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FRIEZE SEOUL

전세계가 기대하는 현대 미술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

전세계가 기대하는 현대 미술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

 

9월 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회 프리즈 서울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팬데믹을 뚫고 세계 메이저 갤러리들이 모두 참여하는 프리즈 서울을 120% 즐기는 방법! 

 

세계 최고의 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 FRIEZE가 드디어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우리나라 최고의 국제 아트페어인 키아프 KIAF와 손잡고 같은 날짜, 같은 공간에서 열린다는 것이 흥미롭다. 9월 2일부터 VIP 오픈이며, 대중은 3일부터 프리즈 서울을 만날 수 있다. 코엑스 1층은 키아프, 3층은 프리즈 서울 페어가 펼쳐지기에, 한자리에서 두 개의 아트페어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 이남규 RI Namkyu(1931-1993), 작품 90-1 Work 90-1, 1990,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60×110cm / 학고재 갤러리는 프리즈 서울 마스터즈에 참여해 팬데믹 속의 치유를 이야기한다.

 

© 이상욱 RHEE Sang-Wooc(1923-1988), 작품 70 Work 70, 1970,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54×46cm / 학고재 갤러리는 프리즈 서울 마스터즈에 참여해 팬데믹 속의 치유를 이야기한다.

 

두 아트페어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 한장의 티켓으로 두개의 행사를 모두 보는 방식을 도입했다. 프리즈는 영국 미술 잡지 <프리즈>가 신진 작가와 동시대 작가에게 전시 기회를 주기 위해 2003년 만든 아트페어다. 런던, 뉴욕, LA의 성공을 거쳐 아시아에서는 서울에 첫 상륙하게 된 것. 제1회 프리즈 서울은 20여 개국의 약 110개 주요 갤러리가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 유명 90개 갤러리와 아시아 갤러리 35개가 포함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2개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국제, 리안, 현대, 아라리오, PKM, 바톤, 학고재, P21, 조현, 제이슨함, 휘슬, 원앤제이 갤러리는 키아프에도 전시 부스를 내기 때문에 이 갤러리들의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출품 작품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아트바젤과 프리즈 서울의 라인업은 메이저 갤러리들이 대부분 참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아트바젤은 대형 작품만 선보이는 ‘언리미티드 Unlimited’ 섹션이 인기 있으며, 프리즈는 거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마스터즈 Masters’가 특징이다. 마스터즈는 프리즈 뉴욕과 서울에는 없고, 런던과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섹션이기에 기대가 크다. 프리즈 서울 마스터즈는 네이선 클레멘트-길레스피 Nathan Clements-Gillespie 디렉터에 의해 기획되었으며, 18개의 갤러리가 참가한다. 고대 거장부터 20세기 후반까지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수천 년의 미술사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학고재와 갤러리현대가 참여한다. 학고재에서는 백남준, 이봉상, 포킴, 류경채, 이상욱, 하인두, 이남규, 윤석남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들 작가들의 작품은 팬데믹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을 당한 희생자의 삶을 추모하고 서로 공감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갤러리현대는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가 곽인식, 박현기, 이승택 작가가 모두 ‘돌’을 재료로 완성한 입체 작품을 소개한다. 곽인식 작가가 1969년에 발표한 에세이 ‘사물의 소리를 듣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다른 페어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부스 구성이 될 듯하다. 

 

프리즈 서울 포커스 아시아 섹션에 참여하는 휘슬갤러리의 배혜윰 작가 작품.

 

프리즈 서울 메인 섹션에는 필라 코리아스, 글래드스톤, 하우저&워스, 데이비드 콘단스키, 리만 머핀, 리손, 페이스, 페로탕, 타데우스 로팍, 스푸루스 마거스, 화이트 큐브, 데이비드 즈위너, 가고시안, 사디콜 HQ 등 세계적인 메이저 화랑이 총출동한다. 이러한 화려한 출전은 아시아에서는 팬데믹 이전 아트바젤 홍콩에서 볼 수 있었던 풍경이기에, 벌써부터 해외 갤러리스트와 컬렉터들이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해두었다. 프리즈 서울은 국제적인 페어이기 때문에 유명 작가의 작품만 주목한 것은 아니다. 미술계는 언제나 재능 있는 새로운 작가에 목말라 있어 포커스 아시아 섹션을 통해 2010년 이후 아시아에서 개관한 10개 갤러리가 10명의 신진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휘슬갤러리의 배혜윰, P21의 류성실 작가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미국 호라이즌 예술 재단의 큐레이터 크리스토퍼 루와 두산아트센터 장혜정 큐레이터의 리드로 진행한다.

권민주 프리즈 아시아 VIP 총괄은 프리즈 서울은 컬렉터와 미술 전문가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많은 분이 현대미술 자체를 어려워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프리즈 서울을 통해 파인 아트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리고, 미술 축제를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다양한 브랜드가 현대미술과 제품을 결합한 협업을 선보이는 것처럼, 파인 아트는 우리의 일상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권민주 총괄은 프리즈 서울이 일상과 미술이 함께하는 삶을 경험하는 행사가 되기를 소망한다.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프랜시스 베이컨과 아드리안 게니의 2인전을 분더샵 청담에서 갖는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가 열리는 코엑스에서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미술관과 갤러리는 국내외 미술 애호가를 위해 프리즈 기간을 겨냥한 전시를 일제히 선보였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정서영>, 일민미술관의 <권오상, 최하늘, 오민>, 리안갤러리의 <이건용>, 학고재의 <강요배>, PKM의 <정창섭>, 바톤 <송번수>, 바라캇 컨템포러리의 <김성환>, 국제갤러리의 <이승조> 등의 전시는 해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한국 작가의 품격을 보여줄 것이 분명하다. 9월 1일에 는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는 삼청동 갤러리들이 밤 12시까지 문을 여는 ‘삼청 나이트’, 9월 2일에는 한남동 갤러리들이 밤 10시까지 문을 여는 ‘한남 나이트’가 펼쳐진다. 곳곳에서 팝업 전시도 열린다. 크리스티 경매 프리뷰, 필립스 경매 프리뷰, 데이비드 콘단스키 갤러리, EIGEN 갤러리, 티나 킴 갤러리, 커먼웰스 앤 카운슬 등은 서울에서 깜짝 전시를 갖는다. 특히 크리스티 경매 프리뷰와 송원아트센터 팝업 전시가 흥미롭다.

크리스티 경매는 9월 3일부터 분더샵 청담에서 미술가 프랜시스 베이컨&아드리안 게니 2인전을 갖는다. 한국을 찾는 루마니아 미술가 아드리안 게니가 페이스 서울 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을 갖기 때문에 두 개의 전시를 비교해서 감상하면 좋을 것이다. 송원아트센터 팝업 전시는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열린다. 티나 킴 갤러리, 보르톨라미 갤러리, 앤드류 크랩스 갤러리 등 3개 갤러리가 연합해 가다 아메르, 파시타 아바드, 임민욱, 강서경, 다비데 발리아노의 작품을 선보인다.

 

프리즈 서울은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아트페어다.

 

2022 프리즈 뉴욕에 참여한 스테판 프리드만 갤러리 전경.

 

LGDR 갤러리에서는 미국 작가 조엘 메슬러의 회화 6점이 오프닝에 첫선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프리즈로 인해 세계의 관심이 서울로 모이는 만큼 갤러리 개관 소식도 이어졌다. 독일 에스더 쉬퍼 갤러리는 이태원에, 프랑스 페로탕은 삼청동에 이어 도산공원 앞에 새 공간을 오픈했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두아르테 세퀘이라 갤러리도 서울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프리즈 서울이 아시아 최고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과 쌍벽을 이루는 행사로 벌써부터 시선을 모으고 있으니 반갑다. 11월에는 아트바젤과 손잡고 제2회 아트위크 도쿄가 열린다니, 이 모든 행사가 아시아 미술 시장에 경제적, 정서적 영향력을 발휘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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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개의 눈

과감하고 강렬한 Ten Thousand Eyes

과감하고 강렬한 Ten Thousand Eyes

 

최근 들어 부쩍 국내 미술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가 한국에 상륙한 것만봐도 그렇다. 덩달아 유명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도 세계적인 예술가는 물론이고 현대미술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활성화된 모습이다. 휘몰아치는 마감 스케줄에 허덕이기 전 방문한 파운드리 서울에서 그간 알지 못했던 좋은 작가를 발견했다. 바로 이란 출신의 작가 파샤드 파르잔키아. 

 

 

 

이번 전시 <Ten Thousand Eyes>는 과거와 현재, 전통과 대중문화, 이란과 서구문화를 넘나들며 발견한 다채로운 이미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거침없는 붓 터치와 어린아이가 그린듯 단순하면서도 과감한 형태와 구성 그리고 검정, 빨강, 파랑, 진한 핑크, 주황 등의 강렬한 색감을 사용해 새로운 미적 자극을 줬다. 사실 인물이나 사물의 형태가 표현된 작품은 즐겨 감상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 세계가 흥미롭게 다가온 이유는 이질적인 문화를 절묘하게 섞어 신비롭게 풀어냈기 때문인 것 같다. 상이한 배경에서 온 형상과 구성을 과감하게 한데 묶어 생경함과 익숙함을 동시에 표현해내는 그의 작품 세계에 빠져보시길.

WEB foundryseou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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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 Boy, Go!

위트 있는 브랜드, 팻보이

위트 있는 브랜드, 팻보이

 

아웃도어 활동이 급증하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팻보이 Fatboy의 브랜드 앰버서더인 사이먼 반데페르를 만났다. 

 

호텔페어에 참여한 세그먼트 팻보이 부스.

 

자기 소개를 한다면. 

내 이름은 사이먼 반데페르 Simon Vandeperre이고 브랜드 앰버서더를 맡고 있다. 홍보대사 개념인데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호주, 싱가포르를 관할하고 있다. 팻보이에는 영업부나 회계부가 따로 없이 브랜드 앰버서더가 모든 것을 맡고 있다. 

팻보이의 DNA는 무엇인가? 

Design with the Smile. 사람들을 웃게 하는 디자인이다. 업무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 팻보이 제품이 눈에 들어온다면 ‘아, 여기가 내가 쉴 수 있는 집이구나’ 하는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 

 

에디슨 램프와 포즈를 취한 브랜드 앰버서더인 사이먼 반데페르.

 

빈백은 팻보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다.

유사한 빈백 제품이 많지만 빈백의 특허를 출원한 건 팻보이다. 브랜드의 가장 아이코닉한 제품이고 빨간색 팻보이 태그가 있는 제품만이 오리지널 빈백이다. 

팻보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온 건가? 

팻보이의 시그니처 제품인 빈백의 디자이너가제품을 디자인할 때 마침 듣고있던 노래가 팻보이 슬림이라는 그룹의 음악이었다. 빈백의 편안한 형태와도 잘 어울리고 위트가 느껴져서 팻보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한국에선 코로나19 이후 자연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런 변화가 느껴지나? 

정말 그렇다. 코로나19 이후 자연과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소중해졌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트렌드인 것 같다. 특히 유럽은 집집마다 작은 정원이 많아서 해먹같은 아웃도어 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집 안에 소소하게 둘 수 있는 위트 있는 액세서리의 반응도 뜨겁다.

 

팻보이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빈백.

 

팻보이 제품 중 닥스훈트를 닮은 긴 벤치를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제품을 꼽는다면?

해먹을 제일 좋아한다. 어른 한명과 아이 한명이 동시에 누울 수 있는 해먹은 언제나 편안하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에디슨 프티 램프다. 네덜란드에서 재고로 5만 개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많다. 

더치 디자인만의 특징을 팻보이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내가 생각하는 더치 디자인의 특징은 혁신과 위트다. 기능성을 강조하지만 그 안에서 위트가 느껴진달까. 예를들면 테이블 가운데 부분을 열면 파라솔을 꽂을 수 있고, 뚜껑 부분은 캔들 홀더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세그먼트에서 팻보이를 소개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은 거대한 토끼 인형은 구입할 때 3개의 작은 공을 함께 제공한다. 토끼의 똥을 표현한 건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팻보이는 지속가능한 개발에 어떻게 동참하고 있나?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지속가능성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과제이자 의무다. 가능한 한 플라스틱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제품은 재활용할 수 있게 한다. 빈백은 충전재나 커버가 낡았을 경우 그 부분만 쉽게 교체할 수 있다. 또 팻보이 본사에서는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않으며 일주일 중 정해진 날에는 구내식당에서 육식 메뉴를 제공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은 꾸준히 이뤄질 것이다.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이 있다면? 

가을에 파리에서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어떤 제품인지는 아직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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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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