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청소업체의 광고를 보면 ‘저희 업체는 컬비를 사용해 청소합니다’라는 문구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만큼 확실한 청소 효과를 선보인다는 뜻일 것이다. 한번 사용해보면 다른 청소기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컬비 청소기를 2주 동안 사용해봤다.
가장 확실한 청소의 즐거움, 컬비 어벨리어2 에코
나는 사계절 내내 털을 뿜는 이중모 반려견 금손이와 함께 산다. 나의 일과 중 하나는 금손이의 털이 많이 떨어져 있는 침구를 청소하는 일이다. 청소기의 전원 버튼을 켜고, 매트리스 위를 밀기 시작 하자마자 화산재처럼 아주 곱고 미세한 먼지가 데모경을 통해 보이기 시작했다. 침구에 깊게 박혀 눈으로 보이지 않던 금손이의 털도 섞여 있었다. 다음은 침대 아래 깐 페르시안 카펫. 금손이가 가장 많이 누워 있는 곳인데 기존 진공청소기로 자주 밀어도 속 시원하게 팡팡 털 수 없어서 늘 찝찝했던 부분이다. 전원을 켜자마자 정말 순식간에 데모경에 끼운 헤파필터의 색깔이 회색으로 변했다. 필터를 빼니 도톰한 쿠키처럼 먼지가 모여 있었다. 먼지를 쏙쏙 빨아들인 후에는 맨발에 닿는 카펫의 질감이 다르게 느껴질 만큼 보송보송했다.
이런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컬비는 힘도 좋지만 여러 가지 부속품을 사용해 필요에 따라 청소할 수 있다. 데일리 청소를 위해선 짚브러쉬가 필수다. 패브릭 소파에 박힌 금손이의 털부터 출근 전 옷에 붙은 먼지도 쓱쓱 빨아들인다. 무엇보다 컬비는 그냥 모셔놓고 바닥 청소만 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비추다. 제공되는 다양한 부속품을 활용해 집 안을 제대로 청소하고 싶다는 의지를 가진 이들,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있어도 집을 위생적으로 유지하고 싶은 이들, 오랜 시간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제대로 된 청소기를 사용해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컬비, 그냥 이거 사면 된다.
의류부터 패브릭 소파, 침구 등의 먼지를 부드럽게 털어낼 수 있는 짚브러쉬.
더스트백 대신 데모경을 끼운 모습. 흡입된 먼지를 육안으로 바로 확인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