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18구에 새롭게 떠오르는 샤펠 18은 어떠한 제한 없이 다양한 예술을 즐기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놀이터다.
파리의 라이프스타일숍은 실제 아파트를 임대해 파리지앵의 집처럼 꾸며 지인의 집을 방문한 듯 정서적인 편안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예술 작품을 거래하는 갤러리는 여전히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있는 듯 폐쇄적이다. 예를 들면, 보통은 어느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는 전날 베르니사주 Vernissage라는 행사를 한다. 베르니사주는 과거 화가들이 전시회를 열기 전에 작품에 더는 물감이 묻어나지 않도록 전시장에 광택제를 바르며 마무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전시를 오픈하기 전 관계자들과 초대받은 이들만 참석할 수 있는 행사로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높은 갤러리의 문턱을 낮추고, 파리의 젊은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인 샤펠 18이 최근 파리 18구에 오픈했다.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그들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열린 공간을 꿈꾸는 엘레오노레 레바이 Éléonore Levai와 디제이를 위한 LP 레코드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를 원하는 벤자민 벨라주 Benjamin Belage가 손을 잡은것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예술 분야의 유기적인 결합을 위해 이곳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결과 아트 갤러리가 주요한 공간이지만 디제잉을 위한 LP 레코드 매장과 함께 작품에 둘러싸인 커피숍이 모여 있다. 카페의 모든 메뉴는 유기농 재료로 만들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두와 맥주 등을 판매한다. 그 아래에는 티셔츠에 실크스크린을 할 수 있는 아틀리에와 벤자민이 설립한 요야쿠 Yoyaku 레이블 소속의 음반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호텔 코크 Coq와 르 몬테 크리스토 Le Monte Cristo의 작업을 담당했던 젊은 건축가 델핀 소바주 Delphine Sauvaget가 리모델링을 했다. 파리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는 공간인 만큼 파리에서 가장 젊은 아티스트의 현재 모습을 보고 싶은 힙스터와 예술가 모두에게 방문을 권한다.
add 14, Boulevard la Chapelle 75018 Paris
tel 33184251336
web www.chapelle1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