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젊은 힙스터들이 즐겨 찾는 11구에 위치한 라 메종 바이 나드 유트는 보헤미안 파리지앵의 일상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파리는 구의 이름에 번호를 붙여 1구부터 20구까지 나뉜다. 파리의 가장 중심인 루브르 박물관이 있는 1구를 중심으로 달팽이 모양으로 돌아가면서 구의 숫자가 점점 늘어난다. 각 구별로 나름의 특색이 있는데 현재 파리를 대변하는 곳은 11구라 할 수 있다. 여행객의 발길보다는 파리지앵을 위한 곳으로 3구와 4구의 마레 지구와 마주하고 있어 중산층 보헤미안과 학생, 전문직 종사자, 진보적인 사람들이 살고 있다. 각종 가구숍과 가죽 제품을 만드는 숍, 장르별 레코드숍, 다양한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어 파리의 젊은 힙스터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소상공인이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꾸민 숍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중에서도 샤론 길이 핫플레이스인데, 이곳에 있는 라 메종 바이 나드 유트 La Maison by Nad Yuht는 독특한 구조의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 일반 아파트의 큰 대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도 될까?’ 하는 의심의 눈으로 들여다보면 통유리로 꾸며진 숍이 있다. 이곳이 의외의 장소에 위치한 이유는 실내 소품을 진열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1층의 로프트를 개조해 파리지앵의 집을 연출한 홈 부티크 개념으로 매장을 꾸몄기 때문이다. 거실과 침실, 주방의 완벽한 생활 공간으로 구성해 아침에는 크루아상의 고소한 냄새가 날 것 같고, 퇴근 후에는 식전주 아페리티브와 함께 저녁 식사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집처럼 각 공간에 어울리는 소품과 가구를 진열해 친근함이 느껴지는 라 메종 바이 나드 유트는 핫플레이스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각각의 공간마다 그에 어울리는 소품이 놓여 있는데, 특이한 것은 진열된 물건을 직접 사용한 후 구매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스만 양식이 떠오르는 전통적인 파리의 부촌이 아닌 보헤미안이 사는 곳과 그들의 라이프가 궁금하다면 파리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그날 라 메종 바이 나드 유트를 방문해보면 어떨까. 덤으로 11구의 골목골목 숨어 있는 아기자기한 숍들도 함께 방문한다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낯설지만 신선한 파리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그날을 기다리며!
add 39, rue de Charonne, 75011 Paris
web www.lamaisonb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