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전할 바자회
사단법인 미래회가 2년 만에 ‘사랑의 바자회’를 열었다. 행사장은 차가운 날씨를 녹일 만큼 따스한 마음으로 가득했다.
추운 날씨의 연말연시가 온기로 가득할 수 있는 이유는 이웃과 사회 소외계층을 향한 따뜻한 손길이 모여 그들을 감싸기 때문은 아닐까. 서로의 온정을 나누고 사랑에 인색하지 않은 마음이 밝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999년에 출범한 미래회는 대한민국 엄마들이 모여 당차게 시작한 자선단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주자는 단 하나의 목적으로 지금까지 자선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미래회는 지난 11월 22일 장충동 크레스트72에서 21번째를 맞은 ‘사랑의 바자회’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했다 2022년 막바지에 다시 개최했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고통이 지속될수록 더욱 필요한 것이 도움의 손길이기 때문에 응축해두었던 마음이 하나둘 모여 다시 돋아난 것이다.
“너무 행복해요. 우리 회원들과 함께 다시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어서 또 이런 행사를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소외 아동과 청소년을 도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사랑을 나누는 일은 언제나 좋아요. 다 행복해요.” 미래회 이사장인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소영이 분주한 걸음을 잠시 멈추고 활짝 웃으며 이번 행사의 소회를 밝혔다. 사랑의 바자회는 20명 남짓한 회원의 애장품과 의류, 뷰티, 식품, 리빙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해 물건을 판매하고 BMW, LG생활건강, 록시땅, 바닐라코, 제일모직 등의 기업이 후원하는 큰 규모의 자선행사다. 이른 시간부터 많은 손님으로 가득해 생동한 활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다채로운 품목과 좋은 품질의 물건,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일 터. 무엇보다 이웃을 돕는 선행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젊은 층의 손님이 많아지면서 행사도 점점 젊어지고 있어서 기뻐요. 사랑의 바자회가 사람들이 기쁜 마음으로 와서 놀고 즐길 수 있는 예쁜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앞으로의 소망을 이야기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 엄마, 미래회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엄마들이 두 손을 걷어붙이고 뭉친 단체다. 사랑의 바자회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여리지만 단단한, 부드럽지만 굳센 엄마의 마음이었다.
CREDIT
어시스턴트 에디터
강성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