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류이치 사카모토
크루그를 위한 교향곡을 작곡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샴페인 하우스에서 음악을 사용해 장인 정신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독특하면서도 단순한 이 아이디어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는 민족음악학을 공부했고 음악이 언어, 문화 또는 기원과 관계없이 많은 사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항상 믿어왔습니다. 크루그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음악의 보편적인 힘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한 해에 만들어진 세 가지 샴페인은 각기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세 가지 샴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3악장 교향곡으로 들려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작곡할 때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제작에는 2년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크루그 셀러 마스터 줄리 카빌과 영상을 통해 원격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했죠. 마이크를 사용해 창조를 위한 각 단계의 소리와 지하실의 고요함까지 포착했습니다. 크루그에서 샴페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하고, 이러한 창조 과정과 제 예술 간의 유사점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샴페인을 맛보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우 교과서적인 접근 방식처럼 들리겠지만, 크루그 한 병을 스튜디오에 두었습니다. 우아한 형태와 색상은 물론 점점 더 감각에 의존하는 영감을 따르게 되었습니다.줄리 카빌과 자신의 창조적 과정 간에 유사점이 있나요?
우리 두 사람의 작업은 언뜻 보기에는 근본적으로 달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매우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줄리 카빌에게 크루그 샴페인 레시피가 없는 것처럼, 저 역시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멜로디와 정교함이 핵심이며, 각각의 창작물은 새로운 도전입니다. 제가 음표로 작업을 시작한다면, 그녀는 와인으로 작업합니다. 한번 만들어지면 우리 두 사람의 손에서 벗어나게 되는 특별함을 만들고자 했던 공통된 비전이 있을 뿐이죠.‘음악을 보고, KRUG를 듣다’라는 제목에 대해 설명해주길 바랍니다.
음악을 본다는 것은 1980년대 제가 공유했던 아이디어입니다. 만질 수 없는 것을 만질 수 있게 만든다는 개념을 좋아합니다. ‘음악에 감동받았다(Touched by Music)’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의 감각적 힘을 아주 많이 믿습니다. 반대로 크루그는 샴페인을 잔에서 뚜렷이 느낄 수 있으며, 이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크루그는 사람들이 샴페인을 듣기를 원했으며 저는 이러한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저는 크루그의 샴페인을 들었고, 저로 하여금 음악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곳으로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