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요의 가을 기획전

광주요의 가을 기획전

광주요의 가을 기획전
계절이 달라지니 괜히 가을에 어울리는 그릇을 쓰고 싶은 이들에게 광주요의 가을 기획전을 추천한다.  

  이번 가을 기획전에서는 접이 시리즈, 연화 시리즈, 화담 시리즈를 소개한다. 한복 저고리 깃의 동정이 교차되는 선을 표현한 접이 시리즈는 끝부분을 잘라 접어 붙인 접이 부분이 단정하고 우아하다. 봉긋한 연꽃을 떠올리게 하는 연화 시리즈는 구성을 추가해 나뭇잎이 내려앉은 모양의 잎접시와 고려시대 청자의 꽃잎 모양의 접시를 재현한 판화형 접시를 새롭게 출시했다. 마지막으로 화담 시리즈는 광주요에서 처음 선보이는 꽃병이다. 호리병과 표주박형 두 가지로 구성해 한국적인 멋을 강조했으며, 꽃을 꽂아두지 않을 때는 인테리어 오브제 역할도 한다. 가을 기획전은 11월 1일까지 진행되며 전 제품을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tel 02-3442-2054

 

광주요의 가을 기획전은 직영점 4곳과 일부 백화점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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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의 남다른 행보

까르띠에의 남다른 행보

까르띠에의 남다른 행보
까르띠에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더 라이언스 셰어 펀드 The Lion’s Share Fund는 브랜드 광고 캠페인에 동물이 등장할 때마다 미디어 비용의 0.5%를 후원해 이를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사용하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다.  

  2018년에 시작된 젊은 프로젝트이지만 지금까지 모잠비크 코끼리의 밀렵 감소와 인도네시아의 오랑우탄, 코끼리, 사자를 위한 부지 구입, 코뿔소 금렵 구역 지정, 호주 산불로 인한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자금 지원 등 동물의 종 보존에 협력해왔다. 까르띠에의 CEO 시릴 비네론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시간을 초월한 까르띠에 피스의 영감과 창의성의 원천이 되어왔다며 야생 동식물 보호에 앞장서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밝혔다. 또 밀라노 트리엔날레 미술관에서는 브라질 아티스트 클라우디아 안두자르 Claudia Andujar의 전시를 진행한다. 1970년대 이후부터 야노마미족을 촬영하고 보호하는 데 삶을 바쳐온 안두자르의 작품을 모은 전시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20년 넘게 그녀의 작품과 야노마미족을 후원하고 지지해왔다. 불법 금채굴로 영토를 위협 받는 야노마미족의 현실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내년 2월 7일까지 진행된다. 사람과 동물의 진정한 가치를 보듬는 까르띠에의 이런 행보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web www.carti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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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담은 꽃

시를 담은 꽃

시를 담은 꽃
단순히 아름다움만 좇는 것이 아니라 자연환경까지도 세심히 고려하는 청록화는 동양화처럼 단아하고 수려한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를 선보인다.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 동양의 미가 한껏 느껴진다.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를 완성한 공간 장식 수업.
 
신선아 플로리스트와 그녀의 반려견 탁군이.
  새하얀 인테리어에 커다란 냉장고 속에 형형색색의 꽃이 가득할 거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마포구 염리동의 작은 골목에 위치한 꽃집 청록화는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 꽃이 지닌 화려함과는 또 다른 정감을 불러일으켰다. 청록화의 신선아 플로리스트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에 몸담으며 취미로만 배운 꽃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고자 결심했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플로리스트로 전향했다. 플로리스트로 첫걸음을 시작할 무렵 그녀는 꽃을 주문한 손님에게 꽃과 어울리는 시를 적은 엽서를 함께 전달하곤 했는데, 그중에서도 자연을 바탕으로 시를 쓰는 세 명의 시인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을 가리키는 청록파를 좋아해서 청록화라 지었다고 설명했다. “자연주의 시처럼 청록화는 시적인 꽃 작업을 하고 있어요. 우리 주변에 피어 있는 들꽃처럼 자연스럽고 계절을 알리는 꽃으로 청록화만의 어레인지먼트를 만들어가고 있죠.” 꽃뿐만 아니라 차를 좋아하고 이와 어울리는 소품을 모으는 것을 즐긴다는 그녀는 숍을 구할 때도 그 누구보다도 신중했다. “옛날 집을 구하고 싶어서 부동산만 7개월은 본 것 같아요. 한옥을 찾아다녔는데, 그렇다고 서촌의 한옥은 원하지 않았어요.” 그녀의 말처럼 뻔히 알고 있는 서촌이나 북촌이 아닌 염리동에서 만난 한옥은 더욱 색다르게 다가왔다. 족히 100년은 된 이곳은 마당이 있던 곳을 방으로 사용하거나 빛도 제대로 들지 1 않는 등 낡은 건물로 제 역할을 다하지못한 채 유지되고 있었다. 때문에 옛 구조의 장점을 되살리는 데만 해도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녀의 작업 공간이자 정규 수업이 진행되는 곳.
 
한 폭의 그림처럼 청록화만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꽃꽂이 어레인지먼트.
  “우선 ㄴ자의 옛날 구조를 다시 살리는 작업이 가장 중요했어요. 입구 쪽의 작은 방은 천장까지 전부 들어내고 규모 있는 공간 장식 꽃 수업을 위한 곳으로 만들었죠.” 아쉽게도 청록화는 지나가던 길에 들러 꽃을 구입할 수는 없다. 청록화의 작업 활동과 함께 정규 수업을 위한 곳이기 때문. 꽃 수업 하면 기본적으로 센터피스와 부케 만들기 등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청록화는 달랐다. “저희 커리큘럼에는 공간 수업이 있어요. 입구에 마련된 작은 방에서 팀을 짜서 진행하는 수업이죠. 디자인 테크닉과 인스피레이션 수업으로 어디에선가 영감을 얻어 큰 규모의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를 해볼 수 있는 수업이에요. 최근에는 각자 가져온 사진을 벽에 프로젝터빔으로 쏴 어울리는 꽃 작업을 하기도 했어요.” 청록화는 그간 유명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를 위한 굵직한 작업은 물론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소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기획하며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한국 꽃꽂이를 하시는 선생님과 함께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꽃꽂이를 했는지, 그에 대한 자료를 찾고 고증해보는 수업을 시도해볼 생각이에요. 단순히 꽃꽂이만 하는 게 아니라 의미와 역사도 들어보는 거죠.” 마지막으로 신선아 플로리스트는 땅속에 들어갔을 때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플로랄 폼을 지양하고 동양의 침봉이나 닭장에 쓰이는 와이어를 뭉쳐 쓰는 등 자연과 환경을 고려한 작업을 이어간다고 강조했다. 가을의 끝자락에 마주한 청록화의 플라워 스타일링은 다시금 동양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줬다.  
공간 장식 수업을 위해 입구에 마련한 작은 방. 햇살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탁군이.
 
중정으로 따스한 햇살이 살포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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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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