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홈쿡 전담반 삼성 비스포크 큐커
문득 요리에 대한 열망이 불타오르다가도 준비해야 할 과정을 곱씹어보면 절로 사그라드는 경우가 잦다. 그런 내게 똑똑한 다기능 요리 가전은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장담하건대 나와 같은 중증 귀차니즘을 앓는 이들에게 비스포크 큐커는 또 하나의 수족 같은 존재일 것이다. 리뷰를 위해 처음 제품을 받아보았을 때, 상상했던 것도 커서 흠칫 놀랐던 기억이 난다. 크기만큼이나 묵직해 살짝 버거운 감이 있었으나, 처음 요리를 시도해보고 나서생각이 사뭇 달라졌다. 이런 생각이 든 데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흡족했던 건 멀티 쿠킹이 가능하다는 것. 요리를 귀찮아하는 이들은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도전을 외면한다. 그러나 비스포크 큐커 상단에는그릴 히터, 하단에는 전자레인지 역할을 해주는 마그네트론을 탑재해 조리 시간과 단계까지 대폭 줄일 수 있어 하나 혹은 두 가지 이상의 요리를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해낼 수 있었다. 지원하는 기능이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릴은 물론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토스팅까지 모두 지원해 여타 요리 가전 없어도 큐커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요알못들에게도 필요한 가전일지는 지금부터 확인해봐야 하는 일. 대개 요알못들은 밀키트를 애용하니 최대한 많은 기능을 실험해보기 위해 양갈비 밀키트를 시도해봤다. 요리는 타이밍과 감이라는 말이 있듯, 몇 번이고 해봐서 익숙해진 요리가 아니면 밀키트조차도 홀라당 태워먹고 마는 요알못이지만, 비스포크 큐커는 스마트싱스 쿠킹을 통해 좌절에 빠진 이들을 구제해준다. 모바일에서 앱을 설치하면 금방 스마트 싱스 쿠킹을 이용해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에 대거 유통되는 국내 굴지의 8개 밀키트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해당 회사의 밀키트 바코드만 스캔하면 자동으로 순서와 타이머 기능을 입력해 알람에 맞춰 큐커에 재료를넣고 또 알람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되는 편리함을 자랑한다. 그 덕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양갈비를 즐길 수 있었다는 후문. 이렇듯 든든한 올인원 가전이자 요알못들에게도 친절한 도우미 같은 비스포크 큐커는 지금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요리 가전이 아닐까. 59만원.
editor 이호준
보이지 않는 수분 조력자 코웨이 노블 가습기
코웨이 노블 가습기를 받았을 때 첫 느낌은 ‘생각했던 것보단 크다’ 그리고 ‘디자인이 좋다’였다. 탁상용 가습기 외에 스탠딩 가습기는 처음 사용해보는 터라 몸체가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노블 가습기는 자연기화식 방식이다. 주변 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최소화하는 에어 히팅 시스템이고 자연 기화식이기 때문에 세균보다 더 작은 초미세 수분 입자를 방출해 위생적이고 쾌적한 것이 특징이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전원을 켜면 눈에 보일 정도로 수증기가 나오는데 노블 가습기는 약간 미지근한 바람만 나온다. 초음파식에 길들여진 나같은 이들이라면 가습이 잘 되고 있는지 답답할 수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금세 희망 습도 수치에 도달했고, 주변이 젖는다는 느낌이 없었다. 초음파식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카펫이 밤새 이슬이 내린듯 축축해지곤 했다. 물통의 물을 채우며 내부를 들여다보니 테트리스처럼 내부 요소가 촘촘했다. 세균 침범을 막는 워터락 구조의 물통부터 하단부에 있는 필터는 큰 먼지 등을 걸러준다. 눈에 띄는 특징은 UVC 기능이 있어 가습을 하기 전후에 가습필터를 케어하기 때문에 위생적인 면에서 안심할 수 있다는 것. 취침 모드를 사용하면 자는 동안 소음을 최소화해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았는데, 확실히 가습기를 사용할 때와 하지 않을 때의 다음날 피부 상태나 입술의 건조함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노블 가습기는 디자인이 강조된 프리미엄 가습기다. 샌드 베이지, 포슬린 화이트, 헤이지 블루 컬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나무 가구가 많은 우리집에는 샌드 베이지 컬러가 제격이었다. 가전이라기 보다는 오브제처럼 느껴져 방의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는 점이가장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필터가 있는 한 청소나 교체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위생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매일 그리고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데, 노블 가습기의 경우 필터 교체 주기가 6개월 정도로 가습기를 사용하는 계절과 거의 비슷해서 편리할 것 같다. 건조한 겨울철 촉촉한 실내 가습을 원한다면 강력추천! 가격 미정.
editor 신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