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Gio Forma
마라야 콘서트홀을 완성한 지오 포르마는 2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스튜디오로 건축, 세트, 프로덕션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밀라노를 베이스로 활동하며 20년 넘는 시간 동안 MTV 인터내셔널과 함께 로마 콜로세움, 벨파스트, 마드리드, 아테네, 밀라노 등지에서 쇼를 위한 세트 디자인을 제작했고, 2015년 EXPO 랜드마크인 ‘The Tree of Life’를 통해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 ‘모든 것은 무대, 쇼, 순수한 마법의 감성적 경험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신념으로 색다른 시각과 행동 방식을 통해 독보적인 스토리를 전하고 있다.
사막 위 웅장한 건축, 마라야 콘서트홀
자연과 문화를 비추는 랜드마크로 세워진 ‘마라야 콘서트홀’. 미지의 사막 한가운데서 풍경을 투영하고 예술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마라야는 소중한 자연경관을 기리고 인류의 역할과 책임을 반영하는 존중의 건축 프로젝트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산이자 미래를 상징한다.
프로젝트를 맡은 스튜디오 지오 포르마 Gio Forma는 나바테아 제국 Nabataean Empire의 흔적과 20만 년이라는 긴 시간의 유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세워질 건축물을 두고 고심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현존하는 모든 것과 잘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 인간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영토에 가장 고유한 랜드마크를 세우는 것이었다. 거울에 대한 아이디어는 ‘건물이 풍경과 경쟁할 수 없다면 풍경을 극대화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아랍어로 거울, 반사를 의미하는 마라야라는 건축물의 이름은 이러한 생각을 담고 있다. 자연의 역사와 현재와 미래 사이의 대화를 가장 정중하고 고요한 방식으로 이어가는 형태, 외부의 웅장한 풍경을 콘서트홀 안으로 끌어들이고, 안과 밖을 연결하는 거대한 무대는 그렇게 완성됐다.
마라야를 위해 사용할 9,740㎡에 달하는 거울에 대한 광범위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알울라 지역의 색채와 풍경을 적절하게 반사하고 빛의 세기를 드러내는 제품을 고르기 위해 3,000개의 패널을 선제작했다. 바람과 모래 폭풍, 극한 온도 변화 같은 사막의 혹독한 조건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은 필수였다. 또 거울로 된 파사드는 높은 온도에서 팽창하는 경향이 있어 공기가 통과할 수 있는 길과 공간이 필요하기에 여러 재료를 시각적으로 균일하게 보이도록 사용하는 것 또한 하나의 도전이었다. 마지막으로 멀리서 보면 건물이 광대한 풍경이 연결된 반짝임으로 느껴지면서도 방문객이 가까이 다가가면 자신의 모습이 완벽하게 반영되도록 거울 표면에 미묘한 곡률을 부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간과 계절에 따른 풍경을 고스란히 비추는 마라야의 외관만큼 실내 공간도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총 3층 규모로 다목적 극장과 엔터테인먼트, 회의 장소로 구성되었으며 오페라, 발레, 콘서트, 쇼, 비즈니스 이벤트, 결혼식에 이르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메인 공간인 콘서트홀은 26m의 높이, 40×15m의 거대한 무대, 자연을 향해 열리는 800㎡의 거대한 개폐식 창으로 풍경과 엔터테인먼트가 공존하는 독특한 환경을 제공한다. 무대 장치는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처럼 이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내부 대강당은 다섯 개의 VIP 박스와 500석 규모를 갖췄다. 이외에도 전시 공간, 레스토랑, 컨퍼런스 센터, 옥상 테라스까지 갖춰 다목적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마라야 콘서트홀이 탄생한 이후 알울라 지역은 고대 문화와 현대 예술이 결합된 글로벌 문화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한 알울라 아트 페스티벌 AlUla Arts Festival은 유서 깊은 알울라 전역에서 펼쳐졌으며 마라야 콘서트홀에서는 플래그십 전시로 열리는 앤디 워홀의 <Fame>을 5월 16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마라야 콘서트홀은 안드레아 보첼리,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같은 글로벌 스타의 콘서트를 개최하고 노벨상 수상자 회의, 제41차 GCC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알울라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문화적인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REDIT
에디터
류진영
cooperation
Gio For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