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동반자

스페이스비이에서 진행한 전시[고독을 즐길 수 있는 조력자]

스페이스비이에서 진행한 전시[고독을 즐길 수 있는 조력자]

스페이스비이에서 진행한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조력자> 전시를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발적으로 고독을 자처하는 이들이 늘어났고 사람을 만나는 시간 대신 내면에 집중하거나 주변 환경과 가까워지는 시간이 늘어났다.

 

스페이스비이에서 진행한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조력자> 전시를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발적으로 고독을 자처하는 이들이 늘어났고 사람을 만나는 시간 대신 내면에 집중하거나 주변 환경과 가까워지는 시간이 늘어났다. 스페이스비이에서 준비한 고독의 조력자는 와인과 책 그리고 재즈 음악이었다. 2개 층으로 나뉜 전시에서 창작자들이 고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든 가구부터 와인잔, 트레이 등의 물건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위층에서는 상판을 완전히 360도로 돌려서 활용할 수 있는 와셀로의 가구를 시작으로 하나의 가구처럼 보이지만 여러 명이 앉는 테이블이 되기도 하고, 혼자 앉아서 와인을 마시는 평상이 되기도 하는 김대성 작가의 가구, 와인을 멋스럽게 수납할 수 있는 임태희 디자이너의 가구 등을 둘러볼 수 있었고 아래층에서는 다양한 작가, 공예가가 참여한 와인과 관련된 아이템을 전시하고 판매했다. 마침 동생의 다가올 생일 선물을 고민하던 중 눈에 띈 것은 조현영 작가의 유리잔. 육아에 지친 요즘 아기를 재우고 가볍게 혼술 한잔 즐기는 동생을 위한 선물이다. 와인잔이나 맥주잔 때로는 막걸리를 담아 마셔도 잠시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은 디테일과 연보라색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시 소개글에 있는 “고독은 함께 놀기에 제일 좋은 친구다”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말처럼 내게 꼭 필요한 기물과 함께라면 그 어떤 시간도 고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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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 ALL NIGHT

집에서도 완벽한 와인의 맛을 만들어줄 와인 용품 리스트

집에서도 완벽한 와인의 맛을 만들어줄 와인 용품 리스트

집에서도 바처럼 밤새 즐길 수 있도록.

 

남은 와인을 보관하는 용도로 제작된 세라믹 와인 스토퍼는 파이프를 문 중년 신사를 형상화한 것. 아스티에 드 빌라트에서 판매. 4만원대.

최대 18개의 잔을 걸 수 있는 크롬 메탈 소재의 드레이닝 랙은 라뜰리에 뒤뱅 제품으로 더콘란샵에서 판매. 15만원.

나일론 소재의 보틀 쿨러는 냉동 젤이 있어 최대 2시간 동안 와인을 시원하게 유지시킨다. 에바솔로 제품으로 르위켄에서 판매. 7만원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에 티타늄 코팅으로 마감해 은은한 빛이 감도는 간결한 디자인의 와인 푸어러는 노만코펜하겐 제품으로 더콘란샵에서 판매. 4만5천원.

마치 천과 같이 주름진 굴곡형 텍스처를 표현한 퍼포먼스 디캔터는 리델. 10만원대.

물결이 이는 듯한 디자인의 와인 쿨러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어 탄탄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로젠달 제품으로 노르딕네스트에서 판매. 27만9천원.

차갑게 보관한 다음 라스에 담그면 빠르게 와인의 온도를 낮춰주는 칠링 원드는 상온의 와인을 마시거나 한 잔씩 와인을 즐기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윌리엄 소노마 제품. 5만8백원.

검은 철제 프레임과 가죽의 조화로 건축적인 미감이 돋보이는 메누의 우마노프 와인 랙은 8병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44만2천원.

 

마르셀 반더스가 서커스 공연에서 착안해 제작한 서커스 아이스 버킷은 기하학적 무늬와 과감한 원색이 인상적이다. 알레시 코리아에서 판매. 26만9천원.

알레시 한정판으로 제작된 멀티컬러 버전의 알레산드로 엠 와인 오프너는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자신을 형상화해 제작했다. 알레시 코리아에서 판매. 17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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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르에서 마시는 칵테일

몽마르트르에서 칵테일과 즐기는 하루의 끝

몽마르트르에서 칵테일과 즐기는 하루의 끝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갈 즈음, 몽마르트르 언덕의 양지 바른 곳에 앉아 제철 식재료로 만든 요리와 칵테일, 와인을 즐기는 상상을 해보라. 타파스 레스토랑 히루는 그 황홀한 경험을 현실로 만들어준다.

©Yannick Labrousse

 

1980년대 레트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곳으로 30개의 바와 테이블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레스토랑 앞에는 쾌적한 테라스가 있어 몽마르트르의 풍경을 감상하며 타파스를 즐길 수 있다. ©Yannick Labrousse

프랑스인의 저녁 식사는 우리와 달리 저녁 8시가 넘어 늦게 시작하는 편이다. 점심 식사 이후 오후 4시 즈음 구테 Heure du Goûter라는 간식 시간도 있지만, 퇴근 후 직장 동료나 친구와 함께 아페로 Apéro라고 저녁을 먹기 전 음주를 즐기는 경우도 많다. 많은 카페나 바에서는 아페로 시간을 위해 평소보다 할인된 가격의 해피 아워 서비스를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저녁식사 이전 간단한 음주를 하는 것인 만큼 안주없이 술 한 두잔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술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뭔가 허전하거나 아쉬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스페인식 아페로 타파스 전문점이다. 스페인은 프랑스보다 서쪽에 위치하지만, 중부 유럽 표준시를 따르고 있어 저녁 식사 시간이 9시를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런 식습관은 저녁을 먹기 전 간단한 안주와 술을 곁들이는 문화를 발전시켰다. 유럽 최고의 요리 도시 파리에서도 몇 년전부터 스페인과 프랑스 요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는 타파스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파리에서 가장 서민적이고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하는 18구에 있는 히루 Hiru는 프랑스와 스페인 접경 지역인 바스크 지방의 요리를 주로 선보인다. 알랭 뒤카스의 요리학교를 졸업한 알렉산드르 라크루아와 앙투안 미쿠앙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곳은 그들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일본에서의 경험을 접목해 프랑스, 스페인, 일본 요리가 근사하게 어우러진 메뉴를 만날 수 있다. 미식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식전주, 전식, 본식, 치즈, 후식, 식후주, 차나 커피로 이어지는 전통 프랑스 요리에서 벗어나 가볍지만 즐거운 프랑스식 타파스 요리를 와인과 함께 즐겨보길 추천한다.

add 14rueDuc,75018Paris
web www.hiruparismontmartre.com
instagram @hiruparismontmartre

 

©Yannick Labrousse

 

©Yannick Labrou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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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관(파리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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