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그냥 이거 사!

메종 에디터들의 키첸 2구 인덕션과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봇 AI 체험기

메종 에디터들의 키첸 2구 인덕션과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봇 AI 체험기
식탁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키첸 2구 인덕션과 알아서 척척 청소해주는 로봇청소기를 체험해봤다.

똑똑함을 칭찬해!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봇 AI

늘 로봇청소기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청소기 한번 돌리는 게 그렇게 힘드냐는 주변의 잔소리에 못 이겨 핸디형 청소기를 사용하고 있다. 사실 매일 청소기를 돌리는 것도 번거로워 일명 돌돌이라 불리는 테이프클리너를 애용하곤 했는데, 복층 집으로 이사한 뒤부터는 오르락내리락하며 몸을 구부리는 것도 힘에 부쳐 로봇청소기의 힘을 빌려보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제트봇 AI는 나의 청소 루틴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애완동물을 보듯 졸졸 따라다니며 제트봇 AI가 청소하는 방식을 지켜봤다. 제트봇 AI는 100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 학습해 최다 수준의 사물을 인식할 수 있으며, 냉장고와 에어컨, 소파, 침대 등 부피 있는 가구는 물론이고 전선과 양말 등 로봇이 걸려 작동이 멈출 수 있는 장애물까지 구분해 피해가는 기능을 갖췄다. 덕분에 작지만 장애물이 꽤나 많은 집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똑똑하게 모든 장애물을 피해 청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업계 최초로 액티브 스테레오 카메라 방식의 3D 센서를 탑재해 1cm 이상의 모든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저 기기의 전원 버튼을 눌러 사용해도 좋지만, 조금 더 똑똑하고 완벽한 청소를 위해서는 스마트싱스 앱의 힘을 빌려야 한다. 이 앱을 통하면 사용자가 음성 명령만으로 원하는 공간을 지정해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으며, 원하는 특정 구역이나 제외하고 싶은 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에 활용되는 라이다 LiDAR 센서를 기반으로 공간의 특성에 맞게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선택해 주행할 수 있었다. 또한 제트봇 AI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갖추었는데,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를 사용하면 외출 시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심하게 짓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없는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제트봇 AI는 자리를 비워도 믿고 맞길 수 있는 우리 집 우렁각시가 따로 없다. 1백59만원.
editor 원지은

 

 
충전과 함께 자동으로 비워지는 먼지통과 마룻바닥에 최적화된 소프트 마루 브러시
   

식탁을 주방으로 만드는 마법, 키첸 2구 인덕션

콤팩트한 가정용 인덕션에서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키첸 2구 인덕션을 사용해봤다. 주방에 이미 전기레인지가 있지만 식탁에서 바로 조리해 먹고 싶은 메뉴가 있기 마련인데, 예를 들면 바로바로 건져 먹어야 하는 샤브샤브나 반주를 하면서 따뜻하게 먹어야 하는 메뉴는 주방과 식탁을 오가는 것이 여간 번거롭지 않다. 이럴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식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인덕션이었다. 키첸 2구 인덕션은 100% 세라믹 라스 상판이어서 700℃ 이상의 고온에도 변형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스크래치에도 강하다. 46x23cm 크기의 인덕션을 올리고 프라이팬 2개를 올렸다. 양쪽 화구의 불 온도를 다르게 할 수 있어서 한쪽에서는 달걀 프라이를, 다른 한쪽에서는 버터를 두르고 빵을 구웠다. 보통 한 가지 요리를 한 후 다른 요리를 시작하게 돼서 음식이 식을 때가 많은데, 그런 걱정 없이 따뜻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었다. 양쪽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와이드 그릴팬을 올려도 온도가 다르게 조리해야 하는 메뉴를 2가지 조리할 수 있었다. 와이드 그릴팬은 전체 인덕션 크기에 꼭 맞는 그릴팬으로 여러 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대용량의 요리를 조리할 수 있다. 2구 화구가 세로로 배치된 주방에서는 팬의 크기나 손잡이 때문에 대용량 요리를 하기가 버거웠는데, 그릴팬에 3~4인용으로 나온 키트 제품을 올리고 와이드 모드로 조리하니 모든 과정이 정말 간편했다. 또 음식을 다 만든 후에는 보온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오뎅탕이나 다 구운 고기를 썰어 한쪽에 두어도 식지 않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더블 쿨링팬의 소음이 있긴 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타이머 기능도 있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체험을 시작한 후 주방 전기레인지를 사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사용도 관리도 간편했던 키첸 2구 인덕션. 가족 구성원에 상관없이 효용성 높은 휴대용 전기레인지를 찾고 있다면 강력 추천! 16만9천원.
editor 신진수

 

관리가 쉬운 세라믹 상판과 양쪽 온도를 다르게 조절할 수 있는 키첸 2구 인덕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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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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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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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를 찾아서

거장의 명불허전을 또 한번 증명한 전시 '앤디 워홀, 앤디를 찾아서'

거장의 명불허전을 또 한번 증명한 전시 '앤디 워홀, 앤디를 찾아서'
디자인 학부 시절, 앤디 워홀은 나의 단골 주제였다. 심오한 줄 알았던 아트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자유분방하고 대중적인 소재를 활용한 작품이 꽤 인상적이고 파격적이라 생각했다.

디자인 학부 시절, 앤디 워홀은 나의 단골 주제였다. 심오한 줄 알았던 아트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자유분방하고 대중적인 소재를 활용한 작품이 꽤 인상적이고 파격적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서른을 넘은 나에게 앤디 워홀은 그때만큼의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앤디 워홀, 앤디를 찾아서> 전시를 보기 전까지 말이다. 수많은 앤디 워홀 전시 중 이번 전시는 순간 잊고 있었던 거장의 명불허전을 또 한번 증명하며 다르게 다가왔다. 몇 안 되는 단출한 작품이지만 임팩트는 수십 점의 작품보다 컸다. 앤디의 자화상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전시는 1963년 초기 시리즈부터 1986년 후기 사진 작업으로 다양한 포즈와 컬러, 드래그 퀸 역할 등 워홀의 연출 예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초기 자화상에서의 워홀은 수줍은 듯 그의 눈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1987년 마지막 작품이 된 그의 자화상에는 그의 두 눈을 또렷이 그리고 강렬하게 마주할 수 있는데, 그는 떠났지만 여전히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걸 말하는 듯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것은 그의 팩토리에서 단 한번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실한 가톨릭 신자인 어머니 아래서 자란 그의 신념으로 인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앤디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역시나 거장은 거장이었고 자화상 작품에서 그의 성찰의 과정을 보면서 앤디 워홀을 보다 잘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앤디 워홀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는 2022년 2월 6일까지. “앤디 워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저와 제 페인팅, 영화에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 됩니다. 그 이면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앤디 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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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보러 가자

방 안에서 즐기는 환상적인 밤하늘, 플라네타륨 플라네타리움 천체 투영기

방 안에서 즐기는 환상적인 밤하늘, 플라네타륨 플라네타리움 천체 투영기
실의 벽을 인지 못하고 철없던 시절, 막연하게 꿈꿨던 직업은 나사 Nasa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30대에는 우주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는 상상도 해봤다. 그만큼 별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

천장에 빔을 쏜 모습
  현실의 벽을 인지 못하고 철없던 시절, 막연하게 꿈꿨던 직업은 나사 Nasa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30대에는 우주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는 상상도 해봤다. 그만큼 별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 반려견 금손이와 산책할 때는 종종 Star Walk2 앱을 실행하는데, 별이 잘 보이는 날은 별자리를 찾는 재미가 있다. 별을 보기 위해 자정 가까운 시각에 강원도 안반데기에 올라가본 적이 있다. 오들오들 떨면서 커피 한잔 들고 별을 봤던 경험을 잊을 수가 없다. 이번에 선물 받은 천체 투영기는 이런 나를 위한 최적의 아이템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방 안에서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이름은 조금 거창하다. 플라네타륨 플라네타리움 천체 투영기. 일본 세가토이에서 출시된 제품인데 다양한 버전이 있다고 한다. 작은 원형 디스크를 본체에 삽입하고 천장이나 벽에 포커스를 맞추면 환상적인 밤하늘이 펼쳐진다. 별똥별 모드나 회전 모드를 사용하면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멀리 나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가끔 자기 전에 제대로 ‘별멍’을 하고 싶은 날은 유튜브에서 귀뚜라미 소리나 장작 타는 소리 등의 ASMR 음원을 틀어두고 감상하면 캠핑장 분위기도 낼 수 있다. 비록 방 안이지만 수많은 별을 보면서 내가 자연의 아주 작은 일부라는 생각을, 하루에 있었던 후회되는 일이나 즐거웠던 일을 돌이켜보곤 한다. 홍진경의 말처럼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행복이라면, 내겐 누워서 별을 바라봤을 때 오직 충만한 마음만이 남아 있는 하루하루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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