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수제 간식 창업에 관심이 많은 동생과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호두네과자집(@thehodu_petfood)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다.
설을 앞두고 있어 각자 반려견을 위한 갈비찜과 떡만둣국, 호두과자와 군고구마빵, 붕어빵을 만드는 수업이었고, 수업료는 1인 4만5천원. 반려견의 알러지 반응은 개어멈들 사이에서 늘 화두로 떠오르는 문제다. 성분이 불투명하고 인공적인 감미료나 색소가 들어간 간식을 오래 먹게 되면 반려견의 피부나 귀, 눈가에 알러지 반응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최근에는 생식을 급여하거나 직접 간식을 만들어주는 이들이 많아졌다. 우리집 반려견도 한동안 귀가 붓고 몸을 긁는 행동을 해서 독한 항생제를 먹어야 했다. 사료도 하이포알러지 사료로 바꾸고 간식도 많이 줄였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다시 알러지 반응이 생겨서 늘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사람이 먹는 음식과 반려견의 수제 간식은 과정이 거의 비슷했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인공색소 대신 천연 색소를, 소금을 비롯해간을 전혀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를뿐이다. 나는 쌀가루를 잘 개어 반죽을 만들고 고구마를 으깬 소를 넣고 빵을 만들었고, 동생은 좀 더 고급 기술이 필요한 갈비찜과 만둣국을 만들었는데 결과물이 제법 그럴싸했다. 특히 앞뒤로 팬을 달구다 열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호두과자를 꺼낼 때의 기쁨이란! 반려견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직접 만들어보니,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을 고를 때 더욱 신중해야 할 것 같다는 경각심이 들었다. 이런 지식을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식이조절을 해서 반려견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싶다. 그리고 동생이 꼭 창업을 하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