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스미스의 자유 낙하

자유로운 조각 자유로운 전시

자유로운 조각 자유로운 전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키키 스미스-자유낙하> 전시는 1980~90년대 여성성과 신체를 다룬 구상 조각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작가 키키 스미스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전시에서는 조각부터 판화, 사진,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총 14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며, 곡선형의 순환적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개인에 따라 다른 동선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조형 문법과 구성 방식을 비롯해 지난 40여 년에 걸친 방대한 매체와 에너지 그리고 이분법보다는 크고 작은 모든 생명에 귀 기울여온 작가의 태도를 느낄 수 있다. 또 이번 전시를 위해 만든 향이 공간을 채워 관람객은 후각을 통해 전시를 더욱 특별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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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데이크와 뉴진스의 만남

누데이크 뉴진스 콜라보 케이크

누데이크 뉴진스 콜라보 케이크
  새롭고 파격적인 모양새로 SNS에 늘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 이번에는 새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아이돌 뉴진스와 특별한 팝업 스토어 <OMG! NU+JEANS>를 오픈한다. 누데이크 하우스 도산점과 성수점에서 진행하는 팝업에서는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를 재현한 케이크와 콜라보 제품을 선보일 예정. 5가지 색깔과 맛을 지닌 케이크는 표면에 한땀 한땀 크림을 아이싱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고, 케이크를 커팅하면 등장하는 하트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뿐 아니라 매장에 배치한 2층 건물 높이의 초대형 토끼 케이크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생경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2월 23일부터 2023년 1월 21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팝업은 또 어떤 이슈를 불러일으킬지 함께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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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TREND FORECAST ①

2023 트렌드 공간 디자인

2023 트렌드 공간 디자인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환경부터 팬데믹을 겪으면서 중요해진 인테리어와 F&B, 그리고 이제 막 다시 열린 여행길까지.
올해는 어떤 것이 유행할까?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23명에게서 2023 트렌드 예보를 들어보았다.

 

1 소유를 넘어 향유하는 주거 공간

주거의 증가된 수요, 다목적 기능, 예술의 개입으로 현대인은 조금 더 다양한 구성과 여러 목적을 수행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공간을 원한다. 더 나아가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의 개념이 확산되면서 자연과 어우러지고 지속가능한 주거 형태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첫째, 각자의 개성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한다. 미래의 주거 형태는 개인 맞춤, 즉 커스터마이징 설계를 지향하게 될 것으로 본다. 바닥부터 천장, 조명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개인이 설계에 적극 개입하고,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모든 것이 곧 개인의 생활을 반영하기에 집이 곧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큰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 공간의 설계뿐만 아니라 아트와 가구, 소품에서도 수집의 개념이 생겨나고 있다. 단순히 주방과 거실, 침실 등 용도의 의미에서 벗어나 작가의 오리지널리티를 수집하고 전시하며 남들과 차별화된 취향을 담아 나만의 갤러리로 탄생시킨다. 큰 예로 2022 밀란디자인위크의 닐루파 갤러리 전시에서는 세대와 스타일, 국적을 혼합하거나 3D 프린터와 같은 최첨단 소재와 오랜 역사를 지닌 가구를 함께 조합해 선보인 바 있다. 셋째,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의 목적에 덧붙여 사무, 운동, 취미, 휴식 등 기능의 분화와 유연한 공간 활용에 관심을 보이며, 개인이 이곳에 부여한 특별한 목적을 강조하고 첨단적이고 전문화된 기능이 내재된 알파 공간을 추구한다. 마지막으로는 지속가능성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와 친환경 소재, 디자인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주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큰 창과 정원, 홈 가드닝, 동물, 식물과 함께하는 자연친화적인 형태가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가구 제작을 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주거 형태가 보여진다.

조규진 스튜디오트루베 대표

 
더 펜트 하우스
 
브라이튼 한남
   

2 재정비에 돌입한 미술계

국내 미술계가 전무후무한 활기를 띠며 역대 최고 규모의 시장을 기록했던 지난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2023년은 업계 전반적으로 한 단계 절제된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생각한다. 컬렉터들의 작품 구입에 있어 다시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는 추세이다 보니, 코로나19 기간에 유입된 다양한 연령층의 컬렉터 관심이 아트 토이, 리미티드 에디션 판화 등 중저가부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치를 보장하는 고액의 작품에 걸쳐 유지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하는 시기다. 코로나19의 영향 아래 급속도로 성장한 시장인 만큼, 그 규모를 정착시키려면 갤러리에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작가와 소통하며 양질의 전시를 선보이고 국내외 미술계와의 교류를 더욱 견고히 다져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국제갤러리는 파리에 국제갤러리 지사를 개관했다. 더 많은 국내 작가를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통로이자 해외 작가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승민 국제갤러리 홍보담당자

 
국제갤러리 파리 지사 내부 전경
현재 국제갤러리에서 전시중인 태국 작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의 〈As I lay me down to sleep, I hear you speak to me… See you again in a world where roses bloom. There the angels will always sing and everyday words will sound like a love song.〉 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Thapphawut Parinyapariwat
   

3 아트피스를 닮은 인테리어 자재

리얼 패브릭을 벽면에 시공하는 월커버링이 출시됨에 따라 벽지와 패브릭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부드러움과 무게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패브릭 도장 마감은 공간을 보다 편안하고 안락하게 만들어준다. 오래전부터 벽지는 예술로 발돋움해왔다. 아트피스에 가까운 효과를 내는 파노라마 벽지는 단순히 위아래로 반복되는 패턴이 아니라 여백의 미와 대담성을 담은 다양한 크기의 패턴과 텍스처로 벽면 전체를 작품처럼 표현해낸다. 또 실내와 실외의 구분이 사라진 패브릭도 눈여겨 봐야 한다. 대개 거칠고 광택이 있는 아크릴과 폴리 소재의 패브릭이 아웃도어 전용으로 사용되었다면, 요즘은 컬러와 패턴이 더욱 다양해지고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인 자연 소재의 패브릭이 출시되고 있다. 발수와 얼룩 방지 기능을 갖춰 실내 커튼과 가구에도 활용하기 좋다. 특히 2015년경에 매서운 겨울 날씨를 겪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부클레 패브릭은 출시 이래 가구 디자이너에게 색다른 영감을 안겼고, 프랑스 기반의 가구 브랜드 피에르 오귀스탱 로즈의 부클레 소파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부유하는 듯한 비정형적인 형태와 유기적인 라인으로 자하 하디드의 건축과도 닮아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부클레 소재에 울과 폴리 등을 섞은 저가 패브릭도 출시되어 가장 트렌디한 패브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몰딩 또한 가구와 벽의 기능을 넘나들며 공간 활용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벽면 상하에 부착하는 몰딩에 그치지 않고 슬라이딩 도어와 월 패널에 사용될 수 있는 3D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처럼 경계를 허물고 융합되거나 모호해지는 현상은 리빙 인테리어에서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조은정 다브 이사

 
피에르 프레이의 이브 클랭 컬렉션
   

4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흡수하는 아파트 레이아웃

카페, 홈 가드닝, 홈 스파 등 ‘홈’과 외부 활동을 결합한 신조어가 많이 생겨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이제 집은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주거 형태인 아파트는 이처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넓은 거실을 위해 베란다를 확장하는 것이 필수 코스처럼 느껴졌다면, 이제는 베란다를 홈 오피스나 홈 가드닝, 홈 피트니스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또 공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도 특징인데, 예를 들면 현관은 단순히 집을 드나드는 장소가 아니다. 새벽 배송과 택배 사용이 증가하면서 박스나 물품을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넓은 전실을 찾는 이들이 늘었고, 현관 옆에 세면대를 두어 위생을 고려한 사례도 적지 않다. 화장실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호텔 욕실처럼 변기와 샤워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거나 홈 스파나 명상을 위한 장소를 욕실 가까이에 마련하기도 한다. 홈 파티가 유행하면서 중요성이 커진 주방은 점점 양극화되고 있는 현상을 보여준다. 보조 주방까지 갖춘 넓은 주방과 요리에 흥미가 없는 싱글족이나 신혼부부를 위한 콤팩트한 주방으로 나누어진다. 또 쇼룸처럼 멋진 주방과 다이닝 공간이 새로운 인테리어 주인공으로 등극하고 있다.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원목 마루에 흰색, 회색의 무난한 가구가 많았던 과거에 비해 요즘은 개인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강렬한 색감의 가구나 소품을 적극 활용하는 이들이 많다. 공간의 경계는 개인의 필요에 맞게 허물어지고 집이 패션처럼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면서 천편일률적이었던 아파트 환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희진 쏘노리 대표

 
차를 마실 수 있는 좌식 공간을 만든 창가
 
호텔같은 욕실 인테리어
   

5 사무 공간에 남은 코로나19의 자취

코로나19를 일상에서 떠나보낼 날이 머지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끝나도 그 흔적은 여전히 남는다. 대표적인 예가 재택으로 인해 익숙해진 화상회의다. 협업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매일 실제로 타인을 대면하거나 가상의 상호작용을 번갈아 하면서 두 세계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요즈음 오피스 공간을 설계할 때 꼭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폰 부스와 미팅 부스다. 중요한 컨퍼런스 콜을 할 때, 집중이 필요한 업무를 할 때, 팀 구성원이 잠깐 미팅을 할 때 굳이 회의실을 예약해서 이동하지 않아도 이용이 가능하며 때로는 휴게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해워스에서도 1인용, 2인용, 4인용 등 다양한 크기와 다재다능한 기능을 갖춘 화상회의용 부스 Booth를 선보이고 있다. 공기순환, 조명, 소음차단, USB 차지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상당히 고가지만 어느덧 사무실의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

헤닝 피게 해워스 글로벌 리더&프레지던트

 
©Haworth by 제인인터내셔날
   

6 우뚝 솟은 타일 마루

최근 바닥재는 강마루, 원목 마루 같은 나무 표면의 마루보다 타일, 대리석 같은 모던한 소재와 컬러의 바닥재를 찾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멘터리에서 오픈한 자재 브랜드 파츠에서도 타일 마루 제품이 가장 인기 있다. 아파트멘터리의 주 고객은 30~40대 젊은 층인데, 많은 고객이 바닥재로 포슬린 타일을 선호하지만 시공 가격이 부담스럽거나 특유의 차가운 느낌 때문에 그 대안으로 타일 마루를 선택하는 추세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적인 만족감이 높은 타일 마루는 표면에 대리석과 타일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은 우드 베이스다. 타일 마루는 찍힘과 손상에 강한 고강도 내수 코어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좋고, 일반 마루에 비해 4배 넓은 폭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포슬린 타일은 접시처럼 깨지기 쉬운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바로 파손되고, 여름철에는 발바닥이 바닥에 끈적하게 붙는 감촉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파츠의 타일 마루는 표면의 엠보싱 처리로 발바닥이 닿았을 때 쾌적한 느낌이다.

양란 아파트멘터리 자재 브랜드 파츠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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