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왕실의 디저트

조선 시대 왕실의 디저트

조선 시대 왕실의 디저트

가끔 광화문역 근처에 갈 때면 북악산 아래 높은 빌딩 사이에서 근엄한 멋을 내뿜고 있는 경복궁을 마주한다. 압도적인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혹 드라마 <궁>처럼 현재까지 왕의 계승이 이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왕실의 생활은 어땠을까?

 

 

경복궁에서 진행하는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은 상상을 넘어 직접 왕실의 디저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생과방이란 생물방 또는 생것방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조선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었던 전각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조선왕조실록> <원행을묘정리의궤> 등의 기록을 토대로 만든 왕실에서 먹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맛볼 수 있다. 6종의 궁중병과와 약차가 준비되는데, 궁중병과는 개당 1천~2천5백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특히 마로 만든 서여향병과 찹쌀로 만들어 쫀득한 맛이 일품인 개성주악은 하루 40개만 한정 판매하니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길 추천한다. 조선 왕 중 장수를 누린 영조의 사랑을 받은 이중건공탕의 성분을 그대로 우린 궁중약차 건공다를 함께 곁들이면 금상첨화. 경복궁 생과방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6월 30일까지 경복궁의 휴궁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운영된다. 화창한 봄 날씨를 만끽하며 기와 아래에서 왕실의 디저트로 특별한 휴식을 가져보길!

web saenggwabang.modoo.at

 

CREDIT

에디터

TAGS
가전, 그냥 이거 사!

가전, 그냥 이거 사!

가전, 그냥 이거 사!

귀와 미각이 즐거웠던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와 스메그의 드립 커피머신 체험기.

 

 

집에서 즐기는 풍부한 맛과 향의 브루잉 커피

스메그 드립 커피머신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나만의 홈카페. 홈카페의 필수 조건인 주방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커피머신이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스메그만 한 제품이 있을까 싶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드립 커피머신은 스메그만의 감성을 담은 1950년대 레트로 스타일로 커피머신과 반자동 커피머신에 이은 세 번째 라인업이다. 박스를 개봉하고 마주한 드립 커피머신의 첫인상은 ‘역시 스메그’였다. 어느 공간에 두어도 잘 어우러지는 은은한 크림 색상과 둥글둥글한 셰이프 그리고 콤팩트한 사이즈로 작은 주방에 두기에도 부담 없는 크기였다. 그다음으로는 직관적인 LED 패널이 눈에 들어왔는데, 시간을 설정하고 온도와 타이머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하는 시간대에 자동으로 추출되는 자동 스타트 기능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 자기 전 미리 설정해둬 커피 향으로 하루를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원두 모양의 버튼은 풍부한 커피 향을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아로마 기능으로, 리치하고 진한 향을 선호하거나 가볍고 산뜻한 향을 즐기는 커피 마니아를 모두 만족시키는 옵션이다.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은은한 커피의 향을, 두 번 누르면 진한 커피 향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보온 기능. 지인을 초대해 커피 타임을 즐길 때면 이야기를 하느라 식은 커피를 마시게 되는데, 스메그의 드립 커피머신은 최대 40분 동안 따뜻하게 커피를 유지하는 기능이 있어 커피 타임 내내 따뜻한 커피를 리필할 수 있었다. 1.4L의 넉넉한 용량으로 최대 10잔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으며, 혼자 마실 때는 4컵 기능을 이용해 적은 양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크림 색상을 비롯해 파스텔 블루, 레드, 화이트, 그린 등 총 7가지색상으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으며, 부담 없는 가격도 큰 장점이다.

 

시간을 설정하고 온도와 타이머 등 다양한 기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LED패널.영구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시간을 설정하고 온도와 타이머 등 다양한 기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LED패널.영구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다.

 

 

가치와 음색을 모두 사로잡은 투명한 스피커

스몰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 Small Transparent Speaker

감각 좀 있다는 이들의 SNS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스피커가 있다.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다. 모든 것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유리와 간결한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이뤄진 이 제품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근무했던 두 명의 디자이너 페르 브릭스타드와 마틴 윌러스가 창립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모든 가치를 투명한 제품을 통해 낱낱이 공개했다. 지속 가능성과 한번 구입하면 계속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디자이너의 고민이 담겨 있는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는 훤히 보이는 내부 모듈이 고장 나거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을 때 교체할 수 있으며, 알루미늄과 유리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내가 체험해본 제품은 흰색의 스몰 사이즈. 배송된 박스를 조심조심 열어보니 면장갑이 보였다. 유리에 지문이 묻거나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데, 이런 섬세한 배려가 마음에 들었다. 스몰 사이즈는 가로 26.8cm로 크지 않은데, 아침에 일어나면 라디오나 음악부터 켜기 때문에 집 안 전체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식탁 위에 세팅했다. 2×3” 풀 레인지 유니트 드라이버와 클래스 D 앰프까지 장착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단순한 외관이다. 모양은 현대적이지만 볼륨 조절 다이얼이나 전원을 켜는 레버는 아날로그적인 방식인 점도 매력적이다.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는 가사가 많은 가요나 팝 음악보다는 재즈나 연주곡을 들을 때 훨씬 좋았다. 소리가 풍부하게 들려서인지 OST를 틀어두면 공간에 확실한 BGM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모듈을 계속 교체할 수 있고, 오랜 시간 디자인에 질리지 않고 사용할 스피커를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라디오 기능이 더해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듯하다. 공식수입원 오드 ODE에서 판매.

 

투명하게 보이는 내부의 모듈을 쉽게 교체할 수 있으며 전면의 컨트롤 장치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투명하게 보이는 내부의 모듈을 쉽게 교체할 수 있으며 전면의 컨트롤 장치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CREDIT

에디터

,

포토그래퍼

이현실

TAGS
우아한 저택에서의 하룻밤

우아한 저택에서의 하룻밤

우아한 저택에서의 하룻밤

예전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 여행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호텔 리스트만 쌓여간다. 그중에서도 샹젤리제 거리에서
가까운 우아한 19세기 프랑스 저택의 호텔 생 제임스 파리는 꼭 체크해두길 바란다.

 

©Matthieu Salvaing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된 지 1년이 넘은 지금,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분야는 여행업계일 것이다. 프랑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봉쇄 조치로 여전히 많은 호텔과 레스토랑이 정상적인 영업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오듯 펜데믹 이후 새롭게 여행객을 맞을 준비로 수많은 호텔과 레스토랑이 리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파리의 최고 부촌 16구에 자리 잡은 생 제임스 파리 Saint James Paris 호텔도 새로운 결의를 다지듯 리노베이션을 마무리하고 재단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1892년 파리 최초의 열기구 착륙장 부지에 지은 신고전 양식의 저택을 개조한 5성급 호텔이다. 과거 귀족이나 부르주아가 사용하던 저택을 호텔로 사용할 경우 프랑스에서는 흘레 에 샤토 Relais&Chateaux라는 마크를 받는다. 그중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워 영화에서나 봤던 화려한 프랑스식 파티에 초대 받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여행객뿐 아니라 화보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오랜 시간 인정받고 사랑받은 이 호텔 2019년 메종&오브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로라 곤잘레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영국 클럽에서 영감을 얻은 스타일로 친밀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각 객실을 맞춤 가구로 꾸몄다. 호텔은 총 50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으로 이뤄졌으며 레스토랑 루카스 카르통을 책임졌던 줄링 뒤마스 셰프가 호텔레스토랑을 이끈다. 바와 스파는 물론 정원 역시 유명 조경사 자비에 시라크가 담당해 매혹적인 호텔로 새롭게 태어났다.

add 5 Place du Chancelier Adenauer 75116 Paris
tel 33144058181
web www.saint-james-paris.com

 

오랜 역사를 지닌 파리의 보물 같은 세인트 제임스 호텔은 우아하면서도 고풍적으로 꾸민 객실과 함께 미쉐린 레스토랑, 바, 스파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한 샤토 스타일의 호텔이다.  ©Matthieu Salvaing

 

©Matthieu Salvaing

 

©Anne Claire Delorme

 

©Matthieu Salvaing

CREDIT

에디터

라이터

진병관 (파리 통신원)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