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원 스튜디오의 김경미 실장이 성수동으로 둥지를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의 새 보금자리를 찾아갔다.
케이원 스튜디오의 김경미 실장이 성수동으로 둥지를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의 새 보금자리를 찾아갔다. 쉰이 넘은 그녀에게선 20년 경력을 보유한 파워 워킹 우먼다운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잡지의 황금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단순히 잡지가 좋아 이 일에 뛰어든 그녀는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푸드부터 리빙, 패션, 뷰티에 이르기까지 잡지 전반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쳤다. 덕분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노하우와 탄탄한 실력을 쌓을 수 있었고, 브랜드 요리책 제작과 유명 기업의 광고 촬영까지 점진적으로 일의 규모를 키워왔다. “파리바게트로 시작해 SPC에 있는 21개의 브랜드를 맡았어요. 이외에도 CJ 푸드빌, 버거킹, 맘스터치, 비비고, 신세계, 삼성 등 수많은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어요.” 까다로운 광고주의 니즈를 맞춰가며 이토록 오랜 시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이는 그녀가 유일하다고 할 정도. 오랜 경력만큼 푸드에 관해서는 그 누구보다 업계 동향을 잘 꿰고 있기에 최신 트렌드에 대해 물었다.
“요즘에는 워낙 다방면으로 정보가 노출되는 시대잖아요. 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이제는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졌어요. 그리고 한 개인이 브랜드가 되어 그들의 공간에서 촬영된 감각적인 스타일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수히 소개되고 있잖아요. 단순 요리만 촬영하는 게 아니라 공간 혹은 집 전체를 담은 사진이 많아요.” 이러한 변화는 일반 대중뿐 아니라 광고 시장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끄는 비비고 글로벌은 다이닝부터 주방, 나아가 거실까지 활용해서 라이브한 장면을 담아낸다. 예전에는 음식을 클로즈업해 찍었다면 지금은 전반적인 분위기를 중심으로 그 안에 음식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형식인 것. 성수동으로 작업실을 옮긴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앵글에 보다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타일의 주방 세트를 제작했고, 덕분에 풍성한 앵글의 광고 촬영이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릴스, 유튜브 등의 쇼트 폼 영상 제작도 시도하며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끊임없이 성장 중이다.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가는 김경미 실장과 그녀의 팀을 응원한다. INSTAGRAM @k.one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