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이자 뉴요커들의 워너비, 캐리 브래드 쇼의 아파트가 현실로 구현됐다. 이곳을 들여다본 순간, 섹스 칼럼을 써내려가던 그녀의 모습과 화려한 옷장, 즐겨 마시던 코스모폴리탄 칵테일이 절로 머릿속에 그려질 듯하다.
©Tara Rice
©Kate Glicksberg
뉴욕 싱글 여성들의 자유분방한 삶과 연애 이야기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가 17년 만에 돌아왔다. 후속작의 이름은 <앤 저스트 라이크 댓 And Just Like That>. 새로운 시리즈의 공개에 대한 환호는 물론, 이를 기념하기 위해 흥미로운 이벤트가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 캐리 브래드 쇼 역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에어비앤비의 호스트가 되어 극중 자신의 아파트에서 머물 수 있는 기회를 팬들에게 제공한 것. 1박에 23달러, 한화로는 2만5천원 남짓한 파격적인 가격이다. 드라마 탄생 2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책정된 가격이다. 캐리는 극중에서 어퍼이스트에 사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구현된 집은 웨스트 빌리지의 브라운 스톤 건물에 위치한다. 드라마가 종영된 이후에도 캐리의 집은 많은 사람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내는 관광 명소가 되었지만, 내부를 공개하거나 실제 머물 수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약에 성공한 방문객은 이곳에서 1박2일을 머물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Kate Glicksberg
마치 <섹스 앤 더 시티> 속으로 들어간 듯 고스란히 구현된 캐리의 방은 드라마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한다. ©Kate Glicksberg
아파트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피스타치오 톤의 벽, 미드센트리 스타일의 가구, 코드 없는 무선 전화기 그리고 극중에서 칼럼니스트인 캐리가 글을 쓸 때 사용하던 검정색 노트북이 그대로 펼쳐 있어 17년 전 캐리의 집을 방문한 듯한 향수를 자아낸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빠질 수 없는 워크인 클로젯은 이 집의 하이라이트. 빈티지 블루 톤으로 꾸민 이 옷방에는 당시 캐리가 유행시켰던 아이코닉한 아이템인 마놀로 블라닉 구두, 발레리나 스커트부터 화려한 디자이너 드레스까지 당시 드라마에 착용한 의상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 머무는 손님들은 클로젯에 있는 옷과 구두를 자유롭게 착용해볼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캐리 브래드 쇼. 17년 만에 돌아온 캐리의 집과 물건을 보면서 <섹스 앤 더 시티>를 사랑했던 이들이라면 누구나 향수에 젖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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