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55 Boulevard de Rochechouart 75009 Paris
tel 33 1 42 81 91 00
web www.hotelrochechouart.com/the-hotel
벨 에포크 시대로 떠나는 여행
역사상 파리가 가장 풍요롭고 평화로웠던 벨 에포크 시대. 몽마르트르에 있는 호텔 로쉬슈아르에서는 그때 그 시절을 향유할 수 있는 꿈같은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파리는 유럽에서도 가장 모던한 도시다. 다른 도시가 중세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거나 제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된 것을 복구했다면 파리는 19세기 나폴레옹 3세 때 조성한 계획 도시의 모습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때문에 파리에서는 구시가지나 신시가지 같은 구분이 없다. 그러다 보니 파리지앵이 옛 파리의 향수를 느끼고 싶을 때면 몽마르트르를 찾는다. 몽마르트르는 원래 외곽 지역이었으나 파리로 합쳐지면서 파리 중심부에 있던 많은 서민들이 이주한 곳이다. 물가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가난한 예술가들이 몰려들었고, 그들의 전설 같은 예술과 사랑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 있다. 그런데 서민적인 분위기를 오해하면서 몽마르트르를 우범 지역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도 있다. 사실 파리를 여행할 때 꼭 찾는 동네이지만 제대로 된 숙소가 많지 않기도 하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숙소가 바로 호텔 로쉬슈아르다. 이곳은 프랑스 호텔 그룹인 오르소가 기존의 호텔을 1920년대 스타일로 완벽하게 리모델링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106개의 모든 객실이 몽마르트르의 상징인 성심성당이 보이는 뷰를 가지고 있으며, 화려함을 과시하기보다는 절제되고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레스토랑과 루프톱 바와 같은 부대시설에서는 1920년대 파리에서 가장 유행했던 아르데코 양식을 만날 수 있다. 마치 폴란드 출신의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 Tamara de Lempicka가 디자인한다면 이런 모습일까 하는 상상을 할 정도다. 이곳은 30대 젊은 듀오 디자이너 샤를로트 드 토나크 Charlotte de Tonnac와 휴고 소자니 Hugo Sauzau가 디자인을 담당했다. 이들은 인테리어 회사 페스텐 Festen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미니멀하지만 트렌드와 편의성을 놓치지 않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 길 펜더가 가장 가보고 싶었던 파리의 벨 에포크 시대, 몽마르트르 지역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호텔 로쉬슈아르에서 하룻밤을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