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개척 시대에 짐을 실을 수 있는 마차에서 유래한 왜건. 고급 세단과 SUV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왜건을 모았다.
한국은 전 세계 차 시장에서 ‘왜건의 무덤’이라 불린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세단을 선호하는 데다 애초에 짐을 실을 목적이라면 더 크고 높은 SUV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같은 크기의 세단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도 가성비 측면에서 떨어지는 차라는 인식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UV에 비해 편안한 승차감과 주행감, 차박(자동차+숙박)이 가능할 만큼 넉넉한 적재 공간 등 왜건이 지닌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것이 사실. 과거에 비해 한층 날렵하고 스포티한 디자인까지 겸비한 왜건의 매력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차례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중형 왜건에 속하는 V60은 차를 받기 위해서 약 1년간 대기할 만큼 인기다. 브랜드 최초로 기후 중립을 실현한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V60 크로스컨트리는 XC60에 이어 출시된 60클러스터 기반의 2세대 모델이다. 전면 그릴에 위치한 레이더를 통합한 엠블럼과 더욱 정숙한 환경을 제공하는 이중 접합 라미네이티드 윈도가 적용된 것이 특징. 또한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마사지 기능, 첨단 커넥티비티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등 사용자의 편의성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 볼보의 안전 노하우가 집약된 ADAS 센서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안전한 주행까지 든든하게 책임진다. Plus 5천5백30만원, Ultimate 6천1백50만원.
BMW 뉴 M3
투어링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M3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왜건의 실용성이 만났다. 지난 3월 뉴 M3 세단, 뉴 M4 쿠페 및 컨버터블에 이어 뉴 M3 투어링을 새롭게 선보인 것. 앞면 BMW 키드니 그릴과 날렵한 디자인의 라이트, 하단의 대형 공기 흡입구가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옆면에는 레이싱카에서 감받은 블랙 하이글로스 사이드 실을 적용한 것이 특징. 다이내믹한 트랙 주행을 지원하는 M 전용 기능에 탑승객의 몸을 견고하게 지지하는 M 스포츠 시트를 기본으로 장착해 최상의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500L의 적재 공간은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510L까지 확장이 가능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한다. 1억3천4백90만원.
아우디 RS 6 아반트
‘일상을 위한 초고성능 레이싱카’라는 별명을 지닌 아우디 RS 모델. RS 6 아반트는 A6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로 탁월한 주행 성능에 왜건 디자인 특유의 넉넉한 적재 공간과 실용성 그리고 RS 시그니처 디자인을 더해 기본 모델과의 차별을 극대화했다. A6 아반트 대비 차체를 양쪽으로 약 40mm 넓혀 실용성 높은 넓은 실내를 지닌 것이 특징. 큼직한 공기 유입구가 달린 디자인의 전후방 범퍼, 타원형 리어 디퓨저, 루프레일, 윈도 몰딩 등에 블랙 패키지를 적용했으며 세라믹 브레이크와 레드 캘리퍼를 장착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한층 강조했다. 내부에는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와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무선 충전, 4존 에어컨 등을 탑재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했다. 1억5천8백만원.
포르쉐 4S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왜건 스타일을 채택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CUV)로 준대형 왜건에 속하지만, 일반적인 왜건에 비해 높은 전고와 짧은 길이를 지녔다. 높은 전고와 넓은 리어 테일게이트로 1,200L의 적재 용량을 자랑한다. 또한 각각 독립된 전기 모터를 장착한 사륜구동 시스템이 특징. 최대 93.4kWh 용량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4.1초, 최고 속도 240km/h, 국내 기준 주행 거리는 287km에 이른다. 스마트리프트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 에어 서스펜션은 과속 방지턱이나 차고 진입로 등 반복되는 특정 구간에서 지상고를 자동으로 높일 수 있으며, 섀시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쉽게 조정 가능하다. 1억5천4백50만원.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제네시스 최초의 후륜 구동 스테이션 왜건이자 국내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왜건. 지난 5월 가솔린 2.5 터보 신규 엔진과 고성능 브레이크 등 신규 사양을 추가한 모델로 새롭게 출시됐다. 승차감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 측면에서 후면으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일체형 유리와 트크 리드 안쪽까지 확장된 후면부 쿼드 램프가 G70 슈팅 브레이크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뒷좌석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최대 1,530L의 넉넉한 수납 용량까지 지녔다. 4천5백11만원.