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그냥 이거 사!

메종 에디터들의 여름 맞춤 가전 제품 체험기

메종 에디터들의 여름 맞춤 가전 제품 체험기
꿉꿉하고 습하고, 무더운 여름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불쾌지수를 조금이라도 낮춰줄 스마트한 여름 맞춤 가전을 2주간 체험했다.

 

소량 건조의 정석, 미닉스 미니 건조기

건조기를 사용하면 좋은 점이 많지만 문제는 세탁실이 좁거나 건조기를 둘 곳이 마땅하지 않은 작은 평형대의 집에서는 그림의 떡이라는 점이다. 이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미닉스 미니 건조기다. 멋부리지 않은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집안 어디에 두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첫인상이었다. 크기는 49×47.5×63.1cm, 무게는 17kg로 여자 혼자서도 충분히 들고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미닉스 미니 건조기는 외관 못지않게 내구성과 기능이 진국이다. 일단 부품 하나까지도 국내에서 생산하고, PTC 히터를 사용해 열효율이 좋고 소비전력이 낮다. 또 건조 외에도 탈취, 살균 그리고 의류 관리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어서 옷을 세탁하기 전에 테이프 클리너로 털을 제거한 뒤 세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탁 후 마른 옷에서 늘 털이 나오기 마련이었다. 건조기를 사용하고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건조된 옷과 양말, 수건에 털과 먼지가 거의 없다는 것과 강아지 장난감을 세탁한 후 완벽하게 건조할 수 있다는 점이다(구성품인 내부 건조대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필터를 보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털과 먼지를 껴안고 살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의류 관리 기능을 사용하면 리넨이나 울, 데님 같은 소재의 의류를 손상 없이저온 제습으로 관리할 수 있고 살균도 가능하다. 급하게 입어야 하는 옷이나 속옷은 소량모드로, 냄새가 심하게 밴 옷은 탈취 기능으로 돌리면 냄새가 많이 사라졌다. 소음은 46dB로 전자레인지보다 조용하다고 하지만 TV를 시청할 때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외출할 때 사용했다. 약간의 습기가 나오니 창문이 가까운 곳에 두는 것을 추천. 세탁기 크기의 건조기가 비효율적이라는 이들이 많은데 식구가 많지 않거나 건조기에 돌리는 품목이 정해져 있는 가정 또 반려동물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겨울이나 두꺼운 옷을 관리해야 하는 겨울에도 빛을 발할 듯! 건조기 하나로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음을 느낀 2주였다. editor 신진수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내부와 직관적인 LCD 디스플레이
 
 

 

여름철 음식물 악취 해결사, 에코체 음식물 처리기

주방 살림을 하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 단지 몇 분, 몇 시간만 상온에 내놓았을 뿐인데 초파리가 꼬이기 시작한다. 더욱이 여름철에는 수박, 포도, 참외 등 껍질이 발생하는 과일을 자주 먹기 때문에 매번 이를 처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개인적으로 소량씩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매번 내다버리기 귀찮아서 냉동실에 꽁꽁 얼렸다가 갖다버리곤 했는데, 에코체 음식물 처리기는 신세계를 경험하게했다. 에코체는 최대 처리 용량 4L로 4인 가구가 쓰기에 넉넉한 용량을 자랑한다. 고강도 3단 임펠러 파쇄 구조의 고온, 건조 분쇄 방식으로 음식물의 부피를 77% 내외로 감량시킨다고. 또한 고온 건조와 공기 순환 송풍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99% 살균해 세균 번식의 우려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처음 마주한 에코체 음식물 처리기의 첫인상은 매우 흡족스러웠다. 주방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베이지 컬러의 모던한 디자인이기 때문. 사실 사용 전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지 않았던 터라 기본 5~6시간이 필요한 줄 모르고 새벽에 처리기를 작동시켰다. 평균 소음이 나뭇잎이 스치는 정도의 24.6dB이라고는 하지만 바로 잠들어야 할 만큼 내심 수면에 예민한 나로서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아침에 눈이 뜰 때까지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할 정도로 정말 조용했다. 참고로 주방과 침대가 몇 걸음 안 되는 원룸에 살기에 작은 소음도 잘 들리는데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뚜껑을 열어보니 어젯밤에 넣었던 음식물이 맞나싶을 만큼 바삭하게 건조되어 있어 놀랐다. 작동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별도의 사용 설명서도 필요 없이 플러그를 꽂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드라이부터 컷, 쿨 기능까지 원스톱으로 작동한다. 바삭하게 마른 가루를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담아버리면끝. 단지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부담스러운 가격. 하지만 월 2만9천9백원으로 렌털도 가능하니 1~2인보다는 다인 가족한테 특히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가격은 99만원. editor 원지은

 

드라이, 컷, 쿨기능 버튼과 4L의 넉넉한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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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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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오아시스

뉴욕에서 감각적인 여름을 보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 맨해튼 파크 풀 클럽

뉴욕에서 감각적인 여름을 보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 맨해튼 파크 풀 클럽
맨해튼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옥상 수영장 파크 풀 클럽은 뉴요커의 감각적인 여름 나기를 위한 최적의 장소가 되어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뉴욕에서의 여름을 상상해본 적이 있을것이다. 흔히 할 수 있는 상상과 다르지 않게 많은 뉴요커가 햇볕이 내리쬐는 센트럴 파크 잔디에서의 태닝, 라커웨이 비치에서의 서핑 혹은 야외 테라스에서 시원한 와인을 마시며 더위를 달래곤 한다. 빠진 게 하나 있다면 바로 수영장! 모든 것이 갖춰진 듯한 뉴욕은 의외로 야외 수영장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대부분의 수영장이 고층 아파트 옥상에 마련되어 있어 아파트 거주자가 아니면 사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뉴욕에서는 야외 수영장에서의 호사가 꽤나 드문 경험 중 하나다. 맨해튼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루즈벨트 아일랜드의 한 아파트에서는 매년 여름이 되면 옥상 수영장을 외부인에게 열어둔다. 아파트명에서 착안한 이곳의 이름은 맨해튼 파크 풀 클럽 Manhattan Park Pool Club. 더욱이 이곳에서는 뉴욕의 신진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매년 각기 다른 수영장 벽화를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오픈 7주년을 맞아 브루클린 출신의 아티스트 멜리사 다두리안 Melissa Dadourian과 협업을 진행했다. 그는 벽화보다는 텍스타일 작업을 진행해온 디자이너로 기하학적인 패턴과 다양한 컬러를 조합해 마치 퍼즐 같은 느낌으로 아이코닉한 벽화 작품을 선보였다. 무려 136L의 어마어마한 양의 페인트과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들여 작업한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이곳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영장 시리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청량감이 고스란히 구현된 듯한 인상을 안긴다. 컬러풀한 비치 체어에 누워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달콤한 오아시스처럼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add 36 River Rd, New York, NY 10044
tel 212 759 8660
web www.manhattanpark.com

 
아파트 옥상에 마련된 맨해튼 파크 풀 클럽은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매년 새롭게 단장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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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원그림(뉴욕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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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부터 공예까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 열린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THRE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 열린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THRE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의 전시는 늘 만족스럽다. 작년, 챕터 1, 2로 나뉘어 진행했던 고미술 소장품 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THREE]를 개최한 것.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의 전시는 늘 만족스럽다. 작년, 챕터 1, 2로 나뉘어 진행했던 고미술 소장품 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THREE>를 개최한 것. 이는 올해 APMA의 첫 번째 전시로 이전에 선보인 소장품전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앞선 전시에서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우리의 고미술 작품을 감상했던 터라 내심 기대가 컸던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작가 이불과 최우람, 김창열을 비롯해 YBM의 게리 흄, 아담 팬들턴, 스티븐 해링턴, 로셸 파인스타인 등 국내외 21세기를 대표하는 현대작가가 대거 출동했다. 총 7개의 전시실은 회화, 설치, 사진, 미디어,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0여 점으로 구성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했다. 특히8m에 달하는 높고 탁트인 천고가 있는 전시관에서는 작품과 더불어 공간이 주는 압도감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1960년대부터 2020년까지 주요 현대미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던 이번 전시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큰 스케일과 다채로움으로 또 한 번 만족감을 안겨줬다. 관람을 희망하는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예약으로만 운영하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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