가와 조깅, 차를 통해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잡고, 몸에 좋은 제철 음식을 먹으며 기본기를 다지는 사람들. 그들의 건강하면서도 탄탄한 라이프스타일 루틴을 따라가보았다.
<마리끌레르>에서 패션 기자로 오랫동안 일하고, 현재는 프리랜스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곽지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 요가> 매거진을 창간했다. 사실 그녀는 내게 있어 까마득한 잡지계의 선배다. 다른 선배를 통해 그녀가 귀여운 폴과 앤이라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으며, 꾸준히 요가를 하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최근 인스타그램은 곽지아 선배의 <아 요가> 창간 소식과 함께 축하와 응원 메시지로 가득했다. 함께 태그된 계정(@ah_yoga)에 접속하니 담백한 이미지와 함께 그동안 몰랐던 요가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오랫동안 잡지에 몸담으며 쌓아온 감각과 취향이 요가를 만나 신선하면서도 특별한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어떻게 매거진을 창간하게 되었으며, 요가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건강한 삶을 즐기고 있는 그녀의 일상에 대해 이런저런 궁금증이 발동했다. 이번 기사를 핑계 삼아 그녀와 인터뷰를 했다. “프리랜스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그 비슷한 시점에 요가를 접하게 됐어요. 시작하자마자 제가 죽기 전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라는 것을 감히 예측할 수 있었죠. 요가가 좋은 이유는 단순히 몸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신과 함께 균형을 이루며 건강을 찾아간다는 점이에요.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저의 가치관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바뀌더라고요. 그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요가를 건강하게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잡지를 만들고 싶었어요.” ‘위트 있고 야릇한 요가 라이프’라는 슬로건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 잡지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가를 지향한다. 때문에 이름도 감탄사 ‘아!’를 넣었다고 했다(하지만 그녀 이름의 ‘아’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아 요가>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요가를 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와 건강한 푸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요가를 좋아하면 통하는 것이 많아요. 건강한 요리와 자연 소재의 편안한 옷을 좋아하고, 푸르른 자연을 사랑하고 귀여운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로 서로 많은 정보를 공유하죠(웃음).” 액티브한 운동을 극도로 싫어하는 그녀는 지인의 추천으로 우연히 요가를 시작했으며 이제 먹는 음식, 입는 옷, 음악 취향 등 라이프스타일의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가져왔다. 요가 전도사로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그녀는 자신한테 맞는 운동을 찾지 못했거나 요가를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요가는 삶의 균형을 찾아주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에요. 제가 하고 있는 요가는 한 동작을 오랜 시간 유지하는 하타인데, 누군가는 너무 지루하다고 하지만 끈기 있고 지구력 강한 제 성격과 잘 맞아요. 요가는 몸과 정신이 같이 가는 거라서 자아에 대해, 삶에 대해 점차 깨우치는 순간이 많아져요. 몸과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싶은 분은 요가를 해보길 추천해요.” <아 요가>는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겨울 즈음 2호를 발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인 비누 제품에 이어 니트로 제작한 요가 백팩과 요가 매트 스트랩, <아 요가> 일러스트가 프린트된 에코백도 준비 중이다. 요가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함께 요가를 통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아 요가>는 신선한 자극이 되어줄 것이다. 혹여라도 요가에 관심이 있지만 과연 나한테 잘 어울릴까 고민 중이라면 <아 요가>를 살펴보길 바란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그 요가가 아닌 짜릿하고 한번쯤 탐험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운동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곧 인스타그램(@ah__yoga)에서 만나요.”
CREDIT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