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즐기는 노르딕 라이프

여의도에서 즐기는 노르딕 라이프

여의도에서 즐기는 노르딕 라이프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브랜드가 서울에 론칭했다.

 

 

노르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켓이 2월 26일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의 오픈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매장을 오픈한다.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아르켓은 주로 미니멀하고 시즌에 국한되지 않는 에센셜한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국내에서는 구매대행으로 제품을 구매할 만큼 마니아 층이 꽤 있다.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과 책임있는 소비를 위해 자연에 남겨지는 발자국을 최소화하며 세심하게 만든 것도 아르켓에 열광하는 이유다. 국내 매장은 무려 한 층당 750m² 규모로 여성과 남성, 키즈 패션부터 아름다운 영감을 주는 홈 컬렉션까지 아르켓의 모든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아르켓 매장에 위치한 아르켓 카페도 놓치지 말 것. 더 현대 서울 매장에서는 각종 음료와 페이스트리만 판매하며, 점차 메뉴를 늘릴 예정이다. 제철 재료를 사용해 세계 각국의 맛이 가미된 전통 북유럽의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지금, 북유럽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아르켓 매장을 방문해보자.

add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지하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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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PLANT

SPRING PLANT

SPRING PLANT

봄을 맞아 집 안에 싱그러움을 더해줄 플랜테리어 식물 리스트.

 

봄과 여름에 꽃을 피우는 서양란 프린세스 기꼬는 생명력이 강하고 꽃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틸테이블에서 판매.

 

쭉 뻗은 수향이 잘생긴 병솔나무는 잎의 향이 좋고, 봄부터 여름까지 병을 닦는 솔 모양의 새빨간 꽃이 피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낸다. 수무에서 판매.

 

 

찢어진 모양의 잎이 특징인 히메 몬스테라는 성장이 빨라 지지대를 세워 덩굴 형태로 키울 수 있다. 슬로우파마씨에서 판매.

 

독특한 모양으로 꽃을 피우는 아나나스과 체리는 생명력이 강해 한번 꽃을 피우면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다. 틸테이블에서 판매.

 

 

초록색 잎에 짙은 핑크색이 더해져 개성있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아글라오네마는 슬로우 파마씨에서 판매.

 

 

동글동글한 잎이 귀여운 스테파니아 세파란타는 감자같이 생긴 괴근식물로 슬로우파마씨에서 판매.

 

 

꽃피듯 옆으로 펼쳐지는 잎 모양이 특징인 홍콩 야자는 양지에서도 잘자라 처음 식물을 키우는 사람한테 추천한다. 드로우가든에서 판매.

 

 

근사한 수향과 비단 같은 줄기 껍질이 신비로운 멕시코 베고니아는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뿌리를 쉽게 내려 가지를 꽂아 키워도 좋다. 베르에블랑에서 판매.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매력적인 애니시다는 이른 봄 노란 꽃을 피워 싱그러움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해와 바람을 좋아해 베란다나 실외에서 키우면 좋다. 폭스더그린에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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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 너머의 세상

붉은 벽돌 너머의 세상

붉은 벽돌 너머의 세상

선정릉의 조용한 주택가에 들어선 붉은 벽돌 건물은 오뚜기의 첫 번째 복합 문화 공간 롤리폴리 꼬또다. 먹고, 보고, 즐기며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곳의 문을 두드렸다.

 

10만 장에 달하는 붉은 벽돌로 마감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간판과 입구 천장, 계단의 일부에는 오뚜기를 상징하는 노란색을 사용했다. 노란색은 명도와 채도, 사용 면적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 브랜드의 상징색을 과하게 고집하지 않고 이미지를 전달하는 정도로만 적용했다.

 

그간 선정릉 일대를 수없이 오갔지만 칙칙한 회백색의 빌딩과 노후한 주택만 있을 뿐 멀끔한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찾아보기 힘들어 아쉬운 마음이었다. 그러던 중 롤리폴리 꼬또의 오픈 소식은 내심 반가웠다. 이곳은 식품 전문 기업 오뚜기의 첫 번째 경험 공간으로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의 정신과 브랜드의 세계관이 담겨 있다. 오뚜기의 새로운 시도는 스튜디오베이스의 전범진 소장의 손길이 더해져 더욱 의미 있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그는 롤리폴리 꼬또의 네이밍부터 공간 기획 및 디자인, 스타일링, 제품 디자인, 그래픽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총괄했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 265m² 남짓한 면적에 오뚜기에서 출시하는 카레와 라면을 판매하는 식음 공간을 기획했지만 전범진 소장은 유휴 공간의 활용을 통한 확장 가능성을 보았고, 애초에 기획되었던 80평의 5배에 달하는 400여 평으로 확대했다. 그의 과감함은 라면과 카레를 판매하는 단순한 구성에서 복합적인 기능을 동반하며 2030 소비자가 브랜드의 새로운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가 탄생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와 함께 전범진 소장은 브랜드의 노골적인 노출은 피하면서도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은유적인 해석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실제보다 현상을 더 우선해서 생각하는 시뮬라크르 시대에 어쩌면 오뚜기는 젊은 세대한테 정체되어 있는 이미지가 강할 수 있어요. 이러한 딜레마를 극복하고 내재되어 있는 기업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하며 프로젝트에 임했죠. 롤리폴리 꼬또는 신축이 아닌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예요. 신축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용도로 사용되던 건물의 마주하는 공간을 하나로 해석해 마치 두 건축물 사이에 끼어 있는 듯 연출해서 그런 것 같아요”라며 전범진 소장이 설명했다.

 

안팎이 벽돌로 마감된 큐브 내부에는 커다란 벌룬 조명을 매달아 경쾌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4800여 개의 노란색 스팽클이 바람과 빛에 반응해 물결을 만든다.

 

가장 먼저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약 10만 장의 붉은 벽돌로 시공했는데, 오랜 세월이 흘러도 쉽게 변하지 않는 벽돌이라는 소재가 주는 보수적인 느낌과 꾸준히 발전해온 기업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고. 견고한 벽돌의 이미지는 오뚝이의 동그란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곡선으로 중화되며,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내부는 총 7 개의 역할로 구분되는데, 기존의 두 개 건물에 숨어 있는 정원을 하나로 합쳐 가장 넓은 면적을 확보했으며, 각각의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설계의 핵심이었다. 흩어져 있는 여섯 개의 공간은 케이브, 큐브, 슬로프, 쉐이드, 가든, 홀, 살라라는 이름과 함께 그 쓰임에서도 주제를 갖추었고, 높낮이를 달리하며 다양한 시퀀스를 제공한다. 입구에 자리한 케이브는 창이 없는 반지하로 오뚜기의 음식과 음료를 판매한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400여 개의 형광색 오브제는 정원의 풍경을 암시하고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케이브를 벗어나 좁은 수직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올라오면 서로 마주한 큐브와 슬로프를 만날 수 있는데, 큐브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벽돌로 쌓은 계단 형태의 슬로프는 이곳을 찾은 이들이 자유롭게 착석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최상단에는 잔디를 깔아 정원 전체를 관망할 수 있게 했다. 계단에는 이헌정 작가의 형광색 세라믹 오브제를 디스플레이해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가든이 마련되어 있으며, 기업 행사나 시식회 용도로 사용될 예정인 홀과 가정에서의 응접실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살린 살라가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살라는 외부에 개방되지 않고 있다. 추위가 서서히 풀릴 즈음, 대중에게 한발 다가온 오뚜기의 새로운 공간을 들러봐도 좋겠다.

 

다양한 야생화로 꾸민 가든은 기존에 있던 나무와 함께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이헌정 작가의 형광색 세라믹 오브제가 배치되어 있는 슬로프.

 

기업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한 살라. 음악과 커피,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는 도구와 소품이 가득하다.

 

방문자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든.

 

오뚜기에서 판매하는 카레와 라면 등으로 요리한 음식을 판매하는 카페테리아 케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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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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